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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 할 게임이 너무 많다… 싱글 엄지족 노리는 대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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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 할 게임이 너무 많다… 싱글 엄지족 노리는 대작들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1.07.12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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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게임 오딘.[사진=오딘 캡쳐]
게임 오딘.[사진=오딘 캡쳐]

PC보단 스마트폰이 익숙하고 혼자서 게임하기보다 상대방과 함께 즐기는 게임이 좋다. 이런 이들에겐 모바일 게임이 제격이다. 특히 젊은 싱글족에겐 모바일 게임은 필수품으로 여겨진다.

시간을 많이 들일 필요도 없다. 대부분이 ‘자동전투’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크기가 작은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해야 했기에 수동전투 시 쉽게 피곤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용자들은 게임을 켜기만 하면 캐릭터가 알아서 성장하고, 이를 보며 즐기는 자동전투 방식을 선호했다.

최근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게임사들이 만든 신작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첫 신호탄은 엔씨소프트가 쐈다. 5월 20일 출시한 트릭스터M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트릭스터M은 엔트리브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했던 ‘트릭스터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아기자기한 2D 도트 그래픽과 원작의 ‘드릴 액션’ 등 친숙한 IP를 활용해 MZ세대와 라이트 유저를 타깃으로 했다.

트릭스터M.[사진 엔씨소프트 블로그]
트릭스터M.[사진 엔씨소프트 블로그]

높은 완성도에 게임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흥행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사전 예약자가 3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이미 흥행을 예고했다. 서비스 시작 하루 만에 양대 마켓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게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이 6월 10일 내놓은 신작 게임 ‘제2의 나라’ 역시 평가가 좋다. 제2의 나라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 IP ‘니노쿠니’를 활용한 게임이다. 개발 전부터 지브리 특유의 감성을 담은 그래픽과 배경음악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애니메이션풍의 디자인은 실제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을 줄 정도다. 5개의 직업을 가진 캐릭터들이 서로 다른 고유의 전투 방식을 갖고 있고 최근 모바일 게임답게 자동 진행, 자동 전투가 가능하다.

제2의나라 소개 문구.[사진=넷마블]
제2의나라 소개 문구.[사진=넷마블]

6월 29일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인기는 더 돋보인다. 양대 앱장터인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철옹성 같았던 ‘리니지 형제’를 제대로 제친 게임이 4년 만에 처음 나왔다. 한국식 정통 MMORPG를 추구한 익숙함에 북유럽 신화라는 친숙하면서도 기존 모바일게임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움을 더한 것이 통한 시장에서 모습이다.

‘오딘’의 강점은 그래픽이다. 언리얼엔진4 기반으로 PC 게임 수준의 고품질 화면을 구현했다.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의 비주얼과 자연스러운 캐릭터의 모션은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수준이다. 또한 모험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광활한 필드의 그래픽도 일품이다.

바람에 움직이는 들판의 풀과 필드의 분위기에 따라 연출되는 배경 효과가 대표적이다. 오딘은 모바일뿐만 아니라 PC 플랫폼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데, PC로 즐길 경우 최대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그만큼 그래픽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들 게임엔 단점이 있다.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을 자랑하긴 하나,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터치 조작의 불편함으로 인해 자동전투 의존도가 높아, 과금을 통해 좋은 장비를 착용하고, 사냥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특히 이 게임들의 비즈니스 모델(BM·주요 수익원)은 리니지 시리즈가 뿌리 내린 ‘확률형 콘텐츠‘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모두 운에 의존해야 하는 확률형 콘텐츠를 대표 유료형 아이템으로 두고 있다.  돈을 쓰면 쓸수록 캐릭터가 강해지는 ‘페이 투 윈(Pay to Win)’시스템이 고착돼 있는 형태다.

유저들은 올해 초 확률형 콘텐츠의 확률 조작 의혹으로 이 같은 게임 회사들의 수익 구조에 적잖은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돈을 잘 벌고 있는 ‘리니지형’ 과금 구조를 계속 유지하려고 하다보면 유저들의 이탈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해 참신한 경험을 줘야 장기 흥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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