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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 폴더블 승부수 던진 삼성, ‘아재폰’ 이미지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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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 폴더블 승부수 던진 삼성, ‘아재폰’ 이미지 벗을까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3.07.30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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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갤럭시Z 폴드5와 갤럭시Z 플립5.[사진=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5와 갤럭시Z 플립5.[사진=삼성전자]

지난 7월 26일 삼성전자가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5’‧‘갤럭시Z플립5’ 등 2종을 공개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었다. 전작보다 개선된 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관이다. 가로 방향으로 접히는 갤럭시Z폴드5는 전작보다 4분의 3가량 두께가 얇아졌다. 무게 역시 253g으로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다. 스마트폰이 접히는 ‘힌지(경첩)’의 들뜨는 현상도 개선하는 데도 성공했다.

세로 방향으로 접히는 클램쉘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는 스마트폰이 접힌 상태에서도 볼 수 있는 ‘커버 스크린’인 ‘플렉스 윈도우’를 전작의 1.9인치에서 3.4인치(약 86.1㎜)로 2배 가량 늘렸다. 이 스크린을 통해 시계 스타일·사진 등 이용자 취향에 맞춰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접은 상태에서도 뮤직 플레이어, 실시간 주식 시세, 날씨, 부재중 전화, 통화내역 등 다양한 정보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카메라 기능도 한층 끌어올렸다. 폴드5엔 5000만 화소 광각+1200만 화소 초광각+1000만 화소 망원 렌즈가 결합된 후면 트리플 카메라와 1000만 화소 커버 카메라, 400만 화소의 메인 디스플레이 UDC 카메라가 탑재됐다. 플립5 카메라 후면은 1200만 화소 초광각·광각 렌즈가 탑재된 듀얼 카메라로 구성됐으며, 전면에는 10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새 스마트폰을 공개했다.[사진=삼성전자]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새 스마트폰을 공개했다.[사진=삼성전자]

두 모델 모두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앱 프로세서(AP)가 개선된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채택하며 성능과 배터리 효율을 모두 향상시켰다. 전작의 스냅드래곤8 플러스 1세대와 비교해 전력 효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같지만 AP 성능 강화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작 대비 여러 변화가 있는 만큼 판매가는 비싸졌다. 제품마다 9만9000원씩 인상됐다. 이번 제품은 8월11일 국내 출시된다. 사전 판매 기간은 8월1일부터 같은달 7일까지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은 “올해 글로벌 폴더블 판매 비중이 전체 갤럭시 플래그십의 20%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흥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처음 선보인 이래,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000만대를 넘어서는 등 폴더블 대세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새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새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사진=삼성전자]

갤럭시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 브랜드인데도 주요 구매자는 여전히 3040세대로 ‘아재폰 이미지’가 깊숙이 박혀있다. 10대와 20대 상당수가 애플의 아이폰을 찾는 점 때문이다. ‘학생들 사이에서 아이폰을 안 쓰면 왕따 당한다’는 속설이 돌 정도로 아이폰의 인기는 상당하다.

최근 아이폰은 MZ 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아티스트 ‘뉴진스’를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젊은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뉴진스의 신곡 ‘ETA’ 뮤직비디오를 별도의 장비 없이 아이폰14 프로로만 찍었다.

노태문 사장 역시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 노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계층별 편차가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플립과 같은 제품을 통해 젊은 층에서 많이 사용하는 핵심 기능이나 앱들을 더 레벨업해가겠다”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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