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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젊은층 '소음성 난청' 증가...안전한 이어폰 사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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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젊은층 '소음성 난청' 증가...안전한 이어폰 사용법은?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1.05.26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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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요즘엔 어디서든 이어폰을 끼고 다니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스마트폰의 동영상 등을 보는 이들이 많은데요. 출근 한 후에도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거나, 운동을 할 때, 잠들기 전에도 이어폰을 손에 놓지 않는 현대인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어폰을 너무 장시간 사용하면 '소음성 난청'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은 나이가 든 노인들에게만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에는 이어폰 사용 증가로 젊은층에서도 '소음성 난청'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음성 난청은 소음에 반복 노출되면서 달팽이관의 청각 세포가 망가져 소리를 잘 들을 수 없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귀가 버틸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버린 소리를 자주 듣거나 장시간 동안 듣게 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국내 '소음성 난청' 환자는 지난 2012년 6천 6백여 명에서 2016년 만 천여 명으로 해마다 계속 늘고 있다는 조사자료가 있는데요. 5년 사이 무려 71.4%가 급증했습니다.

특히 10~29세 젊은 층에서 소음성 난청으로 내원하는 환자는 지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에 양쪽 청력이 손실된 10~29세 소음성 난청 환자 수는 4173명이었으나 2016년 4326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한쪽 청력은 정상이고 반대쪽 청력만 손실된 경우는 2015년 2316명에서 2016년 2357명으로 늘어났습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소음성 난청, 노인성 난청과 어떻게 다를까?

노인성난청은 노화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으로 초기 청력 손실이 미미하다 점점 빨라지게 됩니다. 소음성 난청은 이와 반대로 처음부터 청력 손실이 크게 일어나는데, 관리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평소 습관이 중요합니다.

높은 볼륨 인식 못 할 때가 많아
이어폰을 사용하는 이유는 내가 원하는 소리에 몰입하기 위해서입니다. 시끄러운 지하철이나, 헬스장 등 주변 환경이 시끄러운 장소에서 이어폰을 사용하려면 볼륨을 높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보통 75dB 이하의 소리는 난청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소음이 80dB 정도인 버스나 지하철, 식당 내에서 이어폰을 사용해 음악을 들을 땐 90㏈ 이상의 볼륨을 높여야 정확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때문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매일 90dB에 노출된 우리 몸은 무리를 느끼게 됩니다.

이어폰 사용 후 귀가 먹먹하다면 '위험'

장시간 이어폰을 사용한 후 귀가 먹먹하고 이명이 느껴질 때가 있죠. 자기 전이나 다음날 아침 귀에 '윙~'하는 이명이 들린다면 귀가 보내는 위험 신호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 땐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청력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해야 하는데요. 또 평소에 시끄러운 상황에서 상대방의 이야기가 잘 들리지 않거나, 전화를 할 때 상대방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에도 소음성 난청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한 시간 사용 후 10분 휴식, 최대 2시간 이내로 사용

청력이 정상일 때에는 안 들리는 게 얼마나 힘든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청각이 떨어지면 모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 때문에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어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어폰을 끼고 한 시간 이상 계속 듣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한 시간 이상 이어폰을 사용했다면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최대 2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이어폰을 이용해 음악을 들을 때 소리 크기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보통 음향 기기의 최대 60% 정도 이상의 소리를 듣지 않는 것이 좋은데요. 지하철이나 길거리 등 소음이 심한 곳에서 집중하기 위해 볼륨을 높이는 많은데, 반복될수록 더 높은 볼륨을 사용하게 되고 높은 목소리를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귀울림 증상인 '고주파수 난청'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어폰보다 스피커가 고막에 더 멀리 위치한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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