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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4조 버거 시장, 신규 브랜드 등장으로 치열한 각축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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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4조 버거 시장, 신규 브랜드 등장으로 치열한 각축전 예고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2.12.12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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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파이스, ‘파이브가이즈’로 한국 재상륙
- BHC그룹, ‘슈퍼두퍼’로 한국 버거 시장 재편 예고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올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4조원으로 전망된다(자료 유로모니터, 사진 Unsplash)
올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4조원으로 전망된다(자료 유로모니터, 사진 Unsplash)

국내 햄버거 시장이 다시 한번 뜨거워질 전망이다. 

해외 버거 브랜드와 국내 유통사들의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해왔다. 특히 맥도날드와 버거킹, KFC 등 해외 자본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롯데리아와 맘스터치 등 국내 브랜드들이 뒤를 잇는 형세다. 더불어 최근 몇 년간 수제버거, 프리미엄버거 등 작지만 경쟁력을 갖춘 소형 매장들도 다수 생겨나며 시장을 폭넓게 확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은 지난 2014년 2조 1000억원에서 2020년 2조 960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다각화에 발맞춰 올해는 4조원을 훌쩍 넘기고, 2023년에는 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대형 유통사들의 주도 아래 해외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이 속속 한국에 상륙하고 있다. 2016년 SPC그룹의 쉐이크쉑 버거가 느리지만 현재 23개 매장까지 늘리면서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고든램지 버거’,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퍼’ 등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춘 버거 브랜드들도 국내 상륙을 알리고 있다. 

쉐이크쉑 버거는 현재 23개 매장까지 확대했다(사진 SPC그룹)
쉐이크쉑 버거는 현재 23개 매장까지 확대했다(사진 SPC그룹)

 

업계 관계자는 “햄버거는 간편하지만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있기 때문에 혼밥러들도 많이 찾으며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매장 분위기, 식재료 등에서 차별화를 갖춘 버거들이 인기를 끌면서 새롭게 국내에 선보일 브랜드들도 프리미엄 버거를 앞세워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쉐이크쉑 이어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퍼’ 국내 상륙

지난 5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단골로 알려져 화제가 된 ‘굿스터프이터리’가 강남에 1호 매장을 낸 지 5개월만에 철수를 알리며, 기존 시장의 패러다임을 깨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파파이스는 파이브가이즈로 국내 재상륙한다(사진 파파이스)
파파이스는 파이브가이즈로 국내 재상륙한다(사진 파파이스)

하지만 최근 한국에서 철수했던 파파이스가 새로운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로 다시 한국 상륙을 알리며 버거 브랜드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파파이스는 TS푸드앤시스템과 프랜차이즈 계약이 만료돼 지난 2020년 한국 진출 26년만에 국내 사업을 접고 철수했다.

‘파이브가이즈’는 파파이스 모회사인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과 신라교역이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선보이는 버거 브랜드다. 가장 먼저 선보일 1호점은 강남점이며, 주력 메뉴는 치킨 샌드위치, 시그니처 치킨, 비스킷, 케이준 후라이 등이다.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은 미국 서부 대표 햄버거 브랜드인 ‘슈퍼두퍼’를 국내로 들여온다.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 슈퍼두퍼 글로벌 1호점인 강남점을 오픈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 메뉴 가격은 미국 현지보다 20% 저렴한 가성비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영국 출신 유명 요리사인 ‘고든 램지’가 론칭한 수제버거 전문 레스토랑 ‘고든램지 버거’는 국내에서 이미 맛집으로 정평이 났다. 대표 메뉴 ‘헬스키친 버거’ 가격은 3만1000원으로 비싼 편에 속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장은 입장을 기다리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 ‘맥도날드’ ‘버거킹’ 선두… 국내 햄버거 시장, 재편될까?

맥도날드는 지난해 가맹점과 직영점 모두 포함한 408개 매장에서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사진 한국맥도날드)
맥도날드는 지난해 가맹점과 직영점 모두 포함한 408개 매장에서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사진 한국맥도날드)

국내 햄버거 시장 선두를 달리는 맥도날드는 지난해 가맹점과 직영점 모두 포함한 408개 매장에서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가맹점 제외 매출은 8679억원에 달하며 영업 손실도 2020년 484억원에서 278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BHC는 슈퍼두퍼로 국내 버거시장에 진출을 꾀하고 있다(사진 BHC그룹)
BHC는 슈퍼두퍼로 국내 버거시장에 진출을 꾀하고 있다(사진 BHC그룹)

버거킹도 지난해 성적표가 좋다.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의 작년 매출은 6784억원으로 전년보다 18.7% 늘었으며, 매장 수는 408개에 달한다. 롯데리아는 1326개 매장에서 6767억원을 기록했으며, 맘스터치는 1352개 매장, 301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KFC는 200여개 매장에서 2099억원 매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기존 햄버거 시장의 리딩 브랜드들 대다수가 온라인 주문 확대와 타겟 세분화를 통한 메뉴 차별화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햄버거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들의 등장이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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