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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日 G1 전설 스페셜위크‧킹카메하메하 손자 ‘크라운프라이드’ 코리안컵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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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日 G1 전설 스페셜위크‧킹카메하메하 손자 ‘크라운프라이드’ 코리안컵 도전
  • 변상찬 기자
  • 승인 2023.08.24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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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프라이드. 사진=한국마사회 

(시사캐스트, SISACAST=변상찬 기자) 한국마사회는 경마팬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경주를 제공하고, 한국경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 경주를 2주 앞두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두 경주는 총 상금은 직전보다 10억 원 높아진 30억원 규모이다. 지난해 한국에게 두개의 트로피를 모두 내어주며 고배를 마셨던 해외 관계자들은 여느 때보다 강력한 명마들로 한국 원정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경주마관계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한국 경주마들은 코리아컵에 18두, 코리아 스프린트엔 19두가 출전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외국의 경주마들은 경주별로 각 3두씩, 총 6두가 출전한다. 세계적인 경마 강국 일본의 경주마 4두와 홍콩의 2두가 해외 원정의 주인공들이다.

올해 세계 경마계 주요 경주를 모두 휩쓸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은 역대급 라인업으로 5년 만에 코리아컵과 스프린트 트로피 탈환을 노린다. 세계 최정상급 단거리 및 중거리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는 홍콩 역시 두 마리의 명마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올해 경기는 일본 G1 우승마의 혈통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마가 들어온다는 점에서 기존 경마팬들은 물론, 일본 게임 ‘우마무스메’ 유저들까지도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유는 일본 G1 우승마 ‘스페셜위크’와 ‘킹카메하메하’ 손자마 ‘크라운프라이드’가 출전하기 때문이다.

크라운프라이드의 친가 쪽은 ‘일본 총대장’으로 불린 스페셜위크이다. 스페셜위크는 1999년 당시 열린 재팬컵(G1) 외국마들이 활개를 치는 와중 일본 본토말로 유일하게 이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러한 별명이 붙었다. 재팬컵 외에도 아리마기념, 천황상 등에서 국제대회 우승이력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외조부인 킹카메하메하는 세계적 씨수말로 활약한 미스터프로스펙터의 후손으로, 일본 G1인 2004년 NHK 마일 컵과 일본 더비를 우승한 이력이 있고, 지난 2010년과 2011년 일본 씨수마 랭킹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일본에서 백마붐을 일으키고 있는 소다시의 외조부이기도 하다. 

크라운프라이드는 지난해 3월 두바이에서 열린 ’UAE더비‘를 우승한 크라운프라이드, 5월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 최고의 무대인 ’켄터키더비‘에 도전해 13위를 기록했다. 이후 일본으로 복귀해 ’일본TV배‘, ’JBC클래식‘, ’챔피언스컵‘에 연달아 출전해 모두 2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세계 최고 상금이 걸린 ’사우디컵‘과 ’두바이월드컵‘에 연이어 출전해 모두 5위를 기록했다. 직전 경주였던 ’제왕상‘에서도 아쉬운 2위를 거둔 바 있다. 1분 51초 3의 1800m 최고기록을 보유한 크라운프라이드는 올해 일본 중앙경마 다승 1위(101승)인 유가 카와다 기수와 함께 코리아컵에 도전한다. 세계 최강의 무대에만 도전했지만 우승엔 목말라있는 크라운프라이드가 일본에게 네 번째 코리아컵 트로피를 선사할 것인지 일본 현지의 기대가 뜨겁다.

함께 경기에 뛰게 될 ’글로리아먼디‘의 요시다 카즈미 마주는 흥미롭게도 크라운프라이드를 소유한 요시다 테루야 마주의 제수씨이다. 테루야 마주의 동생은 일본 대표 경주마 목장 ’노덤팜‘의 주인인 요시다 카츠미이며 요시다 카즈미 부인 역시 마주로 활약하고 있다. 

샤다이그룹의 노던팜은 세계적 씨수마 노던테이스트를 소유하고 있는 농장으로. 카즈미 마주는 이미 2015년 뚝섬배에서 원정 우승을 차지한 에스메랄디나의 마주로 한국의 경마팬들도 알고 있는 인물이다.

장미의 품종에서 이름을 딴 글로리아먼디의 부마는 크라운프라이드의 외할아버지인 킹카메하메하이다. 데뷔 이후 잔디주로 경주에서 고전했지만 3세부터 더트주로 경주로 전향해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적성을 찾았다. 

이번 경기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아파치패스’는 2016년 호주산 경주마로 2∼3세에는 서호주 지역에서 7전 1승, 2위 1회, 3위 2회를 기록하고 홍콩으로 수출됐다. 홍콩에서는 잔디주로와, 올웨더트랙(인조주로) 경주에 각각 12번 출전했으며 올웨더에서만 3승과 4번의 2위를 기록 중이다. 

올웨더 12번의 출전 중 10번이 1650미터 경주이며, 1800미터 기록은 1분 46초 5로 홍콩 1등급 내에서는 중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파치패스의 관리를 책임지는 피에르 응 조교사는 2022년에 데뷔한 신예로 22/23 시즌에 511전 41승을 기록, 홍콩 조교사 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피에르 응 조교사는 홍콩경마 대표급 경주마 슈퍼웰시를 포함해 글로리어스드래곤(14위)등을 관리하고 있으며 코리아컵 출전마 아파치패스와 함께 ’듀크와이(13위)‘를 코리아 스프린트에 출전시킨다.

코리아스프린트에 출전하는 바스라테레온의 부마는 2013년 일본더비 우승마 키즈나이고, 할아버지는 2005년 일본 삼관마 딥임팩트로 금수저 집안 출신이다. 특히 딥임팩트는 G1 사츠키상과 도쿄 우준, 킷카상을 무패로 완주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바스라테레온은 데뷔 후 출전한 11번의 경주는 모두 잔디였고, 총 3승을 기록하였다. 3세 11월부터 잔디와 더트를 번갈아 가면서 출전하고 있다. 4세부터는 적극적으로 해외 원정에 나서 고돌핀 마일(UAE), 1351 터프 스프린트(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아쉽게도 1200미터 경주경험은 없다. 

요시토 야하기 조교사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최다상금수득조교사, 2020년부터 3년 연속 최다승조교사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모자를 자주 쓰고 다녀서 ’모자의 남자‘, 해외원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세계의 야하기‘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대표 관리마로는 2020년 일본 삼관마 ’콘트레일‘, 2021년 홍콩컵 우승마 ’러브즈온니유‘, 2023년 사우디컵 우승마 ’판타라사‘ 등이 있다.

듀크와이의 할아버지는 2002년 두바이월드컵 우승마 ’스트릿크라이‘로 코리아컵의 ’아파치패스‘와 함께 코리아 스프린트에 도전장을 던졌다. 데뷔 후 45번의 경주를 모두 1400미터 이하에 출전한 전형적인 스프린터이다. 

홍콩 자체 레이팅 13위에 올라있는 말로 우승한 9번의 경주에서 선행, 선입, 추입을 자유자재로 보여줬다. 45번의 경주 중 35번을 5위 이내에 입상하고 있으나, 아쉽게도 대상경주 우승경험은 없다. 올웨더트랙(인조주로) 경주경험이 2번 밖에 없는 것도 변수로 꼽히지만, 홍콩 스프린트, 알 쿼즈 스프린트(UAE), 체어맨즈 스프린트 프라이즈 등 유수의 단거리 경주에 출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전이 기대된다. 

리메이크의 아버지는 미국산 ’라니‘, 할아버지는 교배료 30만불을 자랑하던 ’태핏‘, 외할아버지는 ’킹카메하메하‘로 우수한 혈통을 타고났다. 데뷔 이후 현재까지 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1번 밖에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다. 

3세 6월부터 대상경주에 도전하여 2번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직전 경주인 클러스터 컵에서는 1200미터 최고기록인 1분 08초 6으로 우승하며 예열을 마쳤다. 마주인 코지 마에다는 생산자(노스힐즈)도 겸하고 있으며 원앤드온니로 2014년 일본더비를 제패한 이력이 있다. 동생인 마에다 신지 또한 마주로서 바스라트레온의 아버지인 키즈나로 2013년 일본더비를 제패한 적이 있어 형제가 일본더비를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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