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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되살아난 위믹스, 이번엔 진짜 투자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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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되살아난 위믹스, 이번엔 진짜 투자해도 될까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3.02.22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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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위메이드의 게임 미르M.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의 게임 미르M. [사진=위메이드]

국내 인기 암호화폐 종목이었던 ‘위믹스’가 다시 되살아났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지난 2월 16일 중견게임사 위메이드가 만든 코인 위믹스를 재상장했기 때문이다.

앞서 5대 원화마켓 거래소 협의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는 지난해 12월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했다. 사유는 ▲위믹스 유통량 허위 공시 ▲수차례 유통량 변경 ▲발행사인 위메이드가 제출한 소명 자료 오류 등이었다.

당시 위믹스는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코인으로 평가받아왔다. 지난해 1월 1일 위믹스의 가격이 1만원을 웃돌아 전년 동기 대비 4000배 넘게 오를 만큼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국내 거래소 정지 이후 위믹스 가격은 200원대까지 급락했다.

코인원에서 거래가 재개되면서 다시 훈풍이 부는 모양새다. 위믹스의 개당 가격은 현재 2000원을 상회하고 있다. 코인원은 이번 재상장 배경으로 과거 발생했던 유통량 문제 해소를 꼽았다. 코인원 측은 “위믹스가 제출한 자료와 거래지원 종료 사유에 대한 개선 및 향후 대응 계획 등을 면밀하게 검토했다”며 “검토 결과 거래지원 시 발생했던 유통량 위반, 정보 제공 및 신뢰 훼손 등의 문제가 해소됐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위믹스 가격 추이. [자료=코인원]
위믹스 가격 추이. [자료=코인원]

호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위믹스의 핵심 사용처인 위메이드의 신작 ‘미르M 글로벌’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미르M 글로벌의 동시 접속자 수는 13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날 7만명대로 시작했는데 두배가량 늘린 것이다. 미르M 글로벌 버전은 현재 총 32개 서버를 운영 중이다. 1월 31일 14개 서버로 서비스 시작 이후,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서버를 여러 차례 증설했다. 이 게임의 유저는 게임 내 보상을 가상자산으로 교환할 수 있고, 이를 몇 번의 과정을 거치면 다시 위믹스로 바꿀 수 있다. 

이미 위믹스 생태계를 구축한 ‘미르4 글로벌’의 성공 사례가 있었다. 미르4 글로벌은 ‘게임을 하면서 돈까지 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대박이 났다. 비록 국내에선 ‘게임 이용 결과물을 환전 또는 환전 알선하거나 재매입을 업으로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게임산업진흥법에 막혀 서비스가 불가했지만, 해외에선 흥행에 성공했다. 

덕분에 위메이드는 지난해 45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년 전 3350억원과 비교하면 37% 성장한 수준이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위믹스 로고. [사진=위메이드]
위믹스 로고. [사진=위메이드]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위믹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코인원만 거래 재개에 나섰을 뿐, 나머지 업비트(두나무)와 빗썸, 고팍스, 코빗 등은 거래 재개를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거래 중지를 결정한 후 두 달 만에 다시 코인원이 단독으로 거래를 재개한 배경도 납득하기 어렵다. 위믹스는 전체 거래의 80%가 국내에서 이뤄지는 대표적인 토종 코인으로 꼽힌다. 거래 지원 중지 통보 직후 하루 만에 위믹스의 시가총액과 거래 가격 모두 폭락하면서 당시 국내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한 암호화폐 투자자는 “거래가 중지되면서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단 전망에 위믹스를 손절매했던 투자자는 대체 무슨 죄냐”며 “이번 거래 재개 결정으로 암호화폐 투자 시장은 누구 하나 믿을 수 없는 시장이란 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발행량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고 유통한 건 큰 잘못이고 관련해서 조치를 받은 지 두 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위믹스 재단이 아직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나머지 거래소들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거래를 재개하겠지만 위믹스의 가치가 고점을 회복할 수 있을 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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