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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와 다인 가구… 과연 누가 더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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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와 다인 가구… 과연 누가 더 행복할까?
  • 권지현 기자
  • 승인 2022.02.14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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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신미아 교수, 가구 유형별 행복감 분석 결과 ‘한국웰니스학회지’ 최근호 소개
1인 가구 여성이 남성보다 행복감이 높아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19∼29세 가장 높은 행복감  

(시사캐스트, SISACAST= 권지현 기자)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중에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 같은 1인 가구 중에도 여성과 남성 중 누가 더 행복감이 높을까. ⓒ픽사베이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중에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 같은 1인 가구 중에도 여성과 남성 중 누가 더 행복감이 높을까. ⓒ픽사베이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중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 같은 1인 가구라도 여성과 남성 중에 누가 더 행복할까. 결론은 여성의 행복감이 남성보다 높고, 1인 가구의 행복함은 다인 가구 행복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20대에선 1인 가구의 행복감이 오히려 다인 가구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신미아 우석대 간호학과 교수가 질병관리청의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20만 8,772명을 대상으로 가구 유형별 행복감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 연구는 가구 유형별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신체건강, 심리정서 및 사회관계망 특성을 파악하고 이 특성에 따른 행복감을 가구별로 파악하기 위해 시행됐다. 

조사참여자 중 전체 성인의 1인가구 비율은 14.4%, 다인가구는 95.6%이었다. 연구결과 성별, 연령, 결혼 상태, 교육, 취업상태, 가구 소득, 흡연, 음주, 신체활동, 주관적 건강수준, 스트레스, 우울감, 수면시간, 접촉빈도 및 정기활동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연구 내용과 결과가 담긴 ‘가구 유형별 성인의 행복감 비교: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분석(2019)’ 논문은 한국웰니스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신 교수는 삶에 대한 만족도(10점 만점)를 기준으로 행복감을 평가했다. 1인 가구의 행복감은 평균 6.5점으로, 다인 가구(7.1점)보다 낮았다.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모두 20대·대학 이상 졸업·취업·고소득인 사람의 행복감이 높았다. 행복감 점수는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1인 가구 여성의 행복감 점수는 남성보다 높았다. 신 교수는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행복감 점수를 공통으로 높이는 요인도 조사했다. ▲흡연·음주를 하지 않고 ▲신체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우울감이 거의 없으며 ▲수면시간이 7시간 이상이고 ▲정기적인 활동에 참여할수록 행복감이 높았다.  

가장 행복감이 높은 연령은 몇 살일까.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모두에서 19∼29세 가장 높은 행복감을 기록했다. 이 연령대에선 1인 가구의 행복감(6.1점)이 다인 가구(5.9점)보다 약간 높았다. 1인 가구는 46∼60세(성인 중기), 다인 가구는 60세 이상(성인 후기)에서 행복감이 가장 낮았다.

신 교수는 연구 결론 및 제언을 통해 “가구 유형은 1인 가구의 행복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나 제반 특성이 반영된 행복감 정도에서는 전반적으로 1인 가구의 행복감 정도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꾸준히 증가하는 1인 가구의 행복감 증진을 위해 1인 가구의 낮은 가구소득, 미취업, 낮은 건강 행위, 정기적인 활동 참여 저조, 높은 우울 등의 취약한 특성을 보완한다면 행복감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신 교수는 “평균 수명이 높아지면서 1인 가구의 60세 이상 연령과 사별로 인한 단독 가구 여성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60세 이상의 연령층을 세분화해 성별에 따라 행복감을 비교 분석하는 후속 연구를 제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복은 개인이 삶 전체에 대해 느끼는 전반적인 만족감으로, 주관적이고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이다. 사람마다 느끼는 현재의 생활에 대한 활기·만족·평화 등 행복감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행복 수준은 2016년 50위에서 2020년 61위(총 153개국 중)로 떨어졌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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