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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간만이라 무척 반가운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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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 라이프] 간만이라 무척 반가운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2.07.19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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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한국 시장은 왜건 무덤이다. 라이프스타일이 다채롭게 변하고 코로나 19 이후 호젓한 자동차 여행이 흔해졌지만 수혜자는 왜건이 아닌 SUV였다. 이른바 SUV 전성시대가 정점으로 치닫기 시작한 셈이다. 시간은 흐르고 트렌드는 변한다.

전폭적이지 않지만 좀 더 특별하면서 실용성 좋은 차를 찾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고, 몇 안되지만 수입 왜건들의 판매 대수가 점진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그리고 때마침 이 흐름에 제네시스가 G70 슈팅 브레이크를 들고 국내 왜건 시장의 외연 확장에 동참했다.

G70 슈팅 브레이크는 럭셔리 스포츠 세단 G70의 외관에 트렁크 공간을 확장해 실용성을 키운 모델이다. ​사냥을 뜻하는 ‘슈팅(Shooting)’과 짐 칸이 큰 대형 마차를 의미하는 ‘브레이크(Brake)’의 결합어로, 19세기 유럽 귀족들이 즐기던 사냥 문화에서 사용하던 마차라는 뜻에서 유래한 슈팅 브레이크는 스타일 좋은 왜건쯤으로 이해하면 된다. .어원의 의미처럼 G70 슈팅 브레이크는 쿠페와 같은 차별화된 디자인에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더하고 기존 세단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G70 슈팅 브레이크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의 균형에서 역동성에 더욱 비중을 뒀다. 쿠페와 같은 날렵한 비율이지만  차 크기는 길이와 너비, 높이가 각각 4685, 1850, 1400mm, 실내 공간을 가늠하는 휠베이스는 2835mm다.

앞은 기존 G70 세단과 같다. 제네시스 로고의 방패에서 영감 받은 크레스트 그릴이 헤드램프보다 낮게 위치하고, 그릴 양 옆 대각선으로 배치된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가 속도감과 역동성을 풍긴다. 디자인 백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옆모습에서 유니크한 차체 실루엣이 돋보이기 시작해 뒤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측후면 일체형 유리가 깔끔한 인상을 더한다.

뒷모습은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쿼드램프를 해치 리드 안쪽까지 확장해 개성있는 이미지를 완성했고, 뒷 문 접합부(힌지)를 앞으로 옮겨 달아 크고 시원한 짐공간을 만들었다. 여기에 공기 역학을 고려한 플로팅(Floating) 타입 스포일러와 시인성을 높인 스포일러 타입 보조제동등(HMSL, High Mounted Stop Lamp)을 적용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실내는 전투기 조종석을 닮은 G70의 운전자 중심 구조를 계승해 직관적이면서 동시에 여백의 미를 강조함으로써 깔끔한 분위기가 물씬하다. 또한 2열 시트 전체를 완전히 접을 수 있는 4:2:4 시트를 비롯 G70 세단 대비 40% 커진 뒷공간(465ℓ)은 뒷시트 등받이 폴딩 시 최대 1535ℓ까지 늘어나며 왜건의 장기를 드러낸다. 

G70 슈팅 브레이크의 파워트레인은 2.0 터보 가솔린과 8단 자동변속기 단일 구성이다.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6.0kg∙m로 기존 G70 세단과 공유한다. 이중 차음 유리와 곳곳에 흡음재를 더한 덕에 실내 정숙성은 뛰어나다. 공회전은 물론 주행 중에도 안락함은 떨어지지 않는다. 손에 착 감기는 적당한 크기의 스티어링 휠 록투록은 2.5회전. 지극히 무난하고 정석적인 세팅이다.

가속페달에 무게를 더하면 경쾌하고 다부지게 움직이고 반응한다. 생각보다 묵직한 핸들링과 페달 반응에서 콤팩트 스포츠 세단의 맛이 난다. 주행 모드는 5가지. 에코와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에 개별 모드까지 다채롭다. G70 슈팅 브레이크는 시종일관 경쾌하고 도발적이다.

3.3 터보 가솔린보다 부담 적은 출력 덕에 몰아 붙이며 달리며 즐기기가 수월하다. 이따금 움찔거리는 엉덩이의 예측 가능한 움직임에서 뒷바퀴 굴림 차를 모는 맛도 즐겁다. 차체 크기는 같지만 높아진 천장 덕에 실제로 앉아보면 뒷공간에도 여유가 생긴 듯 심리적 만족감도 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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