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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금연보조 의약품 사용해도 금연 어렵다면 즉시 복용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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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금연보조 의약품 사용해도 금연 어렵다면 즉시 복용 중단해야"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1.05.31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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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
금연보조제 장기 복용하면 니코틴 중독 위험 높아져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식품의약안전처가 올바른 금연 보조 의약품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안내했습니다. 이날은 만병의 근원인 담배를 끊고 건강을 챙기라는 의미에서 제정됐는데요. 그만큼 흡연자가 금연에 성공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흡연자들은 매년 새해 목표로 금연을 내세우지만 끝까지 지키는 일은 쉽지 않은데요.

혼자 하는 금연이 어려운 이유
흡연을 하면 담배 연기가 폐로 들어간 니코틴이 혈액을 타고 7~19초 사이에 뇌에 도달한다. 니코틴이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자극해 뇌 속의 도파민 농도가 올라가면 긍정적인 쾌감을 느끼는데요. 이런 쾌감이 흡연 행동을 지속시키지만, 담배를 피운 지 40분이 지나면 도파민 농도가 떨어져 오히려 불안감과 초조함을 느끼게 됩니다. 담배를 끊으려고 결심한 후 24~48시간 사이에 이런 현상이 최고조 되는데, 이 시기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금연에 실패합니다.

2020년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에 따르면 의약품 도움 없이 스스로 금연을 시도했을 때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4%에 불과합니다. 니코틴껌이나 패치 등을 사용하는 니코틴 대체 요법은 성공률이 17%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병원에서 먹는 약을 처방받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먹는 약은 뇌 안의 도파민 농도를 높이거나 니코틴과 유사한 작용을 해 금단 증상과 흡연 욕구를 줄여준다. 중독성이 심하지 않으면서 금연 성공률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연보조제 장기 복용 시 니코틴 중독 위험
실제로 새해가 되면 금연 결심과 함께 구강용해필름이나 금연 껌, 니코틴 패치 등 다양한 금연보조 치료제들을 사용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금연보조 의약품을 오랜 기간 사용해도 금연이 어렵다면 투여 중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니코틴 중독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연보조제를 장시간 복용하다 혈중 니코틴 농도가 높아지면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금연보조제 중 니코틴 성분이 포함된 일반의약품은 니코틴을 담배보다 천천히 뇌에 전달해 니코틴에 대한 욕구를 줄여 흡연량을 떨어뜨리거나 금단증상을 완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니코틴 패치제는 니코틴의 체내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1일 1회 1매를 엉덩이나 팔 안쪽 등에 부착하고, 피부 자극을 피하기 위해 매일 부위를 바꿔서 붙여야 합니다.

식약처는 구강용해필름, 껌, 트로키제는 입안의 점막으로 니코틴이 흡수되므로 삼키지 말아야 하며 니코틴 흡수를 방해하는 커피, 주스, 청량음료 등과 함께 복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부프로피온 제제는 목표 금연일 2주 전부터 최소 7주 동안 투여합니다. 하지만 7주간 투여했는데도 금연이 어려울 경우 제제의 투여 중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바레니클린 제제는 목표 금연일 1주 전부터 서서히 용량을 늘려서 12주간 투여하는데, 이상 반응에 따라 용량을 감량하는 등 조절할 수 있습니다.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 성분이 포함된 전문의약품은 신경전달물질 재흡수를 방해하거나 니코틴 수용체에 결합해 흡연 욕구를 감소시켜 금연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금연 보조제를 복용하면서 담배를 계속 피우면 혈중 니코틴 농도가 높아지는 경우에는 심장질환, 고혈압, 두통, 구토,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식약처는 경고했는데요. 장기간 사용 시 니코틴에 중독될 수 있어, 치료 시작 후 6개월까지 금연이 어려운 경우 복용을 중단하고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합니다.

또 임산부나 수유부, 심한 소화성 궤양 환자와 심근경색 등 심혈관·뇌 혈관성 질환 환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에게는 매우 소량의 니코틴도 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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