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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부조직법 타결, 늦었지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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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부조직법 타결, 늦었지만 다행이다"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3.03.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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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지 47일만에 여야 협상이 타결된 데 대해 새누리당은 18일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환영했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민주통합당의 새 정부 발목잡기,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회담 요청 거절 등을 언급하며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구상에서 핵심부처인 미래부창조과학부의 업무관할 범위가 당초 원안보다 다소 후퇴한데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조직법 타결이 뒤늦은 감이 있지만 늦다고 탓할 것만은 아니다"라며 "길고 험한 길이 결과적으로는 보다 정당하고 유익하다는 게 인류의 경험"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황 대표는 이후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시급을 요하는 정부조직법 법안을 처리하는 절차를 좀 더 개선하는 길은 없을까 생각해본다"며 "초기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국회 협조 관계를 좀 더 검토해야겠다"고 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번 협상 과정을 일일이 다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비유하자면 꼭 무덤 근처에서 밤새도록 열심히 달리긴 달렸는데 날 밝아서 보니 그 자리에서 맴돌고 있었다"며 협상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 원내대표는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미래부 업무와 관련 "미래부를 산뜻하게 출발시켜 좋은 일자리 만들겠다는 박 대통령의 뜻이 충분히 반영될 수 없었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이리 쪼개고 저리 쪼개서 누더기를 잔뜩 갖춘 미래부가 만들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번에 합의 처리는 되긴 됐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는 문제에까지 발목 잡기가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야당을 겨냥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우여곡절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초조함과 안타까움이 컸지만 그래도 여야가 합의를 이뤄냈다"며 "여야 서로가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여야 협상과정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갈등을 풀고자 박 대통령이 모두 3차례에 걸쳐 회담을 요청했음에도 번번이 이를 거절했다"며 "어떠한 성과도 못 얻을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회담을 거절하는 것은 그다지 좋게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우택 최고위원은 "합리적 비판과 대안 제시로 정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게 야당의 임무이지만 발목잡기식은 국민의 지지를 못 받는다"며 "앞으로 박근혜 정부가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해달라"고 민주당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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