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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라이프] 1인 가구 30.4%...다양한 가족 "지원도 다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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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라이프] 1인 가구 30.4%...다양한 가족 "지원도 다양해야"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05.3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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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여성가족부가 전국 10,997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가족실태조사'에서 1인 가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국민 수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가파른 상승... 다양한 가족 형태 수용도 높아져

1인 가구는 전체 인구의 30.4%로, 지난 2015년 가족실태조사 결과(1인 가구 21.3%)와 비교했을 때 가파르게 상승한 수치다. 반면 부부와 미혼자녀로 이뤄진 가구 비중은 31.7%로 2015년(44.2%)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졌다. 전체 응답자의 34%는 '비혼에 동의'한다고 답했으며 '무자녀에 동의', '비혼동거에 동의'도 각각 28.3%, 26.0%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결혼 및 가족가치관이 새롭게 정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20대 응답자의 절반이 비혼(53%), 비혼동거(46.6%), 무자녀(52.5%)에 동의한다고 답하며 향후 가족 형태와 생애 주기의 변화를 예고했다.

-1인 가구 절반 이상 50대 이상 고령층... "향후 혼자 살 의향 있어"

1인가구 중 50대 이상 고령층은 61.1%로 나타났다. 또한 1인 가구의 72.1%가 '향후 혼자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답변 비율이 높았다. 

1인 가구의 생활을 들여다 본 결과, 소득은 월 50~100만 원 미만과 100만 원대가 각각 25%로 가장 많았으며, 월 200만 원대가 18.8%였다. 전반적으로 낮은 소득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부담이 되는 지출 항목은 주거비(35.7%), 식비(30.7%), 의료비(22.7%)순이었다. 20~50대는 주거비 부담을, 60대 이상은 의료비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는 '균형 잡힌 식사'(42.4%)와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30.9%), '가사'(25%) 등에 있어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 밖에 '문제나 걱정거리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15.2%로, 50~60대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한편 1인 가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은 '주택 안정 지원'(50.1%)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주거 안정 지원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20대 81.4%, 30대 80.2%, 40대 66.0%, 50대 56.5%, 60대 36.2%, 70세 이상 18.0%) 

이어 '돌봄 서비스 지원'은 전체의 13.4%가 필요하다 답했으며, 70세 이상(34.4%)에서 가장 높은 수요를 보였다. 또 50대 이상에서는 '심리 정서·사회적 관계망 지원'에 대한 요구도가 높았고, 60대와 70대 이상은 '가사 서비스' 지원을 필요로 했다.

-여가부 "성별·연령 고려한 생애주기별 지원 정책 마련" 

여가부는 1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가족 가치관이 점차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다양한 가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한편, 가족 형태별 생애주기를 반영한 지역 기반의 가족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라 밝혔다. 

먼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청년, 중장년, 고령 등 생애주기별 지원을 확대하고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한 사회관계망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돌봄 및 교육·상담·소통 등 지역 사회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가족센터를 단계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이 밖에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캠페인을 연중 실시하고 건강가정기본법 등 가족서비스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해 가족 형태에 따른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 보편적 가족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개인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모든 가족을 차별 없이 포용하며 안정적인 생활 여건을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 형태와 생애주기에 맞는 가족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 확대하고 다양한 가족을 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더욱 힘쓸 것"이라 강조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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