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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소식] 따상, 따따상 "공모주를 잡아라"… 상장 대박 꿈꾸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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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소식] 따상, 따따상 "공모주를 잡아라"… 상장 대박 꿈꾸는 개미들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0.09.15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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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주식시장에 공모주 열풍이 불고 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공모주의 주가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공모주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건 쉽지 않다.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건은 물론이고 기관투자자의 매도세, 주식시장의 방향성까지 읽어내야 한다. 공모주의 허와 실을 살펴봤다.

주식시장에 ‘따상’에 이서 ‘따따상’이 유행하고 있다. 따상은 ‘더블+상한가’의 줄임말이다.  신규 상장(IPO) 기업이 상장 당일 공모가의 두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걸 뜻하는 증시 속어다. 따따상은 더 대단하다. 공모가 2배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는 뜻이다.

최근 따따상의 주인공은 카카오게임즈다. 11일 이 회사는 전날보다 1만8700원(29.9%) 오른 8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2만4000원) 대비 약 3.4배나 급등한 수치다. 전날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의 2배에 달하는 4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했다. 연달아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5조9369억원을 기록했다. 단숨에 셀트리온제약, 씨젠 등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카카오게임즈 주가추이.
카카오게임즈 주가추이.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대박은 일찍부터 점쳐졌다.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청약 증거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일반 청약 증거금 58조원을 넘어섰고, 각 증권사별 공모주 경쟁률도 최대 1500대 1을 돌파했다. 9600만원으로 8000주를 청약한 경우, 고작 5주를 받을 수 있는 경쟁률이다. 2030 세대가 대출을 받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나선 가운데 저금리 속에서 노후 자산을 굴리는 은퇴 자산가의 돈까지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7월 증시에 입성한 SK바이오팜 역시 ‘상장 대박’을 쳤다. 공모주 청약에만 30조원의 증거금이 몰렸고, 청약 경쟁률은 323.03대 1에 달했다. 상장일이었던 7월 2일 따상으로 12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단 하루 만에 공모가(4만9000원) 대비 159.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둘째 날인 3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6만5000원을 기록한 주가는 상승률 236.7%를 나타냈다.

SK바이오팜 주가추이.[사진=네이버금융]
SK바이오팜 주가추이.[사진=네이버금융]

이 때문에 IPO를 꾀하는 기업에 관심을 갖는 개인투자자가 부쩍 늘었다. 다음 ‘상장 대박’회로 점쳐지는 건 빅히트다. 소속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기대가 부쩍 높아졌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공모주로 대박을 노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모주를 배정받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청약 증거금을 많이 납입해야 성공률이 높아지는 구조 탓에 경쟁이 치열해지면 소액 투자자는 소외받을 수밖에 없다. 운 좋게 경쟁률을 뚫었다고 해도 배당물량은 얼마 되지 않는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높아도 막상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적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상장 이후 주가 상승세에 편승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높은 수익을 보장하기 어렵다. 공모주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웃돈을 주고 투자에 나서는 셈이라서다. 게다가 요즘처럼 변동성이 높은 증시에선 상장효과가 계속 이어지리란 법도 없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유동성 과잉으로 IPO 이벤트에 자금이 과도하게 쏠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과거 공모주 투자의 유효기간은 길어야 한달이란 점을 감안하면 공모주 열풍만 보고 투자에 나섰다간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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