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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트렌드] 럭셔리 갑질 지쳐… '新명품•NEW 하이엔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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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트렌드] 럭셔리 갑질 지쳐… '新명품•NEW 하이엔드' 뜬다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3.06.15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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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셔리 브랜드 4~10% 가격 인상 행렬… 소비자 피로감 누적돼
- 하이엔드 브랜드, 가격 진입 장벽이 낮고 새로움으로 차별화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최근 럭셔리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행렬로 신 명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 = Shutterstock]
최근 럭셔리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행렬로 신 명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 = Shutterstock]

럭셔리 브랜드들이 하루마다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가운데, 이러한 ‘럭셔리 갑질’에 지친 MZ 소비자들이 새로운 하이엔드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샤넬’ ‘루이비통’ 등 MZ 세대들의 관심을 받는 럭셔리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행렬에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최근 루이비통은 이달 6~8%대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며, 앞서 샤넬은 지난해 네 차례, 올해에만 두 차례 추가로 가격을 올렸다. 이외에도 프라다, 셀린느, 보테가 베네타 등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도 적게는 4%, 많게는 10% 가격을 인상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의 높은 구매 가격에도 불구하고 희소성을 바탕으로 한 소비자들의 구매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에 ‘배짱 장사’를 할 수 있었으나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명품은 물가 인플레이션에 민감하지 않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았으나 수요 과다로 눈치 보지 않고 가격을 인상하는 행태에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럭셔리보다는 저렴하지만 합리적인 가격대에 높은 퀄리티와 디자인을 자랑하는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신명품이라 불리는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기존 럭셔리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진입 장벽이 낮고 늘 새로운 것을 원하는 MZ세대에게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삼성물산 등 국내 하이엔드 고공성장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꾸레쥬'. [사진 =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꾸레쥬'. [사진 =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미국 패션 브랜드 ‘리포메이션’의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오는 9월에는 프랑스 브랜드 ‘꾸레쥬’의 국내 첫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꾸레쥬’는 블랙핑크 제니의 최애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론칭한 일본 여성복 브랜드 ‘엔폴드’는 올해 3월 신세계 센텀시티에 신규 매장을오픈했는데, 오픈 첫달에 목표 매출의 272%를 초과 달성하며 본격 시장에 안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최소 4개 이상의 수입 패션 브랜드와 계약을 체결해 신명품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유럽 각국의 하이엔드 브랜드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새 브랜드 확장에 주력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지난해 스웨덴 디자이너 브랜드 아워레가시를 시작으로 최근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 베로니카 비어드, 스웨덴 패션 브랜드 토템 등과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 전개를 준비 중이다. 

LF는 지난 3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 보유한 프랑스 브랜드 빠투를 선보였다. 신원이 이탈리아 럭셔리 남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까날리'의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유통 전개에 나선다.

오프라인 진출한 뉴 하이엔드, 럭셔리 아성에 도전

LF가 전개하는 '빠투'는 지난 3일 더현대서울에 국내 첫 번째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사진 = LF]
LF가 전개하는 '빠투'는 지난 3일 더현대서울에 국내 첫 번째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사진 = LF]

LF가 수입 전개하는 프랑스 영 꾸뛰르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가 지난 3일 더현대서울에 국내 첫 번째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빠투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이자 MZ세대의 쇼핑 성지로 부상한 더현대서울에 브랜드 정체성을 집약한 첫 번째 매장을 오픈, 해외 뉴럭셔리 브랜드를 선호하는 2040세대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빠투는 더현대서울 오픈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핵심상권에 4개 매장을 추가해 탄탄한 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9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꾸레쥬의 국내 첫 정식 매장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국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꾸레쥬가 젊고 트렌디한 영앤리치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이들을 겨냥한 새롭고 독특한 체험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매장을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곳이 아닌 고객들이 시각, 미각, 후각, 촉각 등 모든 감각을 통해 브랜드의 DNA를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선보이며 ‘반드시 가봐야 할 핫플레이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정빈(오른쪽) 신원 부회장이 스테파노 까날리 CEO와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 = 신원]
박정빈(오른쪽) 신원 부회장이 스테파노 까날리 CEO와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 = 신원]

신원이 전개하는 ‘까날리’는 지난해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고 정통 클래식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현대적 감성과 절제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MZ세대 고객층을 아우르는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최근 패션계 화두인 '조용한 럭셔리'를 표방하며 특별한 로고 플레이 없이 원단과 소재, 디자인만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 주목을 받는다. 

신원은 내년 상반기부터 까날리의 국내 정식 매장 전개에 나서 백화점 명품관과 호텔 등 럭셔리 채널을 중심으로 단독 매장 오픈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중국 등 해외 관광객 대상의 면세점 입점도 추진 중이다. 특히 식음료를 결합한 차별화된 라이프 스타일 매장을 구현함으로써 고객들이 매장 내 장시간 머물며 브랜드 가치와 정체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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