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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진화하는 편의점, “이것까지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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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진화하는 편의점, “이것까지 한다고?”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2.11.11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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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CU, 해외여행 증가 추세 발맞춰 영어회화, 외국인 서비스 오픈
- CU-세븐일레븐, 드론 활용해 배송 혁신 실현에 앞장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CU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투어 패스를 업계 최초로 판매에 나섰다(사진 CU)
CU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투어 패스를 업계 최초로 판매에 나섰다(사진 CU)

최근 편의점이 생활 필수품과 간단한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는 곳에서 다양한 생활편의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편의점은 동네 어디서든 볼 수 있을 정도로 국내 전역에 퍼져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편의점 수는 5만개를 넘어섰다. 업체별로 따져보면 BGF리테일의 CU가 1만 5855개, GS리테일의 GS25가 1만 5499개로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세븐일레븐이 1만 1173개로 그 뒤를 잇는다.

이처럼 편의점 수가 과포화로 넘어가면서 매장 수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택배 서비스, 고지서 납부 등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수준 높은 구매경험을 제공하는 배송 서비스, 더 나아가 해외 고객들을 잡기 위한 쿠폰 판매 등 다양한 이색 서비스가 돋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5만개 시대로 접어들면서 더 이상 매장 수 확장이 어려워졌다. 때문에 차별화된 서비스로 새로운 경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는 매출 증대뿐 아니라 브랜딩 차원에서도 편의점 업계가 가져가야 할 새로운 미래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 GS25, 편의점 최초 영어회화 수강권 판매

GS25는 민병철어학원과 손잡고  1대1 영어회화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 민병철어학원)
GS25는 민병철어학원과 손잡고 1대1 영어회화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 민병철어학원)

GS25는 지난달 영어회화 브랜드 민병철유폰과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회화 수강권을 판매한다. 고객들은 이번 제휴를 통해 편의점에서도 민병철유폰의 영어회화 수강권을 9,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편의점에서 영어회화 수강권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최근 해외여행 규제 완화에 따른 영어회화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편의점에서 회화권을 구매하고 집에서 모바일 강의로 수업을 듣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국 GS25매장에서 민병철유폰 수강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수강권 구매 후 받은 문자의 수강권코드를 등록하면 TESOL 100%를 수료한 전문 외국인강사와 1:1 영어회화를 진행할 수 있다.

민병철유폰 마케팅 담당자는 “편의점을 이용하는 다양한 고객층이 1:1 영어회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가격 장벽을 크게 낮춰 특별 수강권을 기획했다”며 “수강권을 구매한 고객들은 외국인 강사와의 1:1 영어회화 수업뿐 아니라 민병철유폰 앱(APP) 하나로 회화를 위한 다양한 수업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CU, 외국인 관광객 서비스 거점 역할

BGF리테일의 CU는 지난 9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투어 패스를 업계 최초로 판매에 나섰다.

BGF리테일은 최근 서울관광재단과 디스커버 서울패스 판매처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6000여개 점포 수를 보유한 CU를 외국인 관광객 서비스 거점으로 활용하는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디스커버 서울패스는 서울관광재단이 2016년에 출시한 외국인 전용 관광 패스로 서울 주요 관광지 무료 입장 및 면세점, 공항 등의 할인 이용이 가능한 자유이용권이다. 무료 입장할 수 있는 관광지는 4대궁과 종묘, 서울타워N, 롯데월드 어드벤처, 코엑스 아쿠아리움 등 60여 곳이며 공항철도(1회), 서울시티투어 버스, 따릉이 24시간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다. 공연, 체험, 쇼핑 등 할인도 받을 수 있다.

CU에서 판매하는 디스커버 서울패스는 총 3종으로 가격은 1일권 39900원, 2일권 5만5000원, 3일권 7만원이다. 해당 패스는 전국 모든 CU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프리페이드 형식으로 PIN 코드가 인쇄된 영수증을 받아 디스커버 관광패스 앱에 입력하면 모바일에 QR코드가 생성된다. 구매 고객은 외국인으로 한정되며 내국인은 사용이 불가하다.

CU 관계자는 “외국인 대상 투어 패스를 판매하는 이유는 엔데믹 흐름 속에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선제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편의를 돕고, 각 지역의 관광안내센터로서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

한편 CU는 올해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과 함께 9개 국가의 신규 해외 결제 수단을 추가했으며 필리핀 지캐쉬(G cash), 태국 트루머니(True Money), 말레이시아 터치앤고(Touch n’Go) 등도 연내 도입을 앞두고 있다.

◇ 배송 인프라 확장하는 편의점 업계

편의점 업계는 최근 배송 인프라 확장에 주력하는 추세다. 특히 드론 배송을 유망 신사업으로 언급한 만큼 업계 내 배송 혁신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CU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드론 배송 상용화에 나섰다. CU는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CU영월주공점’을 첫 번째 드론 배달 서비스 운영 매장으로 지정하고 교통 체증 등 도로 상황에 영향받지 않는 안정적인 배송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이용 가능 지역은 점포로부터 약 3.6km 거리에 위치한 오아시스글램핑장이다.

세븐일레븐도 퀵커머스 혁신 대열에 합류하여 드론 배송 전문 편의점 모델을 제시했다(사진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도 퀵커머스 혁신 대열에 합류하여 드론 배송 전문 편의점 모델을 제시했다(사진 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퀵커머스 혁신 대열에 합류하여 드론 배송 전문 편의점 모델을 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함께 드론 배송 서비스를 론칭했다.

세븐일레븐의 드론 배송 서비스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권역을 자동 관제해 비행할 수 있는 ‘비가시권 비행’이 가능하고, 경기도 소재의 ‘가평수목원2호점’에서 인근 펜션 단지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여 본격 상용화를 위한 시범 운영에 나선다. 

해당 매장은 점포를 중심으로 관제 타워와 드론의 수직 이·착륙에 최적화된 ‘헬리패드(비행장)’ 등이 합쳐진 형태로 유통업계 최초 드론 스테이션을 갖춘 ‘드론 배송 특화매장’이다. 배달 주문 접수부터 드론 배송 비행까지 하나의 건물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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