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3:52 (토)
[이슈포커스] 배달음식 길들여지고 취업은 힘들고.. MZ세대 고혈압 '빨간불'
상태바
[이슈포커스] 배달음식 길들여지고 취업은 힘들고.. MZ세대 고혈압 '빨간불'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2.12.15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최근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 고혈압 환자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그동안 50~60대 이상 중·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고혈압에 젊은층이 신음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세부터 39세까지 중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19만5767명에서 2021년 25만2938명으로 29.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고혈압의 경우 44.4%가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김혜미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최근 2~30대 젊은 층에서 고혈압으로 진단되는 환자가 늘어나는 주요 원인으로는 ’비만‘과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먹방과 배달 음식, 외식 위주의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짜고 기름기 많은 음식 섭취가 늘어났지만, 운동량은 적어져 비만율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여기에 장기적인 코로나19와 취업난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젊은 고혈압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젊은 층의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은 현저히 낮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한고혈압학회 자료에 따르면 20∼30대에서 고혈압 인지율은 17%로 낮고, 치료율 또한 14%밖에 되지 않았다. 지속치료율도 전체 연령층 중 20∼30대가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치료가 늦어질 경우 20대부터 다양한 질환으로 고생할 수 있는 만큼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스트레스’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2030세대는 청소년기부터 입시에 대한 중압감에 노출돼왔을 뿐만 아니라 좁아진 취업 문턱으로 인해 매우 높은 스트레스 수치를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세대별 스트레스 지수에 따르면 20대와 30대의 스트레스 지수는 각각 37.9%와 36%로 1·2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특히 MZ세대는 자극적인 맛을 추구하기 때문에 ‘단짠(달고 짠)’, ‘맵짠(맵고 짠)’ 음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짠 음식을 먹으면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도파민이 분비돼 일시적으로 스트레스가 줄고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짠 음식은 중독성이 높아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 과정에서 도파민 민감도가 떨어져 더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

특히나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어들어 비만과 직결될 수 있어 식습관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또 틈틈히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사캐스트]

내용 = 각종 건강관련 기사 참고
사진 = 픽사베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