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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식욕 조절하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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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식욕 조절하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법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3.06.16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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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사이 체중이 이렇게나 늘었다니…”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체중증가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진=픽사베이]

직장인 이모(35)씨는 요즘 우울하다. 며칠 전 아침에 몸무게를 재보니 6개월 전보다 8kg이나 늘어 있었다. 직장을 새로운 곳으로 옮기면서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 회식도 하고 코로나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친구들과 자주 만나 회포를 풀다 보니 몸무게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그는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3개월간 10kg 감량을 목표로 다이어트 계획을 짰다. 닭가슴살, 고구마, 바나나 등으로 칼로리를 제한하고 헬스클럽에 나가고 있지만 한번 찐 살은 쉽게 빠지지 않아 포기할 단계에 이르렀다. 

한 번의 폭식으로 다이어트 ‘폭망’

날이 조금씩 더워지면서 옷차림이 가벼워졌다. 그간 코로나로 제한된 삶을 살며 배달 음식을 먹고 운동을 잘 하지 않아 몸무게가 늘었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사실 다이어트는 쉽지 않다. “칼로리만 조절하면 된다”는 식으로 접근했다간 실패할 확률이 높다. 다이어트는 칼로리 문제가 아니라 식욕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식욕은 의지로 억제해야 하고 억누른 식욕이 터져서 폭식하면 의지가 약하다며 자신을 비난하지만 사실 폭식은 의지와 상관이 없다. 식욕은 참다 보면 점차 쌓인다. 배고픔과 함께 스트레스가 주어지면 꾹꾹 눌러놓았던 식욕이 한순간에 터진다. 그것이 폭식이다. 일주일간 칼로리를 맞춰 식사를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며 몸무게를 줄여놨는데 한 번의 폭식으로 원상태가 되는 경우는 흔히 있다. 그러다 보면 ‘나는 안 되겠다. 그냥 먹던 대로 먹자’라며 포기해 버린다.

“한 살 한 살 나이 들수록 살 빼기 힘들다고 해”

체중을 줄이려면 야식은 피하고, 기름진 음식 섭취도 줄여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주부 길모(40)씨는 요즘 외출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예전에 입던 옷들이 맞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지금 입는 옷들이 편하기 잘 맞았는데 요즘은 같은 옷을 입고 나가도 불편하고 숨이 막힌다”라며 “코로나로 인해 마음 놓고 배달 음식을 먹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10kg가 불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에 확 찐 것이 아니라 1년에 걸쳐 조금씩 찌다 보니 이렇게 많이 쪘다는 걸 실감하지 못했다”라며 “겨울에는 옷도 두툼하고 넉넉하게 입다 보니 심각성을 몰랐는데 여름옷을 입으니 확실히 티가 난다”며 한숨을 쉬었다.

은행원 진모(37)씨는 “은행원이다 보니 움직임 없이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 살이 쉽게 찐다”라며 “조심한다고 음식도 조절하고 자주 걷고 사우나도 하며 관리했는데 작년보다 3kg이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위 사람들이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수록 살 빼기 힘들다고 해서 5kg감량을 목표로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잘못된 식욕 억제 신진대사를 떨어트리고 호르몬 분비 불균형 초래

잘못된 식욕 억제로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호르몬 분비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대학생 박모(24)양 역시 “코로나로 너무 나태한 생활을 하다 보니 살이 많이 쪄서 고민”이라며 “집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엄마가 살쪘다고 그만 먹으라고 잔소리하셔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절식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배가 더 고프고 짜증이 난다”라며 “계속 참다가 한 번씩 폭식할 때가 있는데 배불리 먹고 나면 더 스트레스를 받고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내가 한심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공복과 스트레스가 함께 주어지면 폭식이 오는데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해지니 폭식도 심해진다. 결국, 다이어트가 실패하게 되고 평생 다이어트를 멈출 수 없게 된다. 다이어트를 반복하면 식욕 조절 기전에 이상이 생긴다. 비정상적인 식욕 때문에 생리적 식욕의 생체 리듬이 깨진다. 게다가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이 생긴다. 그래서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 된다. 결국 ‘항상성’이 깨진 것이 비만이다. 

체중 감량 시 평소 식사량의 8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

몸과 마음의 상태를 살피고 컨디션에 맞게 식욕, 대사 조절, 호르몬 분비 등의 불균형을 해결해야 비만은 치료된다. 비만은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다. 2021년 국민 건강 영양 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은 37.1%에 달한다. 성별로는 남자가 46.3%, 여자가 26.9%이다. 특히 30대와 40대 남성은 비만 유병률이 50%를 넘는다.

비만은 모든 병의 근원이 되기 때문에 평생 조절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살이 찌는 당분은 신진대사가 활발한 아침이나 점심 식사 때 먹는 게 좋고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필요하다”라며“식욕을 의지로 강하게 누르지 말고 체중 감량 시에는 평소보다 약간 덜 먹는다는 느낌으로 평소 식사량의 80% 정도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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