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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넉달째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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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넉달째 하락세
  • 윤진철 기자
  • 승인 2012.08.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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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 즉 원화가치가 뛰어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입물가가 넉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화가치가 상승할 경우 대금지급 비용이 줄면서 수입물품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한달전보다 0.8% 떨어졌다.

지난 4월 이후 넉달연속 하락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에도 1.0% 낮은 수준이다.

수입 물가는 통상 소비자 물가에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

수입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에 비해 5.0% 뛴 배럴당 99.1달러에 거래되는등 기름값이 치솟고 있지만 원화가치가 한달새 1.9% 올랐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원자재의 경우 천연고무, 운면 등이 내려 농림수산품은 하락했지만 원유, 동광석 등 광산품 가격이 올라 전월대비 0.7%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간재에서는 석유제품은 올랐지만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 화학제품, 1차철강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1.7% 하락했다.

또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2.0%, 3.0% 떨어져 수입물가 하락세에 힘을 실었다.

박연숙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 유가가 상승했지만 원화가치가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마이너스를 이어갔다"며 "하지만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국제 유가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전월보다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계약통화(수출입거래에 사용되는 기준통화)를 기준으로 한 전월 대비 수입물가는 1.1% 상승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할 때는 7.8% 떨어졌다.

한편, 수출물가도 전월에 비해 1.3% 하락해 석달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1년 전보다는 2.2% 상승했다.

공산품에서 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고무제품의 가격이 올랐으나,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 운송장비제품, 2차금속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공산품이 1.3% 쪼그라들었다.

농림수산품 역시 전월대비 0.5% 떨어진 것 역시 수출물가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7월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4% 하락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 및 수입 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수출입 상품의 가격변동이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수출입상품의 원가변동을 측정하는데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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