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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 재테크] “1년도 길다”...갈아타기 쉬운 6개월 ‘예테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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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 재테크] “1년도 길다”...갈아타기 쉬운 6개월 ‘예테크’ 인기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2.11.02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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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통상적으로 정기예금 상품은 1년 만기가 대표적이지만, 계속되는 금리 인상에 6개월 정기예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청구동 새마을금고 창구는 수많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6개월만 가입해도 연 8.01%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을 진행해 사람들이 대거 몰린 것.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창구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가입이 쇄도했고, 한도 300원에 달하는 특판 상품은 당일 소진됐다.

이처럼 최근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자 보다 짧은 만기로 높은 이자를 챙기려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은행권은 가입기간은 줄이고 금리는 올린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지난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부터 신협,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2금융권을 중심으로 6개월 만기 정기예금 특판이 이어졌다. 부산시 승학새마을금고는 연 7%, 조은저축은행이 연 6%의 특판상품을 선보였는데, 높은 금리에 대부분 당일 혹은 2~3일 내에 한도를 소진하고 마감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20일에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상상인저축은행 본점 앞에 오전 8시부터 ‘오픈 런’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이 전날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6%로 올렸다는 소식을 듣고 영업 개시 전부터 고금리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고객들이 몰린 것. 

창구는 총 4칸인데, 고객 대기번호가 100번이 넘아가자 상상인저축은행 본점은 오전 중에 예금 가입 접수를 마감해야 했다.  

이외에도 구덕신협(6개월 6.3%), 조은저축은행(6개월 6%), 인천저축은행(3개월 5.7%), 문창신협(3개월 5.6%) 등도 가입기간은 짧고, 이자율은 높은 특판 상품을 잇달아 출시해 고객이 몰리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가 가입기간 3개월에 금리 3.9%를 적용한 상품을 선보였다. 이 같은 상품은 당일이나 2~3일 내 한도를 소진하고 마감하는 경우가 많다.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800조 원 돌파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정기예금에 수요가 몰리자 이자에 인색하던 시중은행도 6개월 단기 상품에 4% 금리를 기본으로 주는 정기예금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지방은행에선 5~6%대 상품도 선보였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의 지난달 정기예금 잔액은 808조2276억원으로 전달 대비 47조7232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정기예금에 48조원 가량의 돈이 불어난 건 지난 1년간 처음 있는 일이다.

정기예금은 지난 4월 이후 꾸준하게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 4월 잔액은 660조6399억원으로 전달대비 1조1536억원이 불었고, 5월 19조1369억원, 6월 5조3191억원, 7월 27조3532억원, 8월 17조3715억원으로 불었고, 9월에는 30조6838억원이 증가했다. 

정기예금이 증가한 배경에는 ‘고금리’ 영향이 컸다. 통상 은행들은 기준금리 등에 맞춰 수신금리를 산정한다. 그런데 지난해 4월부터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에 맞춰 은행들도 수신금리를 조정한 셈이다. 

실제 현재 5대 은행만 봤을 때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4%대 수준이다. 5대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정기예금은 총 9개로 이중 5개 상품이 4%대 이상의 금리를 준다.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건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으로 12개월 기준 4.71% 금리를 제공한다. 최근엔 6개월짜리 단기 예금의 인기도 높은데, 이 상품들도 대부분 4%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건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II’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금융소비자 사이에서는 오늘 시장금리가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금융사 입장에서는 한전채가 대규모로 풀리고 레고랜드 사태가 이어지면서 자금이 경색돼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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