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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라이프] 이혼 후 상대방 생각해보니 “전 배우자, 상종 못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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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라이프] 이혼 후 상대방 생각해보니 “전 배우자, 상종 못할 사람”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3.08.25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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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문제, 부당 행위 등을 놓고 이혼 과정에서 치열하게 싸워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부부관계에 대해 이혼한 사람들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깨지니 끝났다”고 전했다. [사진=픽사베이]

살아온 과정과 배경이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가정을 꾸려 자식을 낳는다. 부부가 함께 믿음을 바탕으로 미래를 꿈꾸는데 신뢰가 깨지면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 부부가 살다 보면 서로 성격이 맞지 않아서, 생각하는 바가 달라서, 특별한 사유가 있어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헤어짐을 택하기도 한다. 이혼한 사람들은 “이혼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한때 사랑하던 사이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게 된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대부분 이혼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은데 이혼 절차가 모두 끝난 상태에서 각자 배우자를 어떻게 평가할까. 

“좋아 못 살 때는 언제고 정떨어지니 부부관계는 끝이더라”

이혼 부부는 본인들의 문제 외에 외부 환경 때문에 이혼하기도 한다. [사진=픽사베이]

이혼 절차를 마친 부부가 각자의 배우자에 대해 남녀 모두 ‘상종 못할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돌아온 싱글)남녀 518명(남녀 각각 2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배우자와 이혼 절차가 모두 끝난 상태에서 상대를 어떻게 평가하나’란 질문에 ‘상종 못할 사람’(남성 65.6%·여성 71.8%)이 가장 많았다.

6개월 전에 이혼한 직장인 김모(41)씨는 “부부가 처음에도 좋아죽지만, 헤어질 때가 되면 정말 못 볼 꼴을 다 보게 돼서 정이 뚝 떨어진다”라며 “협의 이혼일 경우는 모르겠지만 소송으로 진행되는 경우 결혼생활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까발리며 서로에게 유리한 진술들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억도 나지 않는 일들을 부풀려 이야기하거나 결혼생활 중 고부갈등은 있지도 않았는데 고부갈등이 있었던 것처럼 말해 어머니가 큰 상처를 받았다”라며 “부부간에 문제가 있거나 성격이 맞지 않아 헤어질 수는 있지만, 결혼생활 자체가 불행했던 것처럼 말하거나 가족관계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꾸며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소름이 끼쳤다”라고 덧붙였다. 

“괜찮은 사람이었지만 외부 문제로 헤어지게 돼”

결과에 따르면 ‘상종 못할 사람’ 외에 ‘무난한 사람’이라는 평가는 남성 34.4%, 여성은 28.2%로 나타났다.

자영업을 하는 반모(47)씨는 “지금 생각해보면 전 아내는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문제는 장모님 때문이었다”라며 “아이들을 봐주시느라 합가하고 난 뒤부터 사사건건 갈등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이라는 게 부부 사이에 문제가 없어도 가족 간에 문제가 생기니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보석 디자이너 길모(45)씨는 2년 전 이혼을 했다. 그는 “남편은 온순하고 가정적인 사람이었는데 경제적 능력이 크게 없었다”라며 “‘인성이 착하니 열심히 살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결혼을 감행했는데 결혼은 현실이더라”라며 “경제적인 문제가 자꾸 생기니 다툼이 잦아져 결국 이혼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남편을 생각하면 ‘착한 사람이었다’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이혼 과정 정말 쉽지 않아…상대방에 대해 실망 커지며 포기

그렇다면 이혼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어떤 사항을 놓고 가장 치열하게 다퉜을까. 남성 41.3%는 ‘재산 기여도’, 여성 39.0%는 ‘부당 행위’를 첫손에 꼽았다. 이어 남성의 경우 ‘부당 행위’(35.5%), 여성은 ‘재산 기여도’(34.4%)를 들었다. 3위 이하는 남녀 모두 ‘자녀 양육권’(남성 15.1%·여성 17.4%)과 ‘이혼 여부’(남성 8.1%·여성 9.2%)로 답했다.

성형외과 의사인 이모(50)씨는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캐나다로 유학을 갔다”라며 “처음엔 3년만 아이들 공부시키고 오겠다더니 ‘아이들이 한국에 가면 적응을 못한다’ ‘여기 생활을 더 즐거워한다’ 등 온갖 이유를 대며 캐나다에 있기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혼하기로 했는데 아이들 공부를 계속 시켜야 하고 생활비도 많이 드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요구했다”라며 “결혼 후 가정주부로 생활하며 외제차 타고 명품들 사며 사치스럽게 살더니 본인은 모아놓은 돈이 없으니 자식 생각해서라도 넉넉히 내놓으라고 했다”라며 “생활비를 얼마나 넉넉하게 줬는데 모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다니 기가 막혔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일들이 일어나니 정신이 혼미해져

이혼한 부부들은 “이혼 과정은 정말 쉽지 않아 많은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반면 김모(37)씨는 “남편이 회사직원과 바람이 나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다”라며 “계속해서 부인하더니 물증이 잡히니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는데 헛웃음만 났다”라며 “드라마에서나 볼만한 이야기가 나한테 생기는구나 싶어 정신 나간 사람처럼 몇 개월을 울면서 보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믿음과 신뢰가 깨진 관계는 쉽게 회복되지 않더라”라며 “노력해도 안 되니 포기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전 배우자와 이혼 절차를 밟으며 상대의 어떤 단점이 새롭게 노출됐나’라는 질문에서는 남녀 간에 대답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은 ‘악질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36.3%로 가장 많았다. ‘악랄한’(28.2%), ‘냉혈 인간’(20.4%), ‘뻔뻔한’(15.1%)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38.2%가 ‘뻔뻔한’을 선택했다. 뒤를 이어 ‘냉혈 인간’(27.0%), ‘악질적’(21.2%), ‘악랄한’(13.6%) 등으로 분석됐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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