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의 공부 방향성 알려주는 진로 길잡이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대학 입시를 위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체제가 도입된 지 어언 30년이 흘렀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를 지나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거쳐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이에 준하는 자격을 가진 학생이 대학에서의 교육과정을 얼마나 잘 수학(修學)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 시험의 목적이지만, 현재는 입시를 위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특히 2025년부터 진로·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배우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되지만, 수능의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대학 입시는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에 올바른 길을 알려주는 입시&학습 컨설턴트가 주목받고 있다. 학생들이 단순히 대학 입시를 위한 전략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올바른 학습 목표를 설정해주고,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에 맞춰 대학 진학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입시&학습 컨설턴트의 존재 이유다.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치열해질 대학 입시 전망과 컨설턴트들의 역할에 대해 빅토리입시랩 이우승 대표와 하다스터디 전상훈 대표를 지난주 반포동 사무실에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입시 컨설턴트와 학습 컨설턴트에 대해 소개 부탁합니다.
이우승 대표: 안녕하세요. 입시 컨설팅 빅토리입시랩을 운영하는 이우승 대표입니다. 입시 컨설턴트는 학생의 성향, 목표, 수준을 고려하여 원하는 꿈과 목표대학에 진학을 돕고 있습니다. 수년간의 노하우로 예측데이터를 분석하고 최고의 입시결과를 완성하는 연구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전상훈 대표: 저는 입시 컨설턴트와는 조금 다른 학습 컨설턴트라고 소개합니다. 학습 컨설턴트는 학습계획을 학생개개인별 상담을 통해 “왜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등 본질적인 부분들을 과목별로 케어하고 다가오는 내신과 모의고사 등을 위해 꾸준히 학습 성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끌어주는 역할입니다.
Q) 학생들의 진로와 학습 방향성을 설정해주는 역할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 지 알 수 있을까요?
이우승 대표: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교과 과정들을 가르쳐주고, 학원에서 예습과 복습을 합니다. 하지만 공부를 알려주는 학원과는 다르게 생활기록부에 표시되는 역량들을 점검하고 채워주는 것이 입시 컨설턴트의 역할입니다. 즉,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등 세부능력 특기사항 등 숫자로 볼 수 없는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을 채우고, 대학이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모든 부분을 점검하는 것이죠.
전상훈 대표: 입시 컨설팅은 학생이 원하는 진로에 맞춰 입시와 선택 등 큰 틀을 만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큰 틀안에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성적입니다. 생활기록부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대외활동, 진로설정, 학생들이 가져야 할 자질 등도 결국 기본적으로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우리나라 입시의 현실이죠.
제가 초등부 학생부터 재수생까지 학생들을 지도했을 때 학부모님들이 가정 걱정하시는 부분이 바로 “우리 아이는 언제쯤 스스로 공부를 할까”입니다. 아무리 학교와 학원에서 숙제를 내주고, 학생들이 그 숙제를 풀며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이 스스로 본인의 학습패턴을 만들어가는 기준이 필요한데, 저희는 그것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컨설팅이라는 일 자체가 경력과 노하우를 요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느 정도의 경력을 쌓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우승 대표: 저는 아직 30대 초반이라 상담하는 학부모님들께서 처음에는 경력이 짧을 것이라는 의심 아닌 의심을 받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유튜브 컨텐츠를 통한 입시 정보를 전달하고, 학교를 방문해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진심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간절함을 이해하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점에서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상훈 대표: 학습 컨설턴트라는 개념은 2013년부터 태동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3년부터 저희가 처음 사용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당시 재수생들을 위한 독학재수학원을 운영했고, 운영하는 동안 학생들이 효과적이지 못한 공부 방법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고, 이 과정을 8년 이상 교정하고 방향을 설정해주면서 지금의 학습 컨설턴트 개념을 정립했습니다.
Q) 과거와 다르게 입시 정보들이 SNS나 유튜브를 통해 넘쳐납니다. 빅토리입시랩과 하다스터디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컨텐츠의 차별화가 있을까요?
이우승 대표: 말 그대로 입시 관련 정보의 홍수입니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어떤 정보가 유익한 지, 어떤 정보가 옳고 그른 지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상담과도 같은 분석을 컨텐츠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입시를 읽어주는 것이 아닌 지금 현 시점에서 어떤 정보가 필요한 지를 먼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상훈 대표: 사실 저희는 유튜브 채널은 생각도 해보지 못했는데, 빅토리입시랩을 보고 영감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공부라는 주제 안에서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컨텐츠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부에 동기부여가 떨어진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의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브이로그 형태의 컨텐츠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과 공갑하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Q) 최근 수능 응시자 수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고, 대학 입시는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 대표님들의 생각은 어떠신 지 궁금합니다.
이우승 대표: 입시 컨설턴트의 전망은 앞으로 더 발전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노하우와 학부모 및 학생과 유기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감능력을 갖춘다면 시장이 어려워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더불어 학생들이 최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학생이 다치지 않는 입시’를 이어갈 생각입니다.
전상훈 대표: 저도 이 고민을 10년간 지속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입니다. 때문에 저희 스스로가 더 전문적으로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바라는 진심만 변하지 않는다면 시장 변화는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그 가치를 만들려고 합니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