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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60부터 청춘? 욜드족의 부상(浮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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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60부터 청춘? 욜드족의 부상(浮上)!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7.03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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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과거에 비해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비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1인 가구가 새로운 가구 형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출산율은 낮아졌지만, 의학의 발달 등으로 기대 수명은 높아지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간한 '2020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1.1명으로 세계 최하위를 기록한 반면, 평균 기대수명은 83세로 세계 9위를 차지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저출산 및 고령화 현상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기대수명의 증가와 출산율 저하에 따른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노년층의 삶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과거의 60세와 요즘의 60세의 느낌은 확연히 달라졌다. 환갑잔치를 열어 장수를 축하받던 60세의 나이. 평균 수명이 늘어난 요즘, 60세는 장수를 말하기에 이른 나이처럼 여겨진다.

노년층이라 불리는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4년생)의 생각과 가치관도 보다 젊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시니어'를 꿈꾸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욜드(YOLD)족'이라 칭하며 이들을 새로운 세대로 분류한다.

욜드족의 몸과 마음은 청춘이다. 체력과 정신력, 재력까지 겸비한 욜드족은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는 대표적인 욜드족이자, 욜드라이프를 꿈꾸는 이들이 선망하는 대상이다.

일상적이거나 창의적인 스토리로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유튜브는 욜드족이 관심갖는 분야 중 하나다. 젊은 세대들의 활동 영역에 자연스레 스며들며 그 안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다.

이처럼 욜드족은 독서, 바둑 등과 같은 정적인 활동보다는 헬스, 크리에이터 등 동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선호한다.

취미 뿐만 아니라 쇼핑 문화도 바뀌고 있다. 젊은층과의 디지털 격차를 줄여가며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쇼핑을 즐기는 시니어들이 많아졌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로 언택트 서비스가 활성화된 가운데 세대를 불문하고 디지털 활용 능력이 필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대 간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온라인 쇼핑법, 모바일 뱅킹 사용법은 물론 동영상 제작, 블로그 운영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디지털 활용 교육이 진행되기도 한다.

배움을 통해 디지털 활용 능력을 갖춘 노년층은 마침내 꿈꿔왔던 욜드라이프를 실현한다.

고령친화산업, 욜드라이프에 숟가락을 얹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는 768만 명(2019년 기준)이다. 그리고 이 숫자는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욜드족들이 부상하면서 고령친화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2014년 39.5%였던 50~60대 여행객 비중은 2018년 46.6%로 증가했다. 또 5060을 위한 여행 패키지 상품 비용도 타 상품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 재력을 가진 '큰 손' 욜드족을 주 소비층으로 하여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셈이다.

한편 식품업계에서는 웰빙 식음료, 영양식 등 시니어 고객을 겨냥한 건강식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으며, 패션업계에서도 욜드라이프의 '멋'을 채워주는 시니어룩, 욜드룩을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노년층의 정신적·육체적 건강,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가 욜드족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욜드족의 부상이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고, 세대 간의 위화감이 이전에 비해 현저히 완화됐다.

'내 나이가 어때서!'
욜드족의 등장은 꿈을 꾸고 도전을 하는데 있어서 나이가 그닥 중요치 않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욜드족은 은퇴 후를 '제2의 인생'이라 칭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들이 가진 열정은 젊은이들의 열정 못지 않으며, 오히려 욜드족들의 삶은 젊은 세대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오늘의 노인은 어제의 노인과 다르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버니스 뉴가튼 교수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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