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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특별한 휴가 보내기...남산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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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특별한 휴가 보내기...남산 찾아보기
  • 정민호 기자
  • 승인 2010.07.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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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를 다녀 오지 못한 사람들은 서울 중앙에 있는 남산을 찾아보자. 서울시는 올 여름, 새 단장을 끝낸 장충공원, 다담에뜰, 북측 산책로, 한옥휴게실 ‘목멱산방’을 남산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추천했다.

역사?문화?생태 갖춘 휴식처 생태 장충자락(장충단 공원)

장충자락은 지난 5월 서울시의 공원 재조성 공사를 마친 후 외양뿐만 아니라 분위기 또한 확 달라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하철 3호선 동국대입구역을 나서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장충자락이다. 예전의 장충단공원은 종로의 탑골공원과 마찬가지로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 모여 장기, 바둑을 두거나 낮잠을 즐기고, 때로는 술자리를 갖던 곳으로 젊은 사람이 찾기에는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들던 곳이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무분별하게 산재해 있던 노후된 건축물과 공원시설 등을 정비하고 외래수종 제거 후 남산소나무를 대표 수종으로 우리 고유수종인 산딸나무, 산벚나무 등을 심어 남산 본연의 생태를 회복시키는 등 장충자락을 역사, 문화, 생태가 함께 하는 쾌적한 휴식처로 탈바꿈 시켰다.

먼저 공원을 들어서면 아름다운 수변공간과 실개천을 만날 수 있다. 작은 연못과 주변의 수생식물들은 도심 속 평온한 휴식을 제공한다. 또 공원 내에는 장충단비, 수표교, 이준 열사 동상, 이한응 선생 기념비 등 역사문화유산도 많아 공원을 한 바퀴 돌고나면 역사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렇게 공원의 모습이 달라지자 공원을 찾는 연령층도 훨씬 다양해 졌다. 인근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소풍장소로 이용될 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 위치한 동국대 학생들의 휴식공간, 가족들의 나들이장소,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바람이 통하는 숲속의 휴게공간 “다담에뜰”

어느 정도 공원을 즐긴 후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나무숲 사이로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아름다운 한옥 휴게실을 만나게 된다. 바로 올 6월 문을 연 식당 겸 찻집인 “다담에뜰”이다. 처음에는 이곳이 어떤 곳인지 몰라 찾는 사람이 적었으나, 어느새 입소문을 타고 숲속과 같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와 차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곳에서는 산채비빔밥과 국수 등 간단한 식사와 전통차를 맛볼 수 있다. 시원한 바람이 통하는 마루방이 특히 인기가 있는데 그곳에 앉아 활짝 열린 문을 통하여 뒤편에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를 감상하노라면 도심속에 이처럼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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