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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잇몸출혈, 우습게 보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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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잇몸출혈, 우습게 보면 안된다
  • 신태운 원장
  • 승인 2023.07.06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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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평소 잇몸이 자주 붓고 출혈이 발생한다면 치주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평소 잇몸이 자주 붓고 출혈이 발생한다면 치주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 주부 권 모(33) 씨는 평소 잇몸이 자주 붓고, 칫솔질을 할 때마다 출혈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 처음엔 칫솔 문제인가싶어 단단한 칫솔모 대신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하고 있지만, 출혈은 계속됐다. 육안으로 봤을 때 충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피곤해서 잇몸이 부었다고 보기엔 출혈이 너무 잦아 결국 정밀검사를 위해 치과병원을 찾았다. 

권 씨의 치아상태를 살펴본 결과 양쪽 아래 어금니 부위에 치주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염증이 치아뿌리까지 퍼져 잇몸이 붉게 부어있었고, 치아 사이 치석 및 치태도 많아 우선 스케일링부터 진행했다. 

치주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제때 알아차리기 어렵다. 따라서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통해 자신의 구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잇몸이 붓거나 출혈이 동반된다면 즉시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일 증상이 가볍다면 스케일링만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염증이 잇몸까지 침투했다면 잇몸을 열어 염증 부위를 긁어내야 하고, 가능한 발치보다는 신경치료(근관치료)를 통해 자연치아를 살려두는 것이 좋다. 

아무리 치의술이 발달하고 보철재료가 좋아졌다 하더라도 자연치아만의 우수한 저작능력을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신경치료란 감염된 신경조직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거나 염증이 신경까지 침범한 경우 신경을 제거하고 신경관을 소독하여 멸균 상태로 만들어준 후 신경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채워 넣는 치료행위를 말한다.

간혹 신경치료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신경치료는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술식이라 생각하면 된다. 

건강한 치아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선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려두는 것이 좋다. [사진=픽사베이]
건강한 치아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선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려두는 것이 좋다. [사진=픽사베이]

다만 ▲치수 괴사(신경의 괴사)로 신경치료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치아우식증(충치)으로 치료할 수 없을 만큼 치아가 심하게 썩은 경우 ▲치주질환에 의해 치주근대와 치조골(잇몸뼈)이 많이 소실된 경우 ▲치아의 뿌리가 부러진 경우 ▲치수를 중심으로 치관 아래까지 수직으로 균열이 생긴 경우에는 신경치료를 통해 통증은 사라질 수 있으나 치아의 본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데에 한계가 있으므로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는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신경치료를 시행하게 되면 치료기간은 약 1~2주 정도가 소요되며, 신경치료 치아는 수분과 영양을 공급받지 못해 외부 충격에 쉽게 부러지거나 깨질 위험이 크니 하루빨리 보철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치료에 앞서 힘을 많이 받는 어금니의 경우 치아 앞니에 비해 뿌리에 염증이 생기거나 치아가 깨질 확률이 높으니 내구성이 강한 크라운을 씌워주는 것이 좋다. 

재발 방지를 위해선 칫솔질도 매우 중요한데, 치아표면만 닦는 것이 아니라 칫솔을 비스듬히 눕혀 치아와 잇몸 사이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또 6개월에 한 번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 및 치태를 없애줘야 하며, 당분이나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에는 양치질 또는 가글을 통해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사캐스트]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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