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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의 치아건강] 찬바람만 불어도 시린이, 원인과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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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의 치아건강] 찬바람만 불어도 시린이, 원인과 증상
  • 신태운 원장
  • 승인 2023.07.21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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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찬바람만 불어도 치아가 시리고 통증이 계속된다면 치경부마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찬바람만 불어도 치아가 시리고 통증이 계속된다면 치경부마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주부 이 모(42) 씨는 임신 기간 동안 붓고 피나는 잇몸 때문에 칫솔질 하는 게 가장 두려웠다. 임신성 치주염이 원인이라 출산하고 나면 나아질거란 의사의 말에 안심했지만,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시린이 증상이 지속되어 본원을 찾았다. 

이 씨를 정밀진단 한 결과 양쪽 어금니 부위에 치주염과 치경부마모증 증상이 동시에 발견됐다. 

임신을 하게 되면 혈액량이 이전보다 40%정도 증가해 늘어난 혈액량 때문에 양치질을 할 때 잇몸 출혈이 자주 발생하는데, 통증 때문에 양치질을 게을리 하게 되면 박테리아에 감염돼 치주염으로 번질 확률이 높다. 

이 씨와 같이 임신중 치주염이 발생하게 되면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입안에 번식하고 있는 세균을 그대로 방치하면 각종 독성물질을 만들어 뇌나 심장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부의 경우 혈액량이 이전보다 40% 정도 증가해 잇몸 출혈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임부의 경우 혈액량이 이전보다 40% 정도 증가해 잇몸 출혈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또 치주염에 의해 발생한 독성물질이 자궁으로 흘러가게 되면 자궁 수축 및 조산을 일으킬 수 있으며, 구취(입냄새)가 심하게 나 대인관계에 불편함을 줄 수 있으니 치료가 필요하다면 임신 중기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치경부마모증, 평소 식습관 및 생활습관이 원인

이 씨의 경우 치주염과 함께 치경부마모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는데, 치경부마모증이란 잇몸 경계 부분의 치아 표면이 닳는 증상으로 주로 잘못된 생활습관 및 식습관에 의해 발생한다.

치경부마모증이 진행되면 찬바람만 불어도 치아가 시리거나 차가운 물을 마실 때 시린이 증상이 심해져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 상당하다.  

이 증상은 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칫솔질을 좌우로 빠르고 세게 하는 경우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 경우 ▲잘 때 이갈이를 하는 경우 ▲평소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즐겨 섭취하는 경우 ▲마모제 성분이 다량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경우 마모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잘못된 칫솔질이 치경부마모증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꼽히는데, 치아 구조를 살펴보면 치관(치아머리)과 치근(치아뿌리) 사이의 경계부분에 위치해 있는 치경부는 치아의 목 부위에 해당된다. 

평소 칫솔질을 할 때 강한 압력을 가하게 되면 법랑질이 떨어져 나가 상아질이 드러나게 된다. 이 상아질은 법랑질보다 훨씬 무르기 때문에 칫솔질을 강하게 하면 마모 속도는 더 빨라지는 것이다.

치경부마모증의 원인으로 잘못된 칫솔질을 꼽을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치경부마모증의 원인으로 잘못된 칫솔질을 꼽을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또 상아질은 신경과 혈관이 가까이 있어 시린 증상을 더 많이 느끼게 되고, 패인 상태로 오래 방치할 경우 신경까지 노출될 우려가 있어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조기에 치료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방법은 마모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마모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레진을 이용해 닳거나 패인 부위를 수복해주면 치수에 직접적으로 온도 전달이 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마모의 진행속도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반면 치아 표면이 닳아 길이가 짧아진 경우라면 보철치료와 임플란트를 병행해야 하고, 앞니만 닳았다면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선 올바른 칫솔질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손의 힘을 빼고 칫솔을 잡은 손목을 아래에서 위로 부드럽게 돌리면서 치아를 회전하듯이 닦아야 한다.

또 칫솔질만으로 제거할 수 없는 치석 및 치태는 6개월에 한 번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줘야 하며, 연 2회 치과 정기검진을 통해 자신의 치아 상태를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 치아건강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 될 수 있다. [시사캐스트]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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