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고물가 시대로 접어들면서 가성비 높은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 인기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락 매출은 전년대비 24.6% 증가했다. GS25 도시락 매출도 2020년 8.3%에서 지난해 41.2%까지 크게 증가했다. 시장 규모로 환산해도 이미 2020년 5000억원 규모를 넘어섰으며, 간편 도시락까지 모두 합치면 시장 규모는 올해 1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외식 물가 상승으로 점심 식대가 1만원을 넘어가다 보니 편의점 도시락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직접 요리하기 부담스러운 1인 가구 증가 추세도 편의점 도시락 인기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10개 제품의 품질, 안전성 등을 비교했다. 시험 결과, 모두 단백질의 양이 한 끼 식사로 충분했지만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대비 55~8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반찬 가짓수가 많아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제품 구매 시 영양성분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반찬 수와 양이 제품별로 차이가 컸고 영양성분 함량표시가 실제 함량과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 반찬 가짓수 차이는 2배 이상…고기 양은 제품별로 상이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제품별로 반찬 가짓수는 평균 5가지에서 많게는 11가지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찬 양은 186g에서 308g까지 구성되어 있다. 반찬 가짓수가 가장 많은 도시락 제품은 GS25의 ‘11가지 찬많은 도시락’으로 나타났으며, 이 도시락은 11가지 반찬으로 구성됐다.

제품 대다수는 한 끼에 필요한 단백질 함유량을 모두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기, 계란 등에 많이 들어있는 단백질은 제품별로 20.0~38.8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71%) 포함되어 시험대상 전 제품이 한 끼 식사에서 필요한 양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고기 반찬의 양은 제품별로 차이가 컸다.

나트륨 함유량은 높은 편…식품 안전성은 무사 통과

시험대상 제품의 당류는 8.4~16.8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8~17%)으로 다른 영양성분에 비해 포함된 양이 많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반찬을 통한 나트륨의 섭취량은 1,101~1,721m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5~86%)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나트륨이 가장 적은 제품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55%에 이르렀다.

밥보다 반찬 중량이 많은 제품이 전체 10개 중 8개(밥 대비 반찬 비율 91~152%)이므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제품 구매 시 영양성분 표시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소비자원의 설명이다. 또한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반찬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고, 컵라면과 같이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44%), 이러한 경우 나트륨 과다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즉석섭취식품 관련 기준에서 관리하는 대장균 등 미생물 5종에 대한 시험에서 시험대상 제품 모두 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았고, 이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가격대 4,500~5,200원 형성… 일반 외식 식대보다 가성비 높아

시험대상 제품 가격은 4,500~5,200원으로 제품 간 가격 차이는 최대 1.2배 정도로 크지 않았다. `고기고기고기 도시락'(이마트24) 제품이 4,5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뉴순창 고추장불고기 도시락'(미니스톱), `뉴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미니스톱), `11가지찬많은 도시락'(GS25) 제품이 5,200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캐스트]
 

김은서 기자 abceee64@gmail.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