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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코노미] 반려동물 전용 가격 올리는 '펫 프리미엄'... "집사 허리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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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코노미] 반려동물 전용 가격 올리는 '펫 프리미엄'... "집사 허리 휜다"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3.04.03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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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마다 '펫 프리미엄' 붙여 높은 가격.. 반려동물 전기기 통한 정보유출 우려도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고물가 시대에 반려용품 비용도 비싸져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고물가 시대에 반려용품 비용도 비싸져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4년째 시바견과 함께 살고 있는 1인 가구인 구 씨는 최근 사료값 인상 등 경제적 부담으로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구 씨는 "매달 사룟값으로 8만 원 정도가 들었는데, 최근에는 사료가격이 크게 올라 10만 원이 넘는 돈을 지출하고 있다"면서 "정기적으로 검진이 있거나 병원을 다녀오는 달에는 약 값까지 백만 원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반려동물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없는 이유는 '유일한 가족'이기 때문인데요. 구 씨는 "내가 굶더라도 반려동물을 돌보는 비용은 줄일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22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06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추산됐는데요. 이는 4가구 중 1가구에서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사는 것은 사료와 간식, 장난감, 병원비 등 많은 경제적 부담을 감수해야 합니다.

고물가 시대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사랑하는 반려견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이들의 마음을 겨냥해 펫 전용 제품 가격도 나날이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외국의 한 연구에서는 반려동물 전용 카메라 등을 통해 반려인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는데요. 사랑하는 반려견과 건강한 동거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보들을 모아봤습니다.

- 반려인 전용 이름만 붙여도 "비싸요"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반려인구의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반려인구의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통계청의 ‘2021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국 312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가장 먼저 소비해야 하는 품목은 사료값입니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반려동물 사료와 용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요. 반려동물 사료 등을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 네슬레는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사료 브랜드인 ‘네슬레 퓨리나’는 이미 올해 1월부터 습식 간식의 가격을 5900원에서 6700원으로 13.6% 올렸고 연내에 한차례 더 인상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전용 우유와 외출복, 전용 크림, 전용 침대 등 다양한 제품이 '펫 프리미엄'을 붙여 비싼 가격에 형성되어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반려동물 전용 제품은 사람이 쓰는 제품과 비슷한 원가의 재료를 사용해도 '펫 프리미엄'이 붙어 가격이 비싸다"고 말합니다. 반려인들은 최근 난방비 상승으로 인한 고충도 토로했는데요.

푸들과 함께 사는 1인가구 박 씨는 "집이 난방이 잘되지 않아 강아지가 추울까봐 하루 종일 보일러를 켜놓고 외출할 수밖에 없다. 난방비 걱정에 온도를 낮추고 싶어도 걱정이 돼 그러질 못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반려동물 위한 카메라 통해 반려인의 정보가 세고 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도 크게 늘어 관련 산업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하루종일 집에 있는 반려견이 걱정돼 펫 카메라나 GPS 추적기, 일정 및 행동에 따라 먹이를 주는 시스템 등 IT가 접목된 펫테크 산업도 크게 발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전자기기들을 통해 보호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대학과 런던대학 로열할로웨이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리용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 40종을 분석한 결과 여러 보안 및 개인정보 노출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이들 앱은 로그인 여부나 위치정보 등을 노출시켜 반려인들의 위치 노출, 사이버 공격 등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조사한 앱 40종 가운데 36종이 추적용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추적 소프트웨어는 응용 프로그램 사용자 및 사용 정보 등을 수집하고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펫테크 기술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다양한 사이버 보안, 개인정보 보호 및 안전에 문제를 유발한다"라며 앱 사용자는 고유암호 사용여부 및 설정, 공유 중인 데이터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따라서 앱을 설치할 때에는 공인된 앱 스토어인지 확인하고, 앱 권한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며 불필요한 권하는 허용하지 않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반려동물 보험, 꼭 필요할까?

최근 반려동물 보험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반려동물 보험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반려동물도 보험이 있습니다. 의료비 부담에 사람도 실손 보험 없이는 병원에서 체계적인 진료를 받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동물도 마찬가지인데요. 아픈 동물을 치료해야 하는 반려인들은 걱정과 동시에 높은 의료비 부담을 떠안고 있어 경제적 부담도 큽니다. 반려동물 의료보험을 들어 놓으면 이런 부담을 낮출 수 있는데요.

현재 약 10개 보험사가 펫보험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보험료는 평균 월 4~5만원 수준으로. 이런 보험을 들어놓으면 진료비의 20% 혹은 30%를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진료비 부담을 확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반려동물 실손보험을 들어 놓는 비율은 1%가 채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인데요.

사랑하는 반려동물에게 갑작스런 사고가 생길 땐 큰 비용을 한 번에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이라면 꼭 실손보험을 들어둘 것을 추천합니다.

내용 =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청 ‘2021 인구주택총조사’ 자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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