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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엔씨소프트, 리니지 성공신화 TL·메타버스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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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엔씨소프트, 리니지 성공신화 TL·메타버스로 이어간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3.06.26 09:15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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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이현주 기자)

1990년대 말~2000년대는 바야흐로 PC방 전성시대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실직자들이 돌파구로 선택한 것이 PC방 창업이었고,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 게임 산업 발달 등이 맞물리며 PC방 산업은 호황기를 맞았다.

당시 게임은 PC방 산업의 부흥을 이끌었다. 게임 열풍이 불수록 PC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고, PC방 산업의 파란만장한 전성기가 시작됐다.

출처=엔씨소프트
출처=엔씨소프트

PC방의 전성기를 이끈 90년대 게임에 '리니지'를 빼놓을 수 없다. 리니지는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의 인터넷 기반 온라인 게임이다. 리니지는 혈맹·공성전·대규모사냥 등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현해 출시 직후부터 열풍을 일으켰다. 

머드(Multiuser dungeon, MUD)게임이 주를 이루던 당시, 리니지는 텍스트 기반의 머드게임을 이미지화했다. 텍스트를 통해 게임 내용을 상상하던 이용자들은 리니지 출시 이후 그래픽을 통한 상상의 현실화를 경험했다. 그래픽 머드게임은 1세대 MMORPG로, 리니지는 MMORPG의 살아있는 역사라 할 수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출처=엔씨소프트

리니지의 뿌리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에서 뻗어나왔다. 엔씨는 1997년 설립 후 1년 여만에 리니지를 선보이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리니지 서비스를 시작한 그해에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 서비스 15개월 만에 국내 첫 온라인게임 100만 회원 시대를 열었다.

리니지를 앞세운 엔씨의 도약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2003년 3D MMORP 시대를 여는 리니지의 후속작 '리니지2'가 공개됐다. 2D 게임이 주를 이루던 시기에 풀 3D 그래픽 기술을 적용한 리니지2는 게임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리니지가 국내 온라인 게임 시대를 열었다면, 리니지2는 3D 온라인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출처=엔씨소프트
출처=엔씨소프트

리니지는 시대 흐름에 맞춰 발전을 거듭해갔고, 2017년 리니지 원작을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리니지M'이 출시됐다. 리니지M은 원작의 캐릭터는 물론 혈맹·공성전·대규모 사냥 등 핵심 요소들을 모바일로 완벽히 구현해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사전예약 55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출시 첫날부터 107억 원 매출을 기록, 출시 열흘 만에 1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둬들였다.

리니지M은 모바일 게임 역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왕좌에 올랐다. 어느 경쟁작도 리니지M을 쉽게 밀어내진 못했다. 그로부터 2년여 만에 리니지M의 대항마가 나타났다.

출처=엔씨소프트
출처=엔씨소프트

2019년 리니지2 IP를 활용한 리니지2M이 출시되며 형제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당시 리니지2M은 ▲모바일 최고 수준 4K UHD급 풀 3D 그래픽 ▲심리스 로딩 ▲충동 처리 기술 ▲리니지 전투의 완성 ▲원 채널 오픈 월드 등을 특징으로 내세워 사전 예약 7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리니지2M은 출시 후 리니지M을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리니지의 벽을 깨뜨린 경쟁작은 결국 또 다른 리니지였다. 엔씨의 강력한 IP 파워가 증명된 셈이다.

리니지 시리즈의 놀라운 성과는 '리니지라이크'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리니지라이크는 리니지 시리즈의 특징과 시스템을 모방한 게임으로, 2021년부터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했다. 

리니지라이크 경쟁작이 속출하는 가운데 엔씨는 리니지 IP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경쟁력을 키웠다. 2021년에는 리니지 시리즈를 집대성한 마지막 리니지, 리니지W가 공개됐다. 리니지W는 '3D화', '글로벌화'를 목표로 △풀 3D 그래픽과 쿼터뷰로 완성한 다크 판타지 세계 △다양한 비주얼 연출 △리니지의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고 타격감을 강화한 전투 시스템 △몰입감을 높여주는 스토리라인과 다양한 내러티브 장치 △개선된 혈맹 및 연합 콘텐츠 등을 구현했다.

출처=엔씨소프트
출처=엔씨소프트

리니지W의 'W'는 'Worldwide(월드와이드)'를 의미한다. 전 세계를 리니지월드의 무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은 것이다. 당시 리니지W는 글로벌 원빌드로 전세계 동시 론칭을 진행했다. 모든 언어가 자국어로 실시간 번역되는 'AI번역' 기능을 도입, 국가 장벽을 허물고 전 세계를 리니지 무대로 만들었다. 리니지W는 출시 첫날 약 160억 원에 달하는 매출로 역대 최대 일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M, 리니지2M에 이어 리니지W까지, 엔씨는 잘 키운 삼형제로 세계 무대를 장악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리니지 모바일게임 3종은 올해 초 전 세계 누적 합산 매출 70억 달러를 돌파했다.

리니지 성공신화, 그 다음 편은?

리니지 성공 신화는 20년 넘게 끝맺음 없이 이어지고 있다. 리니지 IP로 전 세계 게이머들을 불러 모은 엔씨는 무대에 올릴 새로운 작품을 준비 중이다.

출처=엔씨소프트
출처=엔씨소프트

리니지의 뒤를 이을 MMORPG 신작은 '쓰론 앤 리버티(TL)'다. 엔씨가 11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IP의 MMORPG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TL은 최근 국내 이용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마치고, 글로벌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앞서 엔씨는 TL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게임즈는 TL의 북미·유럽·일본 시장 배급 권한을 갖고, 글로벌 테스트를 주도하게 된다.

아마존게임즈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서머 게임 페스트 2023'에서 TL를 선보이고 세부적인 콘텐츠와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TL은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전역의 이용자 기준에 맞춘 '글로벌 버전'을 제작 중이다. 아울러 ▲콘솔 ▲PC ▲모바일 스트리밍 등 멀티플랫폼을 통해 각 지역에 최적화된 플레이 방식을 지원한다.

TL에는 엔씨의 농축된 기술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특히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구현된 차별화된 비주얼은 '시각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게임'이라는 호평을 자아낸다.

TL의 콘텐츠와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크로스플레이 경험과 ▲상황에 따른 변신 시스템 ▲두 가지 무기를 선택해 다양한 전투 스타일을 만드는 듀얼 무기 시스템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TL은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본격 출시에 앞서 아마존게임즈는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TL 테크니컬 테스트를 진행한다. 엔씨가 국내에서 진행한 테스트 결과와 더불어 이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TL은 한국, 대만을 비롯해 북미와 남미, 호주, 뉴질랜드, 일본에서 순차 출시된다. 글로벌 무대 위에 오를 TL이 또 한 편의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 속에 전 세계 이용자들은 막이 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게임을 넘어 메타버스로, 외연 확장의 길을 열다

엔씨는 지난 2020년 새로운 기업 미션을 제시했다. '푸시 플레이(PUSH, PLAY)', 이는 엔씨의 핵심 가치인 기술 혁신과 상상력을 연결시킨 개념이다. 기술 혁신을 통해 한계를 뛰어넘고, 이용자들에게 매일 새로워지는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엔씨의 무대 안에서 상상하지 못할 즐거움은 없다.

엔씨는 거듭된 기술 혁신으로 즐거움의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현재 엔씨의 비전은 메타버스를 향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신입사원과의 소통 자리에서 "엔씨소프트만의 메타버스를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엔씨는 R&D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 R&D 영역에 4730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매출액의 18%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 2013년부터 10년간 R&D에 투자한 금액만 해도 무려 2조8000억 원에 달한다. 엔씨는 신규 IP 개발, 게임 제작 역량 강화, 미래 신기술 확보 등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엔씨의 과감한 투자가 리니지의 성공 신화를 만들었고, 엔씨의 무대를 확장시켰다. 이제는 게임 콘텐츠 개발을 넘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엔씨가 그리는 메타버스의 모습은 게임을 비롯해 자사가 개발한 K-POP 앱 유니버스 등 게임이 아닌 콘텐츠까지도 아우르는 가상세계다. NFP 등 가상자산을 연계해 그 안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으로 '엔씨=리니지'라는 인식이 자리잡혔다. 흥행작은 양날의 검과 같다. 캐시카우로서 기업의 실적을 견인하지만,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 넘어야 할 큰 산이기도 하다. 엔씨는 리니지, 그 이상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출시를 앞둔 TL과 현재 구상 중인 메타버스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 리니지를 뛰어넘는 새로운 캐시카우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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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잉이 2023-07-02 01:20:14
NC가 시키드나?

광고글 보면 짖는 개 2023-06-27 22:50:45
멍멍멍! 왈왈왈! 크르르릉! @&×<×*!^#(@!

짜고치는고스톱 2023-06-27 19:32:09
웃고갑니다

ㅇㅇ 2023-06-26 18:17:55
ㅋㅋㅋ 엔씨에서 광고를 기사로도 뿌리나

현주사랑 2023-06-26 16:53:37
우리 현주찡 리니지 안해봤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