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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2021년 직장인 평균 5202만원 빚져...20대 이하 대출도 1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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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2021년 직장인 평균 5202만원 빚져...20대 이하 대출도 15% 증가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3.03.28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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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2021년 말 직장인 1인당 평균 대출액이 사상 최초 5000만원을 넘어섰다. [사진=픽사베이]
2021년 말 직장인 1인당 평균 대출액이 사상 최초 5000만원을 넘어섰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재확산에 저금리·집값 폭등으로 경제적 가뭄에 시달렸던 2021년 말, 직장인 1인당 평균 대출액이 사상 최초로 5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연체율은 0.41%로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게 집계됐다.

이는 정부의 금융지원과 대출 심사 강화 방안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를 보면 2021년 말 기준으로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5202만원으로 전년보다 7.0%(340만원) 증가했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개인이 은행 또는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잔액의 합을 임금근로자의 수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은 12월 기준 2017년 3974만원, 2018년 4175만원, 2019년 4408만원, 2020년 4862만원에서 2021년 처음 5000만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2019년까지 5%대를 보이다 2020년 10.3%로 늘어난 후 2021년 7%대로 둔화했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2021년도는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저금리가 지속되고 집값이 폭등하면서 관련 대출이 늘어났고, 정부에서 저금리 대출을 늘린 영향도 있다”면서 “다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 정부에서 대출 관리감독 방안을 내놓으면서 대출 증가 폭은 전년(10.3%)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연체율 0.41% 역대 최저

임금근로자 부채. [자료-=통계청]
임금근로자 부채. [자료-=통계청]

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전년보다 0.09%포인트(p) 낮아진 0.41%였다. 이는 통계를 작성한 2017년(0.5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남성 0.47%, 여자는 0.30%로 전년보다 각각 0.09%p, 0.10%p 감소했다.

차 과장은 "저금리로 상환능력이 좋아진 측면, 코로나19로 취약계층에 대한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연체율이 굉장히 낮게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유형별로는 은행이 전년보다 5.4%(170만원), 비은행은 10.1%(170만원) 증가했다. 주택외담보대출(11.4%)에서 가장 많이 늘었고, 주택담보대출(5.6%), 신용대출(4.9%) 순이으로 증가폭이 컸다. 기타대출(-0.3%)은 소폭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를 개인대출 잔액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의 개인대출 잔액인 중위대출은 4974만원으로 전년보다 10.5%(474만원)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남성의 평균 대출은 6449만원으로 여성(3708만원)의 1.74배로 1년 새 남성 7.0%(423만원), 여성 7.9%(270만원) 늘었다.

이 가운데서 주택외담보대출이 남자(10.4%)와 여자(14.4%) 모두 가장 많이 증가했다. 남녀 모두 은행보다는 비은행에서 전년보다 평균대출 증가율이 높았다.

주택외담보대출에는 예·적금담보대출, 주식 등 유가증권 담보대출, 학자금 대출, 전세자금 대출 등이 포함된다.

연령별 대출액은 40대, 증가폭은 20대가 가장 커

연령별 대출액은 40대가 가장 많았지만, 증가폭은 20대가 가장 많았다. [사진=픽사베이]
연령별 대출액은 40대가 가장 많았지만, 증가폭은 20대가 가장 많았다. [사진=픽사베이]

연령대로 보면 대출액은 40대가 가장 많았지만, 증가폭은 2030세대 젊은 직장인의 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먼저 연령별 대출액은 40대 근로자 평균 대출액이 전년보다 7.2% 늘어난 763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 30대(7168만원), 50대(6057만원), 60대(3800만원) 순이었다.

29세 이하는 평균 대출액이 1691만원에 불과했지만, 대출 증가율은 15.4%로 가장 높았다. 30대도 10.7%로 비교적 높았다.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보다 주택외담보대출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29세 이하는 전년 대비 22.8%, 30대는 15.3% 늘었다.

차 과장은 "20대의 대출 증가율은 2020년 29.4%로 가장 높았다가 2021년 다시 둔화했다. 30대도 전년 15.5%에서 10.7%로 떨어졌다. 대출 관리 강화방안들이 나오면서 평균대출 증가 폭이 둔화된 연장선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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