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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IFE] 1~2인가구 전체의 60%…나만의 공간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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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IFE] 1~2인가구 전체의 60%…나만의 공간 수요↑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2.11.07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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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경영연구소, '비아파트 가치제고 방안 검토'
-단독·다세대 등 비아파트 수요 늘어날 듯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우리나라 1~2인가구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단독·다세대 등 비아파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재 1인가구의 59%는 오피스텔, 다세대, 연립 등 비아파트에 거주하고, 전월세 비중이 6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총 가구의 60%를 차지하는 1~2인 가구가 향후 주택시장 내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인구 고령화 진행으로 1~2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어 향후 주택시장에서 주된 세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 1~2인 가구비중 전체의 60%

가구원수별 구성변화.[KB경영연구소]
가구원수별 구성변화.[KB경영연구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80년대 국내 1~2인 가구는 16%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 60%를 차지하고, 오는 2047년에는 72%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젊은 계층이 집중되는 서울과 고령가구가 많은 기타지방의 1인가구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서울 1인가구 비중이 전체의 63%, 기타지방은 66%에 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1~2인 가구는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과 자산으로 현재 대부분 비아파트와 전월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다.

특히 1인가구의 경우 59%가 비아파트에 거주하고, 전월세 비중이 62%에 달한다.

◆ 베이비붐 세대 아파트 거주 비중 높아

연령별 세대별 단독주택 희망비율.[KB경영연구소]
연령별 세대별 단독주택 희망비율.[KB경영연구소]

은퇴 시기가 돌아온 베이부머(1차 55~63년생, 2차 68~74년생) 세대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주택시장을 견인해 왔다는 분석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총인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자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고령층일수록 단독주택 거주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1980년대 중반에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주택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소형주택 수요가 높았다. 2000년대 들어서는 선호 주택의 면적이 커지면서 중대형 주택시장의 수요도 증가했다. 당시 3~4인가구가 전체의 52%를 차지하며 중대형 아파트 선호가 대세였다.

하지만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와 빠른 고령화로 선호하는 거주 공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세대 부각 주목

주택선택시 고려요인.[KB경영연구소]
주택선택시 고려요인.[KB경영연구소]

보고서는 베이비붐세대의 자녀인 에코세대(1979~1992년생) 부각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30대로 총인구의 13.4%를 차지하고 있다. 

에코세대는 기존 세대와는 다른 가치관과 소비행태 계층으로 평가된다. 이들의 주거형태와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에코세대의 경우 부모세대의 지원과 증여 등을 통해 이미 주택을 마련한 경우도 존재하지만 대다수 청년층의 주택구입여력을 감안하면 임대 또는 비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30대의 약 60%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자가보다는 전월세 등 임대 비중(55%)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 도심, 자신만의 공간 수요 확대

젊은 세대와 1~2인 가구는 직장과 가까운 곳을 선호함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대학과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등 도심을 중심으로 1인가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서울의 경우 1인가구는 1980년 4.8%에 머물렀지만 2000년 15.5%로 증가했고, 2020년 37%까지 급증했다. 2인가구까지 감안할 경우 서울 전체 가구의 63%에 달한다.

KB경영연구소 보고서는 "도심내 좁은 주택 면적에 비해 집에 머무는 시간은 점차 증가하면서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선호함에 따라 주거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비아파트 수요 증가 예상

@픽사베이
@픽사베이

1인가구의 경우 방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감성을 드러내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을 원하고, 코로나19 이후 사무공간을 분리하고자 하는 수요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1인가구와 젊은 계층의 주요 거주주택 유형인 단독·다세대 주택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변화 가능성이 예상된다. 비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단독·다세대, 오피스텔 등이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아파트 주택의 다양한 변화를 통해 그동안 아파트에 집중됐던 주택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 손은경 선임연구위원은 "개인의 개성을 반영한 도심내 테라스 주택, 공유 주택, 무장애주택 등으로 리모델링하려는 수요, 단독주택 건설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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