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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22일 美 FOMC…금리인상 '빅스텝'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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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22일 美 FOMC…금리인상 '빅스텝' 밟나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3.03.10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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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
- 우리나라와 금리격차 최대 1.75%p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미국이 다시 한 번 '빅스텝'을 예고해 한미 간 금리격차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미국이 다시 한 번 '빅스텝'을 예고해 한미 간 금리격차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미국이 다시 한 번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예고하면서 한미 간 금리격차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미 금리인상 전망으로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주춤하고 있다.

미국은 오는 21~22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결정은 4월에 예정돼 있다.

◆ 미 3월 FOMC서 금리인상 유력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최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 지표들은 예상보다 더 강했다"면서 "이는 최종금리 수준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주요 경제지표 때문에 추가 긴축(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4% 올라 12월(6.5%)과 거의 비슷한 상승세를 유지했고, 전월 대비로는 0.5% 급등해 12월(0.1%)보다 오히려 속도가 빨라졌다. 지난해 6월 9.1%를 기록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9월 8.2%, 12월 6.5%까지 내려왔다. 1년간 금리를 4.5%p 인상했지만 물가상승률은 여전한 셈이다.

또한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지표로 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월에 4.7% 올라 12월(4.6%)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 물가가 다시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1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이 시장 전망치의 3배에 육박하고 실업률이 54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것은 '노동시장 과열→근로자 임금 상승세→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고민을 더하는 대목인 셈이다.

연준이 이달에 다시 빅스텝을 밟을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4.5∼4.75%에서 5.0∼5.25%로 올라간다. 이렇게되면 우리나라 기준금리(3.5%)와의 격차가 현재 1.25%p에서 1.75%p로 벌어진다.

◆ 한미 금리격차 더 벌어지나

현재 우리나라의 금리는 미국보다 낮은 상태로 미국이 빅스텝을 단행하면 금리격차는 더 커진다. [사진=픽사베이]
현재 우리나라의 금리는 미국보다 낮은 상태로 미국이 빅스텝을 단행하면 금리격차는 더 커진다. [사진=픽사베이]

지금도 우리나라의 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상태다. 미국이 이번달 빅스텝을 단행하면 금리 격차가 더 커진다. 이럴 경우 외국인 투자금은 더 높은 수익률을 쫓아 떠날 수 있다.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본이 빠져 나가면 원화 약세(환율 상승) 요인이 된다. 또한 달러강세로 수입품목의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과의 금리격차에 따른 원화약세를 막기 위해 우리나라도 금리인상이 불가피해진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며 "안개가 가득할 때는 차를 세우고 지켜보는 것이 낫다.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본 다음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1년 6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3.0%p가량 인상한 효과가 물가에 반영되고 있는지 분석하고, 미국의 통화정책 등을 보면서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0.38로 1년전과 비교해 4.8% 상승했다. 지난해 6월 6%까지 오른 소비자물가상승률은 9월 5.6%, 12월 5%대에 머무르다 1월 4%대에 진입했다.

이  총재는 "3월 이후 물가가 4.5% 이하로 내려가고, 연말에는 3% 초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가 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한은 4월 금통위에서 인상 가능성

한국은행 금리 결정 회의는 오는 4월 11일 열린다. 미국이 이번달 빅스텝을 밟으면 우리나라도 0.25%p 인상이 예상된다. 지난달 금통위에서는 6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5명이 기준금리를 동결을 주장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종착지에 대해 3.75%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총재도 "이번 금리동결을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한다"며 4월까지 꽤 시간이 있는 만큼 미국의 금리결정과 캐나다와 일본의 금리결정을 고려해 결정을 하겠다"고 했다. 

한국경제연구원도 '2023년 기준금리 예측과 정책 시사점'을 통해 미국의 금리인상과 우리나라의 물가흐름이 불안해지면서 기준금리가 상반기 말 3.75%, 연말에는 최대 4.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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