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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①]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금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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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①]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금테크'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0.06.08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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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투자는 늘 어렵다. 용어도 난해하고 의미불명의 복잡한 숫자가 나열돼있다. 그렇다고 넋을 놓고 있기엔 앞날이 캄캄하다. 한계가 뚜렷한 월급쟁이 봉급으론 미래를 설계하기가 좀처럼 어려워서다. 결국 떠밀리듯 재테크에 나서긴 했는데, 아뿔싸.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기준금리까지 역대최저로 낮아지면서 초보 투자자가 섣불리 나서기 쉽지 않은 환경이란다. 계속 망설여야만 할까.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을 알아보자.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5월 28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3월 16일 인하(1.25%→0.75%)를 단행한 이후 2개월 만에 또 낮췄다. 코로나19 충격파에 따른 경기침체가 심각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제로금리 시대’는 월급쟁이 싱글족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예금·적금 등 안전한 방법으로 돈을 불리는 게 쉽지 않아서다. 기준금리와 연동된 은행의 예금금리가 낮아질 공산이 크다.

물론 모두가 은행 통장만 바라보면서 사는 건 아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졌던 올 3~4월엔 뜻하지 않은 유행이 생겼다. 바로 주린이다. 주린이란 주식과 어린이를 합친 말로 초보 주식 투자자를 일컫는다. 증권 계좌 계설 방법도 모르는 많은 이들이 몰려 ‘사자 주문 행진’으로 국내 증시 반등을 주도했다. 이 때문에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직장인 강연훈(35·가명)씨도 코로나19로 폭락장이 연출될 당시 주식시장에 뛰어든 주린이였다. ‘이 종목 뜬다더라’는 지라시에 종잣돈을 넣어보기도 했고, 자체적으로 재무제표를 공부해 오를 만한 업종을 탐색해보기도 했지만 좋은 투자 성적표를 받진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벌이는 머니게임에 밀렸기 때문이다. 오를 땐 찔끔, 내릴 땐 확 내리는 장세도 반복됐다.

인터넷 온라인 게시판에서나 보고 듣던 말인 “왜 내 주식만 왜 떨어지나”가 남 얘기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코스피지수가 올라가더라도 강씨가 보유한 종목만 빼고 다른 종목이 오르고 떨어질 때는 강씨 보유 주식만 더 떨어졌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증시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해 2차 폭락장이 다시 증시를 덮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경계론도 돌고 있다.

 

이때 강씨의 현명한 선택지는 뭘까.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주식을 다시 되팔고 적금이나 들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성하라고 조언한다. 제로금리, 코로나19 등 혼란한 투자환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서다. 가령 금의 예를 들어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은행 예금의 안전성을 걱정할 때, 금은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혀서다. 고리타분하게 골드바를 주고받는 방식의 투자가 아니다. 한국거래서 금시장(KRX금시장)을 통하면 1g 단위로 소액투자도 가능하다. 주식을 매수하듯 계좌를 열고 간단하게 거래를 주문하면 된다.

지난 5월 18일 KRX금시장에서 금값은 g당 6만9901.59원을 기록했다. 2014년 3월 한국거래소에서 금 현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이날 금 가격은 장중 한 때 7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에도 6만7000~6만9000원선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국내 금 시세 [자료=네이버금융]
국내 금 시세 [자료=네이버금융]

앞으로도 금의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국제정세가 불안하거나 세계경제가 나쁜 국면일 때 안전자산인 금값은 오르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를 흔들 돌발 변수가 언제 어디서 등장할지 모르는 데다 미국과 중국이 다시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산으로서의 금 수요 증가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세계적 저금리도 금의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예·적금과 달리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인 금은 지금처럼 은행 금리가 낮을 때 투자 매력도가 더 돋보일 수밖에 없다. 직접투자가 부담스럽다면 간접투자도 가능하다.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도 있다. 종자돈을 주식종목에 ‘올인’하기 보단 다양한 곳에 분산투자하는 게 제로금리 시대에 그나마 수익을 낼 수 있는 비결이다. 물론 카지노게임을 하듯 배팅하는 한탕주의는 금물이다. 금에 투자했다고 수익률도 금값처럼 치솟는 건 아니라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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