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3:52 (토)
[돌싱남녀] 이혼한 배우자 흔적 중 못 버리는 물건 1위는?
상태바
[돌싱남녀] 이혼한 배우자 흔적 중 못 버리는 물건 1위는?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3.04.20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男 “가족사진” 女 “명품”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돌싱남녀가 전 배우자와 관련된 것 중 쉽게 버리지 못하는 물건에 대해 남성은 '가족사진', 여성은 '명품선물'이라고 답했다. [사진=픽사베이]

재혼을 고민하는 남녀가 전 배우자와 관련된 것 중 쉽게 버리지 못하는 물건은 무엇일까. 추억이 깃든 물건들은 모두 버려야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유독 버리기 쉽지 않은 물건은 남녀가 상이했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12명(남녀 각 256명)에게 ‘전 배우자와의 결혼 생활에 대한 흔적 중 가장 버리기 힘들 것 같은 사항’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은 ‘가족사진’(35.2%)을, 여성은 ‘명품선물’(37.1%)을 가장 버리기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젊은 나이일 때 빨리 정리하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데 동의해 

30대 ‘돌싱녀’ 이모(36)씨는 결혼한 지 4년 만에 이혼했다. 그는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성격 차이로 거의 매일 싸우다 보니 서로에게 지쳐갔다”라며 “싸움이 일상이 되다 보니 부부 사이의 존중이라는 걸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사랑하고 좋아했던 사람이었는데 한순간 남보다도 못한 차가운 사이로 변해 이혼했다”며 “전 남편도 아직 젊은 나이이니 빨리 정리하고 새로운 사람 만나서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돌싱남 박모(38)씨도 “3년 전 이혼을 했는데 현재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어 재혼을 고려하고 있다”며 “또다시 실패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혼할 때 안 좋게 끝나서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다”라며 “지금 여자친구를 너무 좋아하지만, 선뜻 결혼할 용기가 나지를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혼 후에도 못 버리는 건 바로 이것!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캡처]
돌싱남녀들이 재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도 조심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캡처]

재혼을 고민하는 ‘돌싱(이혼) 남녀’가 전 배우자와 관련된 물건 중 쉽게 버리지 못하는 물건은 무엇일까. 남성은 ‘가족사진’, 여성은 ‘명품 선물’을 가장 많이 꼽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이혼을 한 강모(39)씨는 “아내와 지난해 헤어졌는데 아내가 나가고 나는 아직 함께 살던 집에서 살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기본적인 살림살이와 결혼사진, 결혼 전 주고받았던 편지, 선물 등이 아직 집에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헤어졌지만, 결혼사진이나 주고받은 선물 등을 그냥 버릴 수가 없어 방 하나에 모두 모아 놓았다”고 전했다.

원수처럼 헤어진 것이 아니라면 상대방이 사준 물건 버릴 필요 없어

[자료=새만금개발청]
행복한 재혼생활을 위해선 배우자에 대한 깊은 배려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자료=새만금개발청]

돌싱녀 길모(39)씨는 “남편과 헤어진 지 2년 됐는데 아이가 있다 보니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연락하며 지낸다”며 “사소한 오해로 시작된 불화로 자주 싸우다 보니 서로에게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생활 10년 동안 잘해준 것도 있고 고마웠던 적도 있기 때문에 원수처럼 지내지는 않는다”라며 “결혼 전부터 받았던 명품 목걸이랑 명품 신발, 가방 등은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돌싱녀 방모(35)씨는 “이혼 후 1년 만에 재혼을 했는데 전 남편으로부터 받은 반지나 명품백 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라며 “물건에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지금 남편에게는 전 남편한테 받은 거라고 말하지는 않았다”라며 “그냥 말을 안 한 것뿐이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되물었다. 한 재혼업체 관계자는 “가장이었던 남성은 비록 이혼은 했지만 전 배우자와 자녀 등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쉽게 처분하기 어려워하고, 여성은 전남편이 사준 고가의 명품 가방이나 장신구 등을 이혼한 후에도 계속 간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은 ‘추억 깃든 물건’(30.1%), ‘고가의 가재도구’(22.3%), ‘명품 선물’(12.4%) 등을 선택했다. 여성은 ‘고가의 가재도구’(27.7%), ‘가족사진’(18.0%), ‘추억 깃든 물건’(17.2%) 등이 뒤를 이었다.

 “상대에 대한 섬세한 배려만이 원만한 관계를 가능케 한다”

한편 ‘재혼 후 부부 생활을 급랭시키는 행위’로 남성의 35.2%는 ‘전 배우자 부르던 호칭 사용’을 꼽았다. 여성의 경우 ‘본인 자녀와 배우자 자녀의 이름 혼동’(31.3%)을 제일 많이 선택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재혼 후 (새 가정에서) 부부로 생활하다 보면 은연중에 전 남편을 부르던 호칭을 사용한다거나 상대방 자녀의 이름을 잘못 부를 때가 있는데, 상대로서는 서운한 감이 든다”며 “상대에 대한 섬세한 배려만이 원만한 관계를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혼 상대로서 어떤 단점이 있으면 다른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배우자감으로 부적격입니까?’에 대해서는 남녀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자녀에게 집착’으로 답한 비중이 30.0%로서 가장 앞섰고, ‘빚(23.2%)’, ‘나이차(17.6%)’ 및 ‘비선호 직업(13.1%)’ 등의 순이고, 여성은 27.7%가 지목한 ‘(돈에) 인색’이 첫손에 꼽혔다. [시사캐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