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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 1인 가구로의 삶 “자유롭지만, 경제적 어려움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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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 1인 가구로의 삶 “자유롭지만, 경제적 어려움 가장 커”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1.12.16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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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가구 664만3천 가구
1인가구 사유 '학업·직장 때문에' 가장 많아
혼삶의 고충 '균형잡힌 식사 어려워'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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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1인가구 수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기준 1인가구는 664만3천 가구로 전년 614만8천 가구 대비 8%(49만5천 가구)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 통계로 본 1인가구’에 따르면 1인가구가 전체 가구 중 차지하는 비중은 31.7%로 전년(30.2%)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1인가구가 매년 증가하는 배경에는 젊은 세대의 만혼과 비혼 급증과 더불어 이혼·사별로 혼자 사는 중장년층 및 노년층의 증가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1인 가구 사유로 '본인의 학업·직장'이 24.4%로 가장 많았으며, 배우자의 사망(23.4%), 혼자 살고 싶어서(16.2%) 등의 순이었다. 

@그래픽=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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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나홀로가구 6년 차에 접어드는 직장인 장연희(35세) 씨는 “30세를 기점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작은 원룸에서 혼자 살기 시작했다”라며 “처음에는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 종종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어느 정도 혼삶에 익숙해지고 난 후로 독립 3년 만에 단칸방에서 투룸 빌라로, 월세에서 전세로 갈아타면서 꽤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 2년 만에 다시 캥거루족을 선택한 박건형(가명·38세) 씨는 “인천에서 강남까지 출퇴근하는 게 힘들어 2년 전 부천 송내역에서 가까운 오피스텔을 얻었다”라며 “처음 1년은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어 몸은 편했지만,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혼자 생계를 책임져야 하다 보니 월세부터 생활비, 공과금, 보험료, 경조사비 등을 지출하고 나면 남는 돈이 매월 50만 원도 채 안 돼 결국 2년 만에 다시 부모님 집으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1인가구로의 삶은 자신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보장받을 수 있고, 자신의 취향과 소득 수준에 맞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두가 여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단순히 ‘독립’에 대한 환상만으로 1인가구를 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여성 1인가구 각종 범죄노출 위험 높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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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성 1인가구의 경우 남성 1인가구에 비해 각종 범죄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 대처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생활 및 안전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혼자 사는 여성이나 청년 등을 위해 각종 생활·안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안전귀가 지원 서비스, 무인택배보관함, 성범죄자 알림e, ‘SOS 국민안심 서비스’ 등의 안심서비스와 간병 서비스, 전문 상담 서비스 등과 같은 각종 돌봄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다. 
    
먼저 성범죄자 알림e는 해당 읍, 면, 동을 검색해 지역별로 거주하는 성범죄자의 신상정보(성명, 사진, 나이, 주소 및 실제 거주지, 신체정보 등)와 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지원 안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범죄 예방에 취약한 저녁시간(평일 밤 10시~새벽 2시)에 여성과 학생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여성·학생 안전귀가 지원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또 1인 가구 여성들이 많이 거주하는 다가구·다세대 주택가 및 원룸촌을 중심으로 무인택배보관함을 운영해 낯선 사람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 택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SOS 국민안심 서비스’는 위급한 상황에서 휴대폰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신고를 통해 신속하게 112신고 센터(또는 보호자)에 긴급상황과 신고자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일환으로 서울시에서는 24시 편의점을 ‘여성 안심지킴이 집’으로 지정, 여성이 위급한 상황에는 편의점으로 긴급 대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래픽=시사캐스트
@그래픽=시사캐스트

이밖에도 1인가구가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순간으로 42.4%가 균형 잡힌 식사가 어렵다고 응답했고, 30.9%는 아프거나 위급 시 대처가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25.0%는 가사 어려움을, 19.5%는 경제적 불안을, 18.3%는 고립으로 인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로 생활을 혼자 꾸려나가기 힘든 독거노인이나 1인 장애인 가구를 위해 정부는 1인 가구를 위한 간병 서비스 및 전문 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지자체별로 진행하고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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