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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역대급 폭염에도 희비 엇갈린 여름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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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역대급 폭염에도 희비 엇갈린 여름 수혜주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3.06.29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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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올해 역대급 폭염이 예고돼있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역대급 폭염이 예고돼있다. [사진=픽사베이]

올여름 역대급 더위와 폭우가 찾아올 거라는 전망 속에 전국이 벌써부터 매서운 폭염의 기세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때아닌 더위가 찾아오는 등 날씨가 심상치 않았는데, 올여름 예년보다 더 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앞서 여름철 날씨 전망을 밝히면서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40%, 낮을 확률은 20%라고 발표했다. 강수량을 두고는 6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다.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라고 설명했다.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는 근거는 ‘7월 필리핀해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4월 서아시아 적은 눈덮임’이다. 두 요인은 모두 한반도 주변의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한다. 오는 7월까지 남인도양과 필리핀해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따뜻하고 동인도양은 평년보다 차가울 경우 열대 서태평양 지역에는 대류가 활발해지며 저기압성 순환이 발달한다. 이렇게 되면 한반도 쪽으로 대기의 파동을 형성해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한다.

또 지난 4월 서아시아 지역의 눈덮임은 평년보다 적었고 동아시아 지역은 평년보다 많았다. 지난 4월 서아시아 지역에 적은 눈덮임에 의한 복사 효과로 강한 고기압성 순환이 만들어졌는데 8월이 되면 이 대기 파동이 한반도로 유입될 전망이다.

배럴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배럴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예년보다 훨씬 더운 폭염이 찾아올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 관련 테마주를 눈여겨보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어났다. 실제로 에어컨을 만드는 가전회사 주가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이 여러 주력상품 중 에어컨을 판매하는 LG전자다. 

LG전자의 주가는 올해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한 5월부터 최근(6월 28일 종가)까지 주가 상승률 12.35%를 기록했다. 5월 초엔 10만9300원이던 주가가 최근엔 12만2800원까지 올랐다. 가정용 에어컨 및 김치냉장고를 판매하는 위니아의 주가도 같은 기간 상승했다.     5월 초 1926원이던 주당 주가가 2115원으로 올라 9.8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무더위에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 판매가 늘어 주가가 오른 기업도 있다. 바로 빙그레다. 5월 초부터 따져보면 9.00%(4만4450원→4만8450원)의 수익률을 올렸다. 드라이아이스에 들어가는 탄산가스를 제조하는 태경케미컬의 주가도 상승세다. 같은 기간 1만4130원에서 1만4700원으로 4.03% 상승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드라이아이스 수요 증가 기대에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일전자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신일전자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전선·전력시스템 제조업체인 일진전기 역시 폭염에 유리한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무더위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로 매출 수혜를 입을 거란 분석 때문이다. 이 회사 주가는 5월 초 6990원이었는데, 6월 28일엔 8900원에 마감했다. 무려 27.32%의 상승률을 보였다.

휴가철 효자 상품인 수영복을 취급하는 배럴의 주가 상승세 역시 눈에 띈다. 5월부터 20.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모든 폭염 테마주가 상승했던 건 아니다. 선풍기가 주력 상품이라 대표적인 여름 수혜주로 꼽히던 신일전자의 주가는 5월부터 6월 28일까지 9.93% 하락했다. 창문형 에어컨을 판매하는 파세코 역시 -5.62%의 등락률을 기록하면서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 가전판매업체 롯데하이마트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11.84%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계절성 테마주 성격이 강한 만큼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폭염 수혜주는 여름에 실적과 주가가 모두 우상향을 보이는 건 맞지만, 매년 반복되는 이슈라 계절이 바뀌면 주가가 다시 꺾일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인 모멘텀이 있는 종목 중심으로 선별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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