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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전의 똑똑한 자산관리-⑱] 유대인의 부의 세습, 종신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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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전의 똑똑한 자산관리-⑱] 유대인의 부의 세습, 종신보험
  • 김희전 기자
  • 승인 2020.09.15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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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희전 메트라이프 FSR)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혹시나 모르는 위험으로부터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갑작스러운 가장의 부재로 인해 유일한 소득의 원천이 끊기는 경우, 당장 남아있는 가족들의 의식주 문제는 물론이고, 미래 자녀들의 정상적인 학업 생활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종신보험 가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내가 죽고 나서 나오는 돈은 관심 없다.”

“이해는 하지만 한달 벌어 한달을 사는데 20~30만원 정도 되는 적지 않은 보험료를 납입하기보다는 저축을 해두고 그 돈을 살면서 활용하는 것이 낫다.”

종신보험을 싫어하는 한 가장이 있었다. 초등학생 아들과 아내가 있었는데 가장의 사망에 대한 Risk Management 제안에 대해 짜증스럽게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제가 죽으면요? 알아서들 살아야지 뭐 그것까지 제가 해줄 생각은 없어요. 그리고 살다가 무슨 일 생기면 저는 그냥 지금 가진 걸로 써도 될 것 같은데요.”

안타깝게도 6개월 뒤, 이 고객은 갑작스럽게 췌장암에 걸렸고, 그는 수천만원의 암치료비와 요양비를 대부분 자신의 돈으로 낼 수밖에 없었다. 중소기업의 대표로써 의무적으로 가입되어 있는 건강보험으로 지원되는 비용이 있지만, 고액암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치료와 요양을 위해 드는 비용이 너무나 컸다. 뿐만 아니라 장기요양으로 인해 3년 가까이 일을 못했고, 사장 없는 회사는 거래처가 끊기고 발병 6개월 만에 폐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췌장암은 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가장 낮은 병이기에 완쾌는 매우 희박한 일이라 앞으로의 일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유일한 소득의 원천인 가장이 3년간 투병생활을 하는 동안 초등학생이었던 아들은 중학생이 되었고, 조기 유학을 준비하던 모든 계획은 무산되었다. 의사가 꿈인 아들을 위해 앞으로 최소 10년은 유학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데, 한치 앞을 모르는 가정의 자금 상황에서 미래를 꿈꾸는 것은 사치였다. 끝내 이 가장은 수차례의 재수술과 투병 끝에 4년 만에 사망했고, 보험금 하나 없이 덩그러니 남은 가족은 그의 말대로 알아서 살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닥쳤다.

당신이 이 가장의 아내라면? 이 사람을 가정의 일원으로 인정할 수 있겠는가? 

그의 아들은 갑자기 닥친 빈곤 속에 자라서 ‘알아서 살라’고 했던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암울한 인생을 살게 될 확률이 높아지지 않겠는가?

이 가장이 만약에 각종 진단비와 치료비, 간병비 보장이 잘 마련되어있는 번듯한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었거나, 법인회사 대표이사의 유고시, 일정 기간 동안 회사를 케어하고, 유가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Risk Management 비용(CEO 플랜)을 마련해 두었거나, 사망 시 가족에게 온전히 돌아가는 종신보험금을 마련해두었다면 어땠을까?

이 가정은 이전과 같지는 않겠지만, 일정 기간 동안은 아이의 학업을 위한 비용과 적어도 생존을 위한 의식주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충분히 가능했다.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청년들의 재테크는 어떠한가?

아주 경제관념이 뛰어난 김씨는, 대학졸업 후 열심히 일해서 10년간 1억을 모았다. 1억을 다시 8% 저축성 복리상품(예시)에 9년간 넣어두니 2억이 되었고, 18년 만에 4억 2천, 27년만에 이 8억 6천이 되었다. 그는 이렇게 모아놓은 돈으로 노후 20년간 생활비로 모두 사용하고 생을 마감했다. 그의 아들도 이를 본받아 똑같이 모아 노후를 보냈다.

미국에 사는 유씨는, 경제관념은 없었지만 부모님이 물려주신 4억이 있었다.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부모님께 상속받은 4억을 그대로 8%복리상품에 넣어두었고, 역시 27년 만에 8억 6천이 되었다. 그는 여기서 자신의 사망 시 자녀가 사망보험금 4억을 받을 수 있도록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그리고 남은 돈은 계속 운용하면서 노후 자금으로 사용했다.

그의 자녀는 아버지의 사망 후 유산으로 받은 보험금 4억을 가지고 아버지와 같이 자산을 불려갔고, 역시 자신의 자녀를 위해 자산을 대물림해주었다.

이것은 어떤 차이일까? 전자는 한국의 일반적인 청년들이 뼈 빠지게 일해서 자수성가해 가는 과정이다. 후자는 바로 유태인의 부의 세습 방법이다.    

세계 100대 기업의 30~40%, 미국 40대 부호의 40%, 맨해튼 대형빌딩 소유자의 80%, 세계 보석시장의 기준 시세를 정하고, 미국의 금리를 정하는 사람의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모두 유태인이다.

유태인들은 부의 세습을 위해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자녀가 일정나이가 되면 부모의 종신보험을 자녀에게 건네주고 자녀에게 납입을 하게 한다. 부모의 사망보험금은 결국 미래에 자녀의 상속재산이 되므로, 그 재산형성을 위한 몫은 자녀 본인이 책임을 지우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녀에게 경제적인 독립심과 책임감을 형성해준다. 할아버지의 종신보험금을 아버지가 물려받아 더 큰 종신보험에 가입하고, 그 자식은 더 큰 종신보험에 가입하게 되면서, 그들의 자손은 인생의 출발점 자체가 부를 안고 시작하는 것이다.

종신보험의 본연의 취지는 사망보험금이다. 하지만, 이 사망보험금에 복리라는 강점, 최저보장 이율, 비과세 사전 증여 등을 활용해서 나 뿐만 아니라 대를 잇는 가족까지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부를 축적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당신은 아직도 당신이 세상을 떠난 뒤 가족들이 알아서 살기를 바라는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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