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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IFE] 늘어나는 1인가구 "반려견이 유일한 내 가족" 인식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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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IFE] 늘어나는 1인가구 "반려견이 유일한 내 가족" 인식 늘어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3.08.25 15: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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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혼자 사는 1인가구에게 반려견은 가족과도 같은 소중한 존재다.반려 동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넘어 반려동물을 또 다른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서울 강남구에 사는 송 씨(26)에게 반려견과 산책은 하루 일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이 됐습니다. 송 씨는 "부모님집에서 독립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마루(반려견)와 떨어지는 것이다. 결국 6개월도 안 돼 3년 째 함께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어 "마루가 있어서 밤에 혼자 있어도 무섭지 않다. 마루가 나이가 많은 노년이라 마루를 돌볼 생각에 알바 시간도 줄였다. 마루가 가는 날까지 지켜줄 생각이다"고 말합니다.

#강동구에 사는 서 씨(32)도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서 씨는 "하루종일 혼자 있을 반려견이 걱정돼 얼마 전 한 마리를 더 입양했다"면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반려견들이 있어 큰 행복을 느낀다. 오래 함께 살 생각에 반려견 보험도 가입했고, 주말엔 반려견들과 함께 외출하거나 캠핑 등 여행을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말합니다.

혼자 사는 1인가구에게 반려견은 가족과도 같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1인가구가 늘면서 반려견과 둘이 사는 가구도 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반려 동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넘어 반려동물을 또 다른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국내 반려 동물 양육 인구는 15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셈입니다.

- "반려견이 유일한 내 가족" 동물을 자신처럼 아끼는 펫미(Pet=Me)족 증가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비중의 34.5%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습니다.

가족 가치 약화, 가족 해체 현상, 개인주의 강화 등 다양한 이유로 가족과 떨어져서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족 간 왕래가 줄어드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 되었는데요. 반면 늘어나는 1인가구 수만큼 반려인구도 늘었습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만 20세~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변화하는 가족 형태에 따른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조사’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설문에서 만약 평소 왕래가 많지 않았던 조부모님의 장례와 오래 함께 해온 나의 반려 동물의 장례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치뤄진다면, 과연 어느 쪽에 장례에 참석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그 결과 베이비부머 세대는 84.1%, X세대 77.8%, 밀레니얼 세대 66.8%, Z세대 세대 62.8%가 ‘조부모님 장례에 참석한다’로 응답하였습니다.

반면 반려동물의 장례에 참석하겠다는 응답은 베이비부머 세대 5.1%, X세대 9.0%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는 14.4%, Z세대는 14.2%로 베이비부머 세대에 비해 약 3배 높은 수치로 나타나 세대별 차이를 보였습니다.

젊은 1인 가구일수록 취업 등 이유로 가족과 떨어져 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족보다 혹은 그보다 더 반려동물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낮에 혼자 있을 반려동물 걱정" 반려견 양육비 월 15만4000원

반려견과 사는 1인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출근하는 시간 동안 집에 혼자 있을 반려동물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반려인과 오랜시간 떨어져 있어야 하는 동물 상당수는 무기력증이나 불안증세 등을 겪고 있으며, 심할 경우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들은 반려동물을 위해 과거보다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4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올해 순수 양육비(진료·치료비 제외)는 월평균 15만4000원으로 2년 전보다 1만4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료비와 간식비 비중이 절반을 차지했고 일용품(12.7%), 미용비(10.5%) 비중도 높았다. 최근 2년간 반려동물 치료비를 지출한 경험이 있는 반려 가구는 전체 10가구 중 7가구(73.4%)가 넘었습니다.

지출 규모는 78만7000원으로 2년 전보다 31만9000원이 늘었습니다. 100만원 이상 지출한 가구도 18.8%나 돼 같은 기간 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펫로스' 가구는 전체 반려 가구의 43.3%를 차지했고 장례비용은 평균 38만원이었습니다.

- '펫미족' 가장 큰 관심사는 반려동물 '건강'

반려인과 오랜시간 떨어져 있어야 하는 동물 상당수는 무기력증이나 불안증세 등을 겪고 있으며, 심할 경우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사진 = 픽사베이]

이들은 반려동물 양육과 관련해 '반려동물 건강 관리'(55.0%)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건강검진 등 건강관리 방법'(68.6%)과 '질병 진단 후 케어 방법'(55.7%)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는데요.

지난 2년간 반려동물을 위해 치료비(사고나 상해,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와 약값의 합계)를 지출한 경험이 있는 '반려가구'는 전체의 73.4%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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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ㄴㄷㄹ 2023-08-27 05:44:44
반려견과 살면 행복하다.병원비가 비싸서 부담스러운게 가장 큰 문제라고 볼수 있는데 정책적으로 이 부분이 해소가 되었으면 한다.