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정부는 29일 침체된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골목상권·소상공인 등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맞춤형 내수활성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면서 “내수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함께 뛰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내놓은 '내수활성화 대책'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고물가와 고금리 과점 체제에 대한 부작용을 지적하며 '내수 활성화 종합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는 지시에 맞춰 수립됐다.

민·관 협력 기반의 릴레이식 관광·내수 붐업(Boom-up) 패키지를 마련하고, 관광·소비 활성화 지원을 통해 내수 활력과 경상수지 개선을 도모한다는 게 골자다. 또 지역경제·소상공인 상생지원과 생계비 부담경감 방안을 병행 추진해 서민경제 전반을 아우른다는 복안이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는 장바구니, 기본 생계비와 관련된 물가를 잡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자 다양한 금융, 세제 지원 대책도 강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복합위기를 근본적으로 타개하는 방법은 세계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수출과 수주의 확대였다"며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자세로 뛰고 있고,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시장 개척에 두고 있다"고 역설했다.

153만 명에 총 600억 원 상당 여행 휴가비 지원

정부는 우선 지난 3년간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됐던 관광업을 되살리기 위해 총 600억 원 상당의 여행·휴가비를 지원한다. 숙박·유원시설 등에 400억 원을 투입해 134만 명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00만 명을 대상으로 숙박 예약 시 3만 원을 할인하고, 유원시설 온라인 예약 시 1만 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중소·중견기업 근로자와 소상공인 등 최대 19만 명에게는 200억 원을 투입해 1인당 국내 여행비 10만 원을 지원한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문화, 관광 상품을 비롯한 골목상권, 지역시장의 생산품, 특산품에 대한 소비와 판매가 원활히 연계되도록 해달라"고 각 부처 장관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4~5월 한류 행사와 국제회의 등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케이(K)팝 콘서트와 청와대 관광 상품 등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시동을 건다.

각종 이벤트와 연휴를 연계해 백화점·패션·가전·면세점·휴게소에서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우선 봄·여름철 유통업계 세일을 확대 시행하고,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기존 15일에서 20일로 연장해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국 130개 이상 지역축제도 테마별로 확대해 지역축제와 연계해 소비쿠폰을 지급하고 공공기관 시설 무료 개방도 늘릴 방침이다. 

또, 4월과 7월 공무원 연가사용을 촉진하고 학교의 재량휴업을 권장해 여행 분위기도 조성한다. 여행 친화형 근무제 확산을 위해 희망기업에는 숙박비를 지원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으로 열리는 ‘대한민국 동행축제’를 기존 연 2회에서 1차례 더 늘리고 첫 행사를 5월 조기 개최한다. 우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제품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할인행사와 해외 현지마켓 연계 등을 지원한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온누리상품권의 월 개인 구매한도를 상향해 상품권의 수요와 활용 저변 확대도 모색한다. [시사캐스트]

이아름 기자 allang20@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