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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비정규직, 정규직과 임금격차 역대 최대...시간제 근로자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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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비정규직, 정규직과 임금격차 역대 최대...시간제 근로자 3배 증가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10.25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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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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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6월~8월) 동안 정규직과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 격차가 160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8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8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만6천원 증가했다.

지난해 6월~8월 비정규직 근로자(시간제 근로자 포함)의 월평균 임금은 176만9천원으로 올해는 전년보다 11만2천원 늘어 188만1천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333만6천원으로 올해는 전년보다 14만4천원 늘어난 348만원으로 집계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차이는 159만9천원으로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전년 대비 확대되고 있으며, 통계청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 확대를 비정규직 중에서도 시간제 근로자가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비정규직 근로자 중 임금 전체 규모가 작은 시간제 비중이 늘어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임금 격차가 벌어졌다는 의미다.

비정규직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은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시간제근로자 비중이 6.5%였는데 올해는 17.0%로 거의 3배 수준으로 커졌다. 

시간제근로자는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그에 따라 임금 수준도 낮은데 시간제근로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를 키웠다는 것이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시간제 근로자가 많이 증가하면서 임금 격차가 더 벌어졌다"며 "2003년 시간제 비중이 6.5%였다면 올해는 17%로 약 3배 뛰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가운데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99만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8만3000원(9.1%) 늘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26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8만3000원(7.5%) 증가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와 정규직과의 월급 격차는 87만원으로 전년(90만9000원)보다 줄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임금이 전반적으로 줄었다가 지난해부터 경기가 회복되면서 비정규직 임금도 같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파견·용역·특수형태 근로자·일일 근로자·가정 내 근로자 등을 일컫는 비전형 근로자의 임금은 207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만7000원(5.4%) 늘었다. 기간제 근로자와 비기간제 근로자를 뜻하는 한시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도 전년보다 11만9000원 증가한 199만원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의 계약서 서면 작성 비율은 78.8%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다. 적용 임금 형태는 월급제가 58.3%로 가장 높았으며 연봉제(20.1%), 시급제(11.3%) 순이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평균 근속 기간 5년7개월 차이

@통계청
@통계청

현재 직장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6개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개월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도 전년보다 1개월 늘어난 8년1개월로 조사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 기간 차이는 5년7개월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평균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인 비중은 54.8%로 절반을 넘어섰으며, 1~3년은 21.4%, 3년 이상은 23.7%로 나타났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는 17.7%에 그쳤으며 1~3년 19.9%, 3년 이상은 62.4%를 보였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5.4시간이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7.8시간, 29.6시간으로 각각 0.9시간, 0.6시간 감소했다.

자발적인 사유로 비정규직을 선택한 근로자의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p 상승한 62.8%였다. 비정규직을 스스로 택한 근로자의 사유를 보면 '근로조건에 만족한다'는 비중이 59.7%로 가장 높았다.

반면 37.2%는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비정규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발적인 사유로는 '당장 수입이 필요하다'(74.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정규직 85%는 연차 사용…비정규직은 36% 그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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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의 복지 차이는 크게 두드러졌다. 올해 8월 기준 연차, 출산휴가 등 유급휴일 대상 임금근로자 비중은 66.3%로 집계됐다. 이 중 정규직은 84.5%였으나 비정규직은 35.9%에 그쳤다.

상여금 비율도 정규직은 88.8%로 나타났지만, 비정규직은 38.5%에 머물렀다. 시간 외 수당도 정규직은 67.5%가 대상이었으나 비정규직은 28.9%에 그쳤다. 퇴직급여를 보더라도 정규직은 94.0%가 대상이었지만, 비정규직은 절반 미만인 43.0%뿐이었다.

다만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1년 전보다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건강보험(51.7%)과 고용보험(54.0%) 가입률은 각각 전년보다 1.4%p씩 상승했다. 다만 국민연금(38.3%)은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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