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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 ‘회장’ 이재용 앞에 놓인 ‘뉴삼성’의 과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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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 ‘회장’ 이재용 앞에 놓인 ‘뉴삼성’의 과제들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2.10.31 14: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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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보곤 디케이 대표(맨 오른쪽)가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보곤 디케이 대표(맨 오른쪽)가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0월 27일 삼성전자 정기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2012년 12월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 만이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사회에서 회장 승진 안건이 의결된 이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 부당 합병·회계 부정 의혹 관련 공판에 참석했다. 

이후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협력사 방문을 택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28년간 함께 해 온 협력회사 ‘디케이’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디케이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협력회사가 잘 되어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면서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취임사나 별도의 행사 없이 이뤄진 ‘조용한 승진’이었다. 그만큼 삼성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76조7817억원, 영업이익 10조8520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는데, 문제는 수익성이었다. 영업이익은 31.39%나 감소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분기 대비 역성장한 건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실적 발목을 잡은 건 특히 반도체 부문인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이었다. DS부문의 3분기 매출은 23조200억원, 영업익은 5조12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2.8%, 영업익은 49.0% 감소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례 없는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전자제품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 주가 추이.[자료=네이버금융]
삼성전자 주가 추이.[자료=네이버금융]

업황 부진은 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주가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 승진 발표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대를 잠깐 탈환했으나, 28일엔 다시 5만원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17일 6만원선이 무너진 이후로 5만원 후반~6만원 초반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는 지난 6월 기준 592만명에 이른다. 대한민국 국민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로, 삼성전자 주가 흐름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새 직함을 달게 된 이재용 회장도 이런 위기감을 담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회장은 이건희 회장 2주기인 지난 25일 사장단 간담회에서 밝힌 소회와 각오를 사내게시판에 올렸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를 방문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를 방문했다.[사진=삼성전자]

이 회장은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건희 회장님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지난 몇 년 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며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다”고 했다.

이를 위한 창의적인 조직 문화의 중요성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인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며 “나아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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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2-10-31 15:50:53
무고한 십년피해자 이매리유가족에게 사과답변보상금 줄때까지 한국축구삼성연세대 이재용재판망해라. 축소은폐시키고 피해자 유가족생계는 모른척한 차미경썅년변호사꺼져. 이매리계좌로만 십년기회비용 일시불로 내놔봐. 강상현연대교수 방통위국감위증 사과했냐. 이매리엄마돈으로 또 해외앵벌이하냐! 그게 준법경영공익ESG이냐! 사과답변보상했냐! 누가 법원에서도 욕을 못하게하냐! 화해조서도 작성된게 없고 공익신고2년이내 임금손실보상된게 하나도 없으니 이매리계좌로만 정산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