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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채의 피부보감] 나이에 따라 피부성질이 달라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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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채의 피부보감] 나이에 따라 피부성질이 달라진다고?
  • 유스트코리아 임순채 대표
  • 승인 2023.07.2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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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채 유스트코리아 대표. 

(시사캐스트, SISACAST=유스트코리아 임순채 대표) 20대 중반 이후 나이가 들면 자연히 피부가 노화되고 변한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면 기름샘과 땀샘의 역할이 적어지면서 세포의 보습성과 탄력성도 즐어들어 근육이 늘어진다. 각질이 빨리 형성되며 거칠어지고, 주름도 나타난다. 

또한 신체의 신진대사 활동의 저하로 피부의 혈액순환도 나빠진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피부 상태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 까닭은 피부가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나이라도 사람마다 제각각 다른 모습을 보인다. 

신체나이로 표현될 수 있는 피부나이는 내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바로 가장 아름다운 나이 때의 피부를 얼마나 잘 가꾸었느냐 즉 최적화된 신체 시스템을 잘 유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아이와 청년, 노년의 피부는 다르다. 또 임신기간의 여성, 성별에 따른 피부모습도 다르다. 호르몬의 영향과 변화로 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나이에 따르기보다는 피부 내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수분구성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나이보다 젊어 보이네요.”

아기 얼굴은 보들보들하고 말랑말랑한 것이 만지면 기분이 참 좋다. 게다가 투명하고 뽀얗고, 너무 촉촉해서 살짝만 꼬집어도 물방울이 툭툭 튀어나올 듯하다. 흔히 아기피부는 좋은 피부의 대명사로 회자된다. 

어떤 피부로 되돌아가고 싶으냐는 물음에 십중팔구는 아기피부라는 대답이 나온다. 하지만 아기를 안아보았는가? 조금이라도 힘을 주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다. 무르고 연약하다. 아주 미미한 자극에도 쉽게 상처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갓 태어난 아기는 체내에 수분함유율이 체중의 80%에 달한다. 신체 상당한 부분이 수분이라고 할만하다. 당연히 피부는 촉촉하고 보드랍지만 신체를 지탱하거나 외부의 자극에서 자신을 방어할 힘이 없다. 뼈가 여물지 못 하고 근육이 발달하지 못 한 탓이다. 

아무리 부드럽고 촉촉하다 해도 외부자극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연약한 몸과 피부는 우리의 지향점이 되기에 모자란 감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한 번을 쓰다듬는 데도 아기를 만질 때처럼 매번 손을 씻고 소독하고 만질 수 없지 않겠는가? 그 모든 일상생활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으며, 맑고 탄력있는 피부와 신체가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상태일 것이다. 

“하하. 녀석. 돌도 씹어 먹겠구먼!” 잘 자란 아이들을 보며 어른들이 종종 하시는 말씀이다. 아기는 성장하면서 뼈가 단단해지고 근육이 붙는다. 두 발로 서고 뛸 수 있으며 점차 모든 몸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진다. 비로소 자신의 몸을 방어하고 책임질 수 있는 튼튼한 몸과 피부가 완성된다.

돌도 씹어먹을 만한 왕성한 소화력은 신체의 순환리듬 상태가 최상이 되어 건강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는 말이다. 신체가 어느 한 부분 흠잡을 데 없이 최적화되는 시점이 바로 청소년기이다. 말 그대로 최적화된 신체 시스템에 맞춰 수분도 원활하게 채워진다. 당연히 피부도 윤기가 흐르고 광이 난다. 생기와 탄력이 넘쳐난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건강한 시기, 이 시기가 내가 말한 중성시기이다. 이 중성시기를 길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20세 전후한 중성시기 이후에는 지금까지 구축해놓은 신체 시스템에 따라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중성시기까지 얼마만큼 내 몸을 최적화하느냐와 만들어 놓은 최적화된 시스템을 앞으로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에 따라 평생 삶의 질이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건강한 몸과 아름다운 피부를 찾기 위해 우리가 회복해야 할 시점은 아기 때가 아닌, 청소년기 즉 중성시기이다.

◇피부 자세히 들여다보기

여자와 남자, 나이별 피지가 분비되는 양과 피부타입이 다르다는 것을 염두해 둬야 한다. 이것은 기존 화장품 회사에서 성별과 연령, 피부타입별 화장품을 달리 써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이다. 

피부는 크게 세 가지 층, 표피, 진피, 피하지방으로 이뤄져 있다. 표피는 가장 바깥쪽에 있는 층으로 우리가 흔히 보고 만질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는 혈관이 없다. 표피의 두께는 신체 부위마다 다른데, 손바닥이 가장 두껍고 눈꺼풀이 가장 얇다. 표피는 진피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진피는 표피의 아래에 있으며 피부의 주된 역할을 담당한다. 피부 중 가장 두껍고, 혈관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다. 또한 신진대사에 관계하는 모세혈관, 땀을 분비하는 땀샘, 뜨겁고, 차가운 것 등을 감지할 수 있는 감각신경 등이 모여 있다. 진피는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외부 환경과의 균형을 조절한다.

피하지방은 많은 양의 양양소를 저장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수분을 조절하며 탄력성을 유지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피하지방층에 지방조직이 지나치게 많이 축적되면 지방세포 주위의 결합조직인 림프관과 혈관이 압박돼 순환장애가 일어난다. 그것이 곧 비만이다. 때문에 몸에서 배출되어야 할 독소와 노폐물들이 밖으로 배설되지 못 하게 된다.

그러므로 피부 조직의 특성을 모른 채 단편적으로 처방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단계별 처방을 하지 않고서는 근원적 해결점을 찾을 수 없다는 말이다.

정리:시사캐스트 황최현주 기자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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