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4:21 (일)
[금리상승기 청약전략] "입주시점 체크·중도금무이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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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기 청약전략] "입주시점 체크·중도금무이자 활용"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2.12.16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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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심리 위축으로 한산해진 분양 시장…"오히려 기회"
-위험부담 줄이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필수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기준금리 상승이 예상되면서 아파트 청약 심리도 얼어 붙고 있다. 대출 이자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0%다. 2007년 이후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이 됐다. 미국의 금리 상단과 우리나라 기준금리(3.25%) 격차는 1.25%p다.

우리나라도 오는 1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또다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준금리 상승은 청약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묻지마 청약'은 옛말이다. '묻지마 관망'이 대세다. 하지만 일부에선 오히려 지금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입주 시점을 노리고 공급자가 제공하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이용할 경우 '저 평가 아파트'의 선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 '골라잡는' 아파트…미래 가치 따져봐야

최근 청약자수가 크게 줄었다. 시장 침체와 금리상승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약접수 시작일 기준 올 1월부터 12월 15일까지의 청약건수는 약 135만건으로 전년(293만건)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족'이 사라지고 '관망족'이 등장하는 등 청약통장을 아끼는 분위기다.

아파트 청약을 주저하는 이유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 가격 하락이 꼽힌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말 1% 대비 3배가 넘는 3.25% 수준이다. 가격 하방 요인인 금리 상승에 맞춰 아파트값은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5억1458만원이던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하락세를 나타내 지난달에는 4억8384만원으로 떨어졌다. 가격 하락세는 매수 심리는 물론 청약 심리까지 위축시켰다.

하지만 업계에선 무조건 통장을 아끼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묻지마 관망' 분위기에 휩쓸려, 자칫 미래 가치가 풍부하고 정주여건이 뛰어난 'A급' 분양 단지를 흘려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가 아닌 입주 시점을 살피면 청약 전략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 행보를 따라가기 마련이다. 실제 한국은행의 '빅스텝' 단행도 미국 연준의 연속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p 인상)'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며 "미국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국내에서도 오는 2023년 하반기에는 기준금리가 하향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집값 하락 속도도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최근 분양 단지들의 입주는 후(後)분양 사업지가 아닌 이상 많은 곳이 2025년 하반기다. 지금과 같이 청약 심리가 위축돼 아파트를 '골라가는' 상황을 오히려 기회 삼아, 미래가치가 유망한 '저평가 아파트'를 선점한다면 입주 시점에는 프리미엄을 노려볼 수도 있는 것.

지금은 멀어 보이는 인프라 조성 계획이나 개발호재들도, 실제 청약자의 입주 시점에는 이미 이뤄져 있거나 가시적인 미래로 바뀌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국가적 관심이 몰리는 대규모 신흥 주거지 조성 사업들은 수 년 만에 '상전벽해'를 이루는 경우도 많아 현재가 아닌 입주 시점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이런 전략들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가 필수로 요구된다. 공급자가 이자를 대신 내주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이용하면, 불안정한 금리 조정기에도 중도금에 대해서는 금융 리스크를 '제로'로 만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입주하는 시점을 면밀하게 살피면 다른 전략이 보일 수도 있다"며 "미래가치 풍부한 곳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발판 삼아 미리 선점해놓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 '중도금 무이자' 주요 분양단지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최근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분양아파트가 주요 청약 대상으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 5BL(블록)에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을 공급한다. 전용 72~84㎡ 총 1571가구 규모다. 화양지구는 국내 최대 규모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지로, 향후 고덕국제신도시와 함께 평택시의 새 개발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단지는 지구 내에서도 지역 핵심도로인 38번국도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계약금 정액제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 일원에 '음성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84·113·177㎡ 총 773가구 규모다. 이번에는 604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며, 이후 '음성 2차 아이파크'까지 분양된다면 일대가 총 1653가구의 브랜드 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177㎡ 타입 제외)을 제공한다. 음성군에는 성본산업단지·금왕테크노산업단지 등 8개의 산단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한화 건설부문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서 '포레나 대전학하'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4층, 21개 동, 전용 59~84㎡, 2개 단지 총 1754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임대를 제외한 872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로 수요자 부담을 낮췄고, 중도금 60%는 전액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잔금은 30%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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