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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선인장도 말라 죽이는 폭염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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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선인장도 말라 죽이는 폭염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속출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3.08.02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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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전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이상기후가 계속되면서 국내에서도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전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이상기후가 계속되면서 국내에서도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전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장마가 끝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 

온열질환자는 주로 고령자들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최근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만 2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31분께 영천시 화산면의 한 밭에서 70대 여성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발견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낮 12시22분께 의성군 금성면의 한 밭에서도 80대 여성 B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지만,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진 후 의식을 되찾았다.    

한편 경북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경산, 문경, 김천, 상주, 영천, 의성 등에서 노인 8명이 폭염에 노출돼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국에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속출하자 정부는 올 들어 처음으로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발령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1일 오후 6시부로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도 가장 높은 ‘심각’단계로 상향했다. 또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회 취약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분야 관리대책과 농축수산업 피해 예방대책, 그리고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관리대책 등 소관 분야별 폭염대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고령층 농업작업자를 중심으로 인명피해가 지속되고 있으므로 관심을 갖고 예찰활동을 하고, 지자체별로 예비비, 재난관리기금을 동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 ‘물, 그늘, 휴식’ 

폭염으로 고령층 농업작업자들과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 및 건강이 위협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폭염으로 고령층 농업작업자들과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 및 건강이 위협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폭염은 고령층 농업작업자 외에도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폭염 수준이 가장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한 달 동안 폭염에 따른 상황대응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고, 고용노동부, 안전공단, 민간전문기관 등 가용 가능한 전국의 산업안전예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여 현장을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일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주재한 ‘폭염 대응 긴급 지방관서장 회의’에서 “올해의 폭염은 전 세계적으로 사막의 선인장도 말라 죽일 정도의 살인적 폭염으로 우리나라 상황이 다르지 않다”면서 “물과 그늘, 휴식 등 온열질환 예빵 3대 기본 수칙뿐 아니라 폭염에 따른 단계별 대응 요령도 현장에서 준수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대형유통업체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하여, “사고 원인 및 관계법령 위반여부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면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대형 물류센터, 유통업체 등의 온열질환 예방대책의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작업환경이 열악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감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9일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카트를 옮기던 20대 근로자 김동호(29) 씨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바 있다. 폭염 속 야외에서 쇼핑카트 관리 업무를 하던 김 씨는 숨지기 전 어머니에게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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