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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와인 선택법...“시각·후각·청각을 사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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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와인 선택법...“시각·후각·청각을 사용해라”
  • 송영진 기자
  • 승인 2010.12.30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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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적포도주 제비꽃이나 루비색…선명해야 ‘좋은 와인’

와인의 맛을 평가하는 데에는 세 가지의 기본 요소가 있다. 처음에는 와인의 색을 보고, 그 다음에는 와인의 향기, 마지막으로 와인의 맛을 본다.

먼저 깨끗하게 닦은 와인 잔에 와인을 3분의 1 정도만 따른다. 나머지 3분의 2의 공간은 술잔을 기울여 색상을 관찰하고, 잔을 흔들어 향을 맡아보기 위해 필요한 여유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와인 잔은 잔 받침 부분을 잡는 것이 좋다.

먼저 와인의 색깔을 관찰해 보자. 숙성된 지 얼마 안 되는 신선한 적포도주는 제비꽃이나 체리색, 작약 혹은 루비색을 띤다. 나이가 들면서 암홍색, 벽돌색, 갈색, 호박색(황갈색)으로 변해 간다.

색상이 진한 와인은 일반적으로 튼튼하고 힘이 세며 탄닌이 풍부하고 향이 진한 숙성용 와인이라 볼 수 있다. 다음엔 와인의 투명도를 보기 위해 와인 잔 뒤에 아무 책이나 놓고 잔을 통해 읽어보자. 와인이 뿌옇거나 탁하면 좋은 와인이 아니다.

그 다음 조심스레 코로 가져가 천천히 깊이 숨을 들이쉬며 맡아본다. 정상적이고 잘 숙성된 와인은 기분을 좋게 하는 향이 난다. 향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발효 때 생기는 아로마(aroma)와 숙성이 되면서 생기는 부케(bouquet)라는 향이 있다.

각 포도 품종에 따라서 특유의 향기를 골라내는 것도 재미있는 와인 시음 방법이다. 피노누아르는 산딸기향, 가메는 바나나향, 리슬링은 장미향, 카베르네소비뇽은 피망이나 후추, 블랙커런트향, 메를로는 자두향 등 주 향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와인의 맛을 본다. 이는 와인이 얼마나 단맛이 있는지, 신맛이 있는지 또는 쓴맛이 있는지를 맛보는 것이다. 산도가 없는 와인은 밋밋하며 무겁다. 무엇보다 알콜, 산도, 농도, 탄닌의 4개 요소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었을 때 비로소 ‘좋은 와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와인을 삼키고 난 후에도 그 여운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를 초 단위로 세어 보아 뒷맛이 길게 느껴지는 와인이야말로 “정말 좋은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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