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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래서 이혼했구나”…맞선 자리서 조심해야 할 행동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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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래서 이혼했구나”…맞선 자리서 조심해야 할 행동은 무엇?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3.06.12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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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막무가내형’ 여성…女, ‘다혈질적인’ 남성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남녀가 헤어질 때 '왜 이혼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각기 다른 견해를 보였다. [사진=픽사베이]

‘이혼’, ‘돌싱(돌아온 싱글)’ 등의 단어가 낯설지 않은 요즘이다. TV 프로그램 중 이혼을 다루는 ‘돌싱포맨’이라는 프로는 이혼한 연예인들이 무겁게 돌싱 라이프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혼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하고 공감받는 시대가 됐고 이혼하는 과정, 이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유를 가볍게 에피소드로 풀어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결혼 후 남녀가 헤어질 때 ‘왜 이혼할 수밖에 없었는지’의 이유는 각기 다른 데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전 아내, 전 남편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직장인 백모(40)씨는 3년 전 아내와 헤어졌다. 그는 “수상스키 동호회에서 아내를 만나 1년 연애 후 결혼했는데 살다 보니 성격이 완전히 달라 자주 싸웠다”라면서 “작은 일에도 부딪히는 일이 많아 어느 순간 너무 지쳤다”라며 이혼 사유를 밝혔다. 그는 “헤어졌지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원수처럼 지낼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가끔 연락하며 지낸다”라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40)씨 역시 “코로나로 남편이 사업을 접고 집에서 지내다 보니 다툼이 많아졌다”라며 “결국 지난해 이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가 집에 있다 보니 짜증이 늘고 툭하면 화를 내는데 맞춰주는 것이 한계에 달했다”라고 전했다.

세무사 양모(38)씨는 “아내가 얌전하고 착해 연애 6개월 만에 결혼했는데 무조건 본인의 뜻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때문에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다”라며 “남편으로서 존중받는다는 느낌보다는 아내가 하라는 대로 따르는 유치원생 같다는 느낌이 들어 헤어졌다”라고 말했다. 

男 ‘막무가내형’ 여성, 女 ‘다혈질적’인 남성 볼 때 왜 이혼했는지 알아

재혼 맞선에서 男 ‘막무가내형’ 여성, 女 ‘다혈질적’인 남성 볼 때 왜 이혼했는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사진=픽사베이]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재혼 맞선에서 남성의 경우 ‘막무가내형’의 여성을 볼 때, 여성은 ‘다혈질적’인 남성을 보면 ‘왜 이혼했는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재혼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달 29일~이달 3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 남녀 538명(남녀 각각 2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혼 맞선에서 상대의 어떤 모습을 보면 왜 이혼 했는지라는 생각이 드냐’란 질문에 남성 31.2%가 ‘막무가내형’, 여성 32.0%는 ‘다혈질적’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2위로는 남녀 모두 ‘이해타산적’(남성 26.0%·여성 25.3%)을 꼽았다. 3위 이하로는 남성은 ‘부정적’(19.0%)과 ‘다혈질적’(16.7%) 등을, 여성은 ‘막무가내형’(19.7%)과 ‘독단적’(15.2%) 등으로 응답했다.

재혼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이것 때문?

‘아직 이상형의 이성과 재혼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본인의 조건 중 무엇이 부족해서일까’에 대해서는 남성은 ‘다정다감’(28.6%)과 ‘경제력’(26.0%), 여성은 ‘건실함’(30.1%)과 ‘외모’(27.1%) 등을 각각 1·2위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외모’(20.1%)와 ‘건실함’(17.5%), 여성은 ‘다정다감’(21.2%)과 ‘경제력’(1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초혼 맞선에서 느끼지 못했던 재혼 맞선만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는 남녀 간 의견차가 컸다.

남성은 ‘데이트 비용을 남자가 주로 부담한다’(29.0%)가 가장 많았다. ‘맞선에서 내가 주로 찬다’(26.4%)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남자가 말을 더 많이 한다’(28.3%)를 첫손에 꼽았다. ‘상대가 너무 늙어 보인다’(24.2%)가 뒤를 이었다. 3위는 남녀 모두 ‘상대가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남 22.3%·여 21.5%)로 답했다. 4위는 남성의 경우 ‘상대가 너무 늙어 보인다’(16.0%), 여성은 ‘맞선에서 내가 주로 찬다’(18.2%)를 들었다.

성격 차이, 생활 습관 등의 차이로 이혼 결정해 

이혼남녀들이 성격 차이, 생활 습관 등의 차이로 이혼을 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픽사베이] 

한편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이 힘들었던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 간 견해차가 컸다. 남성은 ‘부부조화상의 문제’로 답한 비중이 33.3%로 가장 많았고, ‘본인에게 문제(25.2%)’와 ‘상대에게 문제(22.1%)’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여성은 ‘상대에게 문제(34.1%)’가 결혼생활이 힘들었던 원인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주부 진모(44)씨는 “5년 전 남편과 헤어졌는데 남편은 무슨 일만 생기면 내 탓을 했다”라며 “아이가 아파서 입원했을 때도 ‘엄마가 아이한테 신경을 안 쓰니 그런 것이다’라며 탓했고 심지어 시어머님이 다치셨을 때도 ‘며느리 노릇을 제대로 안 해서 그런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얘기를 계속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내가 잘못한 것도 있겠지만 집안 문제가 생기면 온전히 ‘내 탓’으로 돌리는 남편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함께 살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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