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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푹푹 찌는 날씨에 ‘복통·설사’…“음식 익혀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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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푹푹 찌는 날씨에 ‘복통·설사’…“음식 익혀 드세요”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3.08.10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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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 잦은 설사의 원인과 치료법은?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더워도 너무 더워요. 동남아보다도 더 더운 것 같아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뚝뚝 떨어져요”

여름철 음식은 자칫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충분히 익히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야 안전하다. [사진=픽사베이]
여름철 음식은 자칫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충분히 익히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야 안전하다. [사진=픽사베이]

갑자기 무더워진 날씨 탓에 체력도 금방 떨어지고 음식도 쉽게 상한다. 여름철 날음식이나 평소 먹지 않던 음식, 기름진 음식 등을 먹고 나면 설사를 하곤 한다. 먹은 음식에 문제가 없어도 먹는 약 또는 특정 질환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설사를 할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장기간 설사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감염 환자 수 두 달 동안 약 2배 증가

최근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습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세균 증식이 활발해진 까닭에 장관감염증 환자가 늘고 있다. 장관감염증이란 세균·바이러스 등에 오염된 물·식품을 섭취하면서 구토·설사·복통 같은 장관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208개 병원 표본조사 결과, 7월 마지막 주(30주차, 7월 23~29일) 장관감염증 환자 수는 598명으로 6월 첫째 주(23주차, 6월 4~10일) 323명에 견줘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7월 첫째 주엔 457명이었던 장관염증 환자 수는 이후 3주 동안 매주 500명 이상 발생했다.

직장인 금모(35)씨는 “얼마 전 복통과 함께 구토, 설사 등으로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장관감염증이라고 하셨다”라며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음식을 통해 들어와서 그렇다고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몸무게가 3kg나 빠졌다”라고 전했다. 그는 “여름철 쉽사리 상하는 음식을 먹거나 실온에 오래 놔둔 음료를 먹을 때는 잘 살펴봐야 한다”라면서 “요즘은 조리된 음식 외에는 다 의심이 생겨 정말 조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식은 충분히 익히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야 안전

여름철 식재료는 냉장고 하단에 보관하고, 세척 땐 가장 마지막에 씻는 것이 좋다.
여름철엔 날것으로 먹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최근 유행하고 있는 주요 장관감염증은 ▲캄필로박터균 ​▲살모넬라균 ​▲장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감염증이다. 캄필로박터균은 생닭 표면에 있을 수 있어, 이를 만진 뒤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생닭 겉에 있는 물이 흘러 다른 식재료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고 하단에 보관하고, 식재료 세척 땐 가장 마지막에 씻는 것이 좋다.

살모넬라균은 닭 체내에 존재할 수 있는 균으로, 산란을 통해 계란을 오염시키거나 껍질 표면에 존재할 수 있다. 계란을 만진 뒤엔 반드시 손을 씻고,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계란을 사 냉장 보관하되, 껍질을 깬 뒤엔 빨리 충분히 가열‧조리해야 한다.

장병원성대장균은 도축 과정에서 육류를 오염시킬 수 있어 여름철엔 날것으로 먹는 걸 자제해야 한다. 질병청은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음식은 충분히 익히거나 흐르는 물에 씻으면 장관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설사의 정의는?

여름철 쉽게 발생하는 설사는 하루에 3번 이상의 평소보다 잦은 배변이 있거나 하루 250g 이상의 묽은 변이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에 3~4번 이상 설사를 하지만 전체 배변량이 정상 범위에 있는 경우를 ‘가성 설사’라고 부르는데, 복부팽만감을 동반하고 있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직장염,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이 있을 때 이러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우는 과식 또는 맵고 짠 음식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설사는 크게 ‘급성 설사’와 ‘만성 설사’로 구분된다. 급성 설사는 보통 2주 이내 설사가 지속되는 경우이며,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설사가 중요한 원인이다. 이 경우 구토, 발열, 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데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약물, 항생제와 연관된 설사가 대표적이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 설사는 보통 4주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원인이 굉장히 다양하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포함한 다양한 진단적 검사가 필요하다. 만성 설사 중 가장 흔한 것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며,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약제가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이건 크론병일까?’ 설사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 방법

복통이 있으면 참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복통이 있으면 참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질병관리청]

설사의 감별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설사가 급성인지 만성인지 판단해야 한다. 설사는 보통 2주 이내면 대부분 탈수를 막아주는 수액 요법으로 해결이 되기 때문에 급성 설사에서는 반드시 진단적 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다. 다만 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된다면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고 설사량을 통해 가성 설사를 판별할 수 있다. 감별을 위해 혈액 혹은 대변 검사 또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검출하는 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대변 속의 ‘칼프로텍틴’이라는 단백질 수치를 통해 염증성 설사와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감별하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필요한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혹은 조직 검사를 통해 만성·염증성 장염을 감별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늘고 있는데 혈변, 점액변, 체중 감소, 염증성 장질환의 가족력, 기타 다른 종류의 면역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설사가 있는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보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염증성 장질환 중에서도 ‘크론병’은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되면서 혈변 혹은 점액변이 있거나 3개월 이상의 복통, 체중 감소가 있는 경우에는 염증성 장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필요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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