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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재테크] 똑똑한 ‘채권 개미’ 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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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재테크] 똑똑한 ‘채권 개미’ 되고 싶다면…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3.06.13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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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최근 채권시장의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주식시장이 뜨겁지만, 채권시장의 투자 열기 역시 만만치 않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가 채권에 투자한 돈만 16조555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 규모(8조6041억원)와 비교해 92.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 4월 개인투자자는 채권을 약 4조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의 월간 채권 순매수 규모가 4조원대를 기록한 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2020~2021년 ‘동학개미 운동’으로 주식 시장을 끌어올렸던 주역인 개인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에 달려든 건 지난해부터다. 개인투자자의 2022년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는 전년의 4.5배인 2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주요 국가들이 긴축 정책을 펼치면서 글로벌 약세장이 지속됐고, 부동산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까지 얼어붙으면서 투자 자금이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개인투자자에게는 ‘수익’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채권이 떠올랐다.

국고채 금리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국고채 금리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채권투자는 간단히 말해서 투자자가 발행기관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채권은 정부, 공공기관, 특수법인, 주식회사 등 법률로 정한 조직이 일정 기간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고자 발행하는 유가증권이다. 채무 이행 안정성이 높고, 만기일까지 일정 이자가 보장되며, 만기 전 증권사 등을 통한 유통이 가능해 매매차익도 누릴 수 있다.

과거엔 채권은 투자 규모가 큰 탓에 전문 투자자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해부턴 투자 장벽이 낮아지는 추세다. 몇몇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1000원부터 거래가 가능해졌고 투자자의 수요에 발맞춰 자산운용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올해 글로벌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보였지만, 채권 투자 인기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낮아진 시중은행 정기 예금 금리가 채권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 정기 예금 금리는 연 2~3% 수준에 불과한데, 이보다 높은 수익률에 안정성까지 보유하고 있는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여기에 언젠가 마주할 ‘금리 인하기’ 역시 채권 투자엔 호재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향후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은 올라 이자수익과 함께 매매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채권 투자엔 그만큼 리스크도 많다. 발행기관인 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다 돌려받기 어렵다는 점이 그렇다. 특히 후순위채권은 일반채권에 비해 금리가 높지만 선순위 채권이 먼저 변제된 후에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게 돼 발행기관이 파산했을 때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채권 투자 유의사항. [자료=금감원]
채권 투자 유의사항. [자료=금감원]

최근 금융기관들이 팔고 있는 조건부자본증권은 후순위 또는 후후순위(신종자본증권) 채권이어서 변제 순위가 낮다. 발행기관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채무상환과 이자지급 의무가 모두 없어지게 되는 만큼 원금손실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채권은 예·적금과 달리 예금자보호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주식보다 안전하다고 안심하지 말고 채권 발행기관의 파산위험을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채권투자 시 신용평가회사가 평가한 신용등급만을 확인하지 말고 판매사가 별도로 금융상품을 평가한 상품위험 등급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는 수익률, 만기 등 기본정보 외에 투자설명서, 신용평가서를 통해 발행기관의 사업위험 등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장외채권을 매수할 때는 신용등급과 잔존만기가 동일한 채권과 가격(수익률) 수준을 비교해 본 후 투자하는 게 좋다. 시중금리에 따라 채권의 가격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점, 투자 후 중도 매도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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