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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호주, 백신 완전 접종 외국인에 국경 재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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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호주, 백신 완전 접종 외국인에 국경 재개방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02.25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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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필리핀 등도 완전 개방…뉴질랜드·일본 등은 조심조심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콴타스항공 제공.
@콴타스항공 제공.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된 해외 각국에서는 ‘코로나19를 더 이상 치명적인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겠다’며,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비롯한 방역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간 꽁꽁 닫았던 국경까지 활짝 열면서 여행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의 강도 높은 봉쇄정책을 펴왔던 호주마저 문호를 개방했다.

21일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 관광객의 호주 입국이 가능해졌다. 2020년 3월에 국경을 닫은 지 거의 2년 만이다. 21일(현지시간)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입국을 전면 허용했다. 이스라엘 역시 다음 달부터 백신 미접종자도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테믹 2년여 만에 외국인에 국경 개방 나서 

@aa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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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일본, 캐나다, 싱가포르 등을 출발한 여객기 50여편이 호주 전역의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관광업에 의존하는 태즈메이니아 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팬데믹으로 인해 국경을 닫기 시작한 이후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매우 흥분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앞서 20일엔 멜버른 국제공항에서 관광객을 향해 “가방을 꾸릴 때 돈을 들고 오는 것을 잊지 마시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을 하던 호주가 문을 연 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로이터는 국경 개방으로 호주 경제가 기지개를 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의 관광 산업은 430억 달러(약 51조원) 규모이며, 전체 노동 인구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 “美·캐나다·英·UAE·日 56편 국제선 호주 도착 예정” 

특히 팬데믹 발생 전인 2018~2019년 관광산업은 GDP의 3.4%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줄었다. 호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급격히 줄었다. 지난 1월 중순 하루 10만명을 넘긴 호주는 최근 1만8000명대로 떨어졌다. 또 백신 접종률은 94%(16세 이상 2차 접종)를 기록 중이다.

@BB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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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테한 호주 무역·관광·투자 장관은 성명을 통해 “2회 예방접종을 받은 해외 방문객들의 귀환은 호주 관광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그들은) 2018~19년에 66만개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경제에 694억 달러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캐나다, 영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및 기타 목적지에서 시드니행 27편을 포함해 56편의 국제선이 월요일(21일)에 호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백신 미접종자도 입국 허용 “점진적으로 개방해야 할 때”

20일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는 다음 달 1일부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모든 연령대의 외국인에게 국경을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9일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을 허용한 데 이어, 7주 만에 이같은 조치를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 단, 백신 미접종자는 ‘음성’이 나온 PCR 검사 결과서를 비행기 탑승 전에 제출해야 한다.

또 이스라엘 도착 후에도 한 번 더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스라엘 국민은 비행 전 결과서 제출은 면제되고, 착륙 후 PCR 검사를 한 차례 받으면 된다.

베넷 총리는 “인구당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꾸준히 감소 중”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경을 폐쇄했던 이스라엘이 이제 점진적으로 개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면 다시 신속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률은 78%(12세 이상 2차 접종)를 기록 중이다. 

@구글이미지
@구글이미지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은 ‘빗장’ 여는 중실제로 세계 주요국가들은 해외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꽁꽁 닫았던 국경을 활짝 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7일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유지 중이다. 입국 시 백신 접종 완료자는 물론, 미접종자에 적용한 격리 및 코로나19 검사 조치를 없애는 국가들이 하나둘씩 늘면서 조만간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에,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각국에선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입국 완화는 물론,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백신 패스를 폐지하는 분위기이다.

여행객의 움직임은 한결 자유로워졌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에만 적용했던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 요건 폐지 조치’를 확대 적용할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녹색 분류 국가의 여행객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PCR 또는 항원검사 음성 결과서를 제출하면, 검사와 자가격리에서 면제된다. 한편 영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백신 패스를 없앤 데 이어, 백신 접종 완료자(2회 이상)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나 자가격리를 해제했다. 백신 미접종자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입국 전 검사와 입국 후 2일 내 PCR 검사는 받아야 한다.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도 여행객 맞이 채비 중...한국만 ‘7일 간 자가격리’ 일괄 적용

@AA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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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도 국경을 열기 시작했다. 필리핀은 지난 10일부터 외국인 여행객을 맞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무비자 국가 여행객은 백신예방접종증명서, PCR 음성 확인서, 출발·도착 왕복항공권, 최소 6개월 이상 유효한 여권, 여행자 보험 등을 제시하면 입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말레이시아는 오는 3월 1일부터 출발 전과 도착 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별도의 격리 없이 입국을 허용한다. 베트남의 경우 국경 개방 시기를 당초 4월에서 3월로 한 달가량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여행업계에서는 동남아보다 국경 해제가 늦어지는 데 대한 불만이 높다.

한 관계자는 “동남아에서조차도 국경을 개방하고 자가격리를 면제하는데, 우리나라만 이렇게 7일간 자가격리를 유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세계로 나아가는 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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