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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JOB] 투잡, 쓰리잡까지 뛰는 직장인들의 플랜B ‘N잡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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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JOB] 투잡, 쓰리잡까지 뛰는 직장인들의 플랜B ‘N잡러’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3.01.03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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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픽사베이
@픽사베이

눈만 뜨면 바뀌는 ‘도깨비’ 금리에 미래가 불안한 직장인들은 오늘도 ‘프로 N잡러(본업 외에 여러 개의 일을 하는 사람)’를 꿈꾼다. 경험이 능력이 되고, 능력이 돈이 되는 세상. 이번 코너에서는 투잡, 쓰리잡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프로N잡러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낮에는 직장인, 저녁엔 사장님

인천의 한 중소기업에 근무 중인 정 모(女·34) 씨는 낮에는 직장인, 저녁에는 반찬가게 사장님이다. 직장에서 그녀가 받는 월급은 세후 230만 원 정도로 남편과 합치면 월 600만 원가량 되지만, 매달 나가는 대출 원금과 이자, 생활비, 자녀 교육비를 충당하려면 늘 빠듯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출에 의존하던 회사 상황이 점점 안 좋아졌고, 심지어 월급까지 밀리기 시작하자 정 씨는 평소 음식 솜씨가 좋으셨던 어머니와 함께 반찬가게를 차렸다.       

“아침 일찍부터 어머니가 직원과 함께 반찬을 만드시고, 퇴근 후 5시부터는 내가 저녁 장사를 도맡는다. 가게도 아파트 단지에 오픈해 방과 후 아이들이 학원에 다녀오면 숙제도 봐주고, 저녁도 챙겨 먹이면서 나름대로 알찬 생활을 하고 있다. 대단지라 매출도 높은 편이라 직장을 그만둘까 생각해봤지만, 이제 회사 상황도 좋아졌고, 매달 꼬박꼬박 받는 월급을 포기할 순 없어 본업과 부업을 병행하고 있다. 내년엔 2호점 오픈도 계획 중이다.”

이처럼 업무에 비해 급여가 부족하거나 퇴직 이후의 삶이 걱정되는 현대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재능을 브랜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N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N잡의 형태도 매우 다양해졌다. 업무 외 시간을 활용해 배달, 대리기사, 시간제 아르바이트, 해외직구대행, 스마트스토어, 공구마켓 운영부터 자신의 SNS, 유튜브 채널 등을 활용해 스스로를 브랜드로 만드는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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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개성 넘치고 끼가 충만한 MZ세대 사이에선 이른바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 불리는 유명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의 삶을 동경하는 현상도 강해지고 있다. 

화장품과 다이어트 관련 용품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는 한 인플루언서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카페나 호텔만 찾아다니며 제품촬영해서 사진 좀 올리고 돈을 쉽게 번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수십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대부분 그 이면에는 눈물겨운 노력과 철저한 자기 관리, 끊임없는 투자와 수많은 시행착오가 밑거름됐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재능과 특기가 부업이 되는 세상

@크몽 홈페이지.
@크몽 홈페이지.

최근 N잡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개인의 지식과 재능을 상품화할 수 있는 프린래서 플랫폼까지 생겨났다. 프리랜서 마켓 ‘크몽(대표 박현호)’이 대표적으로 온라인에서 상품을 골라 구매하듯 디자인, 기획, 마케팅, 콘텐츠 제작, 레슨, 프로그래밍 등 전문가가 하는 일을 상품화해 의뢰인들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크몽의 누적 회원수는 244만명이며, 누적 거래건수는 346만 건에 달한다. 총 500여 개의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3만여개의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평균 만족도도 98.7%에 달한다.      

크몽에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 안 모(32·男) 씨는 “평일 저녁 퇴근 후 또는 일정이 없는 주말을 활용해 커리어도 쌓고 돈도 벌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라며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다른 새로운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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