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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 富者 보고서] 금융자산 10억 이상 보유 42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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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 富者 보고서] 금융자산 10억 이상 보유 42만명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2.12.05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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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자산 14.7% 증가…부동산시장 침체 이후 예적금 늘어
투자여건 악화되면서 절세 등 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대한민국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갖고 있는 '한국 부자'가 42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작년에 부동산을 통해 재산이 크게 불어났다. 우리나라 부자의 거주지는 45.1%가 서울이었고, 이어 경기, 부산, 대구, 인천 순이었다.

KB금융그룹이 최근 발간한 '2022 한국 富者(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 수는 4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 총인구의 0.82%에 해당한다. 전년 39만3000명 대비로는 3만1000명(8.0%) 증가한 규모다.

◆ '한국 부자' 부동산자산 14.7% 증가

@부동산자산 규모 추이.[KB금융지주]
@부동산자산 규모 추이.[KB금융지주]

'한국 부자'가 보유한 부동산자산은 2021년 말 기준 2361조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집값 등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부자들의 부동산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883조원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가계 총금융자산 4924조원의 58.5%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부자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을 보유한 개인 자산가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을 보유한 개인 고자산가 ▲금융자산 30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 초고자산가로 분류했다.

지난해 한국 부자 중 90.7%인 38만5000명이 자산가에 해당했다. 7.3%인 3만1000명은 고자산가에 속했다. 초고자산가는 8600명으로 한국 부자의 2.0%, 전체 인구의 0.02%로 나타났다.

◆ 부동산 침체 이후 예적금 등 늘어

자산 구성비 추이.[KB금융지주]
자산 구성비 추이.[KB금융지주]

부자 가구의 총자산은 금융자산 비중이 38.5%, 부동산자산 비중이 56.5%였다. 부자 가구의 총자산 가운데 부동산자산 비중은 부동산 가격 상승 영향으로 2021년까지 증가하다 2022년 들어 소폭 감소했다. 일반가구의 총자산은 금융자산 비중 16.1%와 부동산자산 비중 79.5%였다.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일반 가구의 2.4배 수준으로 높았다. 일반가구는 자산 가운데 집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부자 가구는 금융자산 등 다른 자산도 많다는 의미다.

한국 부자의 자산 세부 구성을 보면 거주용 부동산 비중이 27.5%로 가장 컸다. 이어 '유동성 금융자산'(14.2%), '빌딩·상가'(10.8%), '거주용 외 주택'(10.8%), '예적금'(9.5%) 순이었다. 2021년 하반기 이후 금리상승과 주택경기 냉각, 주식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유동성 금융자산(1.6%포인트)과 예적금(1.4%포인트) 비중이 늘었다.

◆ 부동산투자, 경제동향 관심

자산관리 관심분야.[자료=KB금융지주]
자산관리 관심분야.[자료=KB금융지주]

한국 부자들이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 자산관리 분야는 '국내 부동산 투자'(34.0%), '세무상담'(31.5%), '경제동향 정보수집'(30.0%) 순이었다. 세무상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2021년 3위에서 2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투자 여건이 나빠지면서 수익 확대보다는 절세를 통한 관리에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부자들이 향후 자산운용에서 가장 우려하는 위험요인은 '금리인상'(47.0%)과 '인플레이션'(39.8%)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부동산규제'(35.8%),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35.0%), '세금 인상'(32.5%) 등도 향후 자산운용의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 '신흥부자', 종잣돈 기준 7억원

한국 부자 수 추이.[자료=KB금융지주]
한국 부자 수 추이.[자료=KB금융지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부자 중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을 보유한 30~49세 '신흥부자'는 7만8000명으로 한국부자의 18.4%로 나타났다. 

신흥부자는 부를 축적하기 위한 종잣돈(Seed Money)의 규모를 '7억원'이라고 응답했다. 종잣돈을 모은 주된 방법은 부동산자산 투자(46%)와 근로소득(43.7%), 부모로부터의 지원·증여·상속(40.2%)이 많았다. 디지털 자산 등 기타자산투자로 종잣돈을 마련했다는 경우는 0%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신흥부자는 종잣돈을 마련한 뒤 주식투자와 예·적금 적립으로 자산을 키웠다. 가장 주된 방법은 주식 투자(54.0%)였고, 거주용 외 일반 아파트(36.8%), 예·적금(31.0%), 거주용 부동산(24.1%), 토지·임야(17.2%) 등의 순이었다. 신흥부자는 주식, 예·적금, 채권 등의 금융상품을 통해 자산을 불린 반면 전통부자는 재건축아파트, 토지·임야, 상가 등 부동산에 투자해 자산을 키웠다.

다만 신흥부자가 생각하는 향후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는 금융상품보다 부동산이 많았다. 가장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는 부동산 유형은 '거주용 부동산'과 '거주용 외 주택'으로 각각 42.5%를 차지했고, 금융상품으로는 주식이 34.5%를 차지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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