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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트렌드] 재혼해도 불행해질 것 같은 성격은?…男 ‘비교 습관’, 女 ‘열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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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트렌드] 재혼해도 불행해질 것 같은 성격은?…男 ‘비교 습관’, 女 ‘열등감’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3.07.20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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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장단점이 있고 모든 여건이 다르니 서로 이해하며 사는 것이 중요해”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재혼의 경우 전부인이나 전남편보다 더 나으면 재혼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 픽사베이]
재혼의 경우 전부인이나 전남편보다 더 나으면 재혼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 픽사베이]

누군가는 성격이 좋아 행복하고 누군가는 성격이 나빠 불행한 것일까. ‘행복과 불행을 나누는 기준이 성격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선뜻 답하기는 어렵다. 이혼을 한 사람들의 경우 이혼 사유로 ‘성격이 맞지 않아서’, ‘성격적인 차이’ 등을 자주 꼽는다. 그렇다면 누군가를 만나 재혼해도 행복하기 힘든 사람의 특징이 따로 있을까.

돌싱(돌아온 싱글)들 가운데 남성은 ‘비교습관’, 여성은 ‘열등감’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돌싱들이 재혼을 생각할 때 남성은 여성이 다른 집 남편이나 능력 있는 다른 남자와 비교하는 것을 싫어했고, 여성들은 자존감이 낮거나 열등감이 강한 사람들은 재혼 상대로 적합하지 않다고 전했다.

누구를 만나도 행복하기 힘든 사람의 특징은?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10~15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2명(남녀 각각 2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혼에서 누구를 만나도 행복하기 힘든 사람의 특징이 무엇일까’란 질문에 남성은 ‘비교 습성’(26.2%), ‘과욕’(24.2%), ‘부정적 사고’(22.3%), ‘열등감’(18.8%) 등을 1~4위로 꼽았다. 여성은 ‘열등감’(28.9%)과 ‘부정적 사고’(25.0%) 등을 1·2위로 답했다. ‘의부증’(20.3%), ‘비교 습성’(17.2%) 등이 3·4위로 뒤를 이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사람은 각자 장·단점이 있고 제반 여건도 모두 다르다. 아내가 특정 사항, 특히 단점을 주변 지인과 비교하면 남편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라며 “여성에게 남편은 내 편과 울타리 등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남자가 자존감이 부족해 열등감을 가지고 이유 없이 짜증을 내면 아내로서는 내가 결혼을 왜 했는지 자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능력 있는 남편을 만나 편히 살고 싶었으면 나를 택하지 말았어야 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열등감이 많은 사람은 재혼이 힘들것이라는 조사가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열등감이 많은 사람은 재혼이 힘들것이라는 조사가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3년 전 이혼을 한 김모(40)씨는 “결혼 전부터 아내는 본인 친구의 남편과 비교하며 내 상황을 탐탁지 않아했다”라며 “‘내 친구는 남편이 외제차를 사줘 타고 다닌다’, ‘내 친구 누구는 시댁에서 집을 사줬다’ 등 늘 잘 사는 친구와 본인을 비교하고 더 나아가 친구의 남편과 나를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결혼할 때 내 상황을 속이고 한 것도 아닌데 잘 사는 친구들과의 비교, 나아가 그들의 남편과의 비교 때문에 내 자신이 초라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능력 있는 남편을 만나 편히 살고 싶었으면 나를 택하지 말았어야 했다라는 생각에 이혼했다”라고 전했다.

광고대행 업체에 다니는 송모(39)씨는 “나의 전 아내의 특징이었는지 여자들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며 스스로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모습을 보고 실망이 컸다”라며 “당차고 씩씩한 모습에 반해 결혼을 했는데 결혼 후 이상하게 본인보다 잘 사는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며 나를 원망해 더 이상 결혼 생활을 할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당신이 버는 것에 비하면 내가 벌어 오는 것은 새 발의 피’

남편들은 아내가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했다. [사진=픽사베이]

반면 여성들의 경우 ‘열등감’이 강한 남자들은 재혼해도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원 정모(41)씨는 “2년 전 이혼을 했는데 코로나로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라며 “남편의 잘못이 아니라 코로나 때문에 직장을 잃은 것이니 무엇이든 하면서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게 돼서 그런지 무기력하게 집에서만 지냈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등을 고민하지 않았다”라며 “그렇게 지내다 보니 친구들과의 모임, 가족모임 등도 참석하지 않았고 왜 바깥 활동을 하지 않느냐고 하면 ‘본인이 무능력해서 그렇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헤어샵을 운영하는 양모(45)씨 역시 “내가 헤어샵을 운영하는데 남편보다 벌이가 좋았다”라며 “처음에는 ‘든든하다’, ‘노후가 보장되어 좋다’라는 등의 농담을 하며 잘 도와주더니 어느 순간 본인의 일에 집중하지 않고 경제활동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많이 벌어 오라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남편에게 말하면 ‘당신이 버는 것에 비하면 내가 벌어 오는 것은 새 발의 피’라며 부정적인 말과 함께 열등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男 전 배우자보다 나으면, 女 전 배우자 보다 기대 이상이면 재혼할 것”

아내가 돈을 더 많이 벌어도 열등감 없이 본인의 일을 하는 남편이 멋지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돌싱들이 재혼을 한 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재혼 배우자에 대해 최소한 어떤 생각이 들어야 할까. 남성의 경우 ‘(재혼 배우자가 최소한) 전 배우자보다 나으면’, 여성은 ‘기대이상이면’ 재혼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남성 33.2%는 ‘전 배우자보나 나으면’으로, 여성 35.2%는 ‘기대이상이면’으로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남성의 경우 ‘기대이상이면’(27.3%), 여성은 ‘혼자 사는 것보다 나으면’(28.5%)이 차지했다. 3위는 남녀 모두 ‘특별한 문제만 없으면’(남성 23.5%·여성 24.2%)을 꼽았다. 4위는 남성은 ‘혼자 사는 것보다 나으면’(16.0%), 여성은 ‘전 배우자보다 나으면’(12.1%)으로 분석됐다.

‘이상적인 재혼이 되기 위해 충족돼야 할 첫번째 요건’에 대해선 남성은 ‘나를 돋보이게 하는 외모’(31.3%)를 첫손으로 꼽았다. ‘죽이 척척 맞는 성향’(26.2%), ‘나이 차이가 큰 연하’(19.4%),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것’(18.0%)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죽이 척척 맞는 성향’(29.3%)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뒤를 이어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것’(26.2%), ‘나를 돋보이게 하는 외모’(21.1%), ‘존경할 만한 사회적 지위’(1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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